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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춘, "이명박 BBK 명함 공개", 한나라당 휘청

이장춘 前외무대사 "BBK와 아무 관련없다는 거짓말"


이명박 후보가 김경준 전 BBK 대표와 결별한 이후에도 BBK명함을 사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2일 '조갑제닷컴'에 따르면 이장춘 前외무부대사는 "2001년 5월30일 그의 사무실에서 이명박씨로부터 명함을 직접 받았다"며 명함을 직접 증거물로 내놓았다.


명함에는 eBank-Korea.com, BBK투자자문회사, LK-eBank· eBANK증권주식회사라는 명칭 위에 李明博 會長/代表理事라는 직함이 분명히 적혀 있다.

이 전 대사는 "2001년 5월30일 2시30분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이명박씨를 만나 명함을 받았다"며 "이명박씨와는 20년 지기다. 명함을 줄 필요가 없었다. 당시 이명박씨는 이런 일을 한다, 인터넷 시대여서 인터넷 금융업을 한다면서 명함을 줬다"고 밝혔다.

이 전 대사는 명함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진실을 아는 사람으로서 숨기고 있을 수 없었다. 이명박 후보의 'BBK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거짓말을 한국의 보수·우파가 믿는 바람에 온 나라가 거짓말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진실을 알고 있는 이들, 말해야 할 사람들조차 침묵한다. 보수언론은 진실을 모를 리가 없는데도 MB편을 드는 바람에 공범이 돼 버렸다. 대재앙이다. 며칠 동안 고민했다. 그러나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개인적 친분과 공적 의무 사이에서 후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사의 이번 명함 공개로 인해 이명박 후보 측이 지금까지 주장해온 내용은 신빙성이 급격히 떨어지게 됐다. 특히 이명박 후보는 지금까지 2001년 4월 이후에 김경준과 결별했다고 주장해왔지만 이 전 대사는 이보다 한달 후인 2001년 5월 30일에 이 명함을 받았다고 증언한 점이 주목되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21일 김경준씨의 부인 이보라씨가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의 비서의 증언을 인용해 BBK명함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실제 사용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날 김경준 씨의 누나 에리카 김은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명함을 사용했고 명함을 받은 사람들이 말을 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와 관련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후보의 명함 사용여부를 아직 잘 모르고 이 후보에게도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6월 경선 당시에 박근혜 캠프에서 BBK 명함을 공개했을 때도 명함위에 그와 같은 필체가 씌어져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장춘 대사가 경선 때 박근혜측 사람 아니었나"라며 박 전 대표측에 의심의 눈길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겨우 잠잠해진 박 전 대표측의 불만이 다시 폭발할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이날 이명박 대선후보가 BBK와 자신의 무관함을 강조하기 위해 BBK 설립시점인 1999년에 한국에 없었다고 주장한 것을 뒤집는 신문 기사내용이 드러나기도 했다.

1999년 10월 4일자 <매경신문> 인터넷 판 기사 인물 동정란에는 "이명박 전 국회의원은 5일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 과정 수강생을 대상으로 ‘해외에서 본 우리기업의 개혁과제’를 주제로 특강한다"라고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통합신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대한민국은 거짓말 왕국이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만난 한나라당의 한 고위직 인사가 BBK 사건과 관련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검찰이 절대로 李明博 후보에 대해서 유리한 수사 발표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가조작 혐의는 없다고 봅니다만, BBK의 실소유주라는 사실만 확인되어도 거의 치명적입니다. 李 후보가 퇴로 없이 너무 단정적으로 부인해왔습니다. 어디까지 따라가야 할지 저도 고민입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한나라당 내에서 이 후보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함을 보여주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 네이션코리아(http://www.nakore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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