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유승진 기자 | 지난해 삼성전자 임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대인 1억 5800만 원에 육박했다. 또 같은 기간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의 규모가 8% 가깝게 늘어나며,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액수를 기록했다.
10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5800만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의 1억 3000만 원보다 2800만 원(21.5%) 늘어난 액수로,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실적 개선이 성과급 확대로 이어지면서 이 같은 연봉 상승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업보고서에는 성과조건부 주식(PSU) 규모도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중장기 사업성과에 대한 임직원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PSU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임직원 약 13만 명에게 총 3529만 주(1인당 평균 275주)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다만 PSU의 실제 지급 여부와 지급 수량은 오는 2028년 10월까지 주가 상승률에 따라 결정될 예정으로 실제 지급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사업보고서에서는 고위 임원들의 지난해 연봉도 공개됐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7억 1100만 원에 상여 35억 7800만 원 등 총 56억 600만 원을 수령했다.
또 모바일·가전 등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인 노태문 대표는 급여 15억 9700만 원에 상여 43억 6600만 원 등 61억 2500만 원을 받았다.
같은 기간 이사 및 감사 9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280억 5200만 원으로, 1인당 평균은 30억 6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일일 약 1000억 원 R&D에 투자
삼성전자의 이번 사업보고서에서는 지난해 R&D 비용 내역도 공개됐다. 이 기간 R&D 비용 총액은 37조 75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5조 215억 원) 대비 7.8% 상승한 액수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산술적으로 하루에 평균 1000억 원가량을 R&D에 투자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R&D 투자를 통해 지난해 국내 특허 1만 639건, 미국 특허 1만 347건 등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하는 등 AI 시장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DDR5 등 차세대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해당 HBM4 제품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에 탑재될 예정이다.
지난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에 대한 시설투자는 52조 7000억 원으로 당초 계획보다 5조 원 이상 규모가 확대됐다.
이러한 R&D 투자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스마트폰 제품이 18.3%에서 19.2%로 그리고 TV 제품은 28.3%에서 29.1%로 올랐다.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도 41%에서 42.8%로, 디지털 콕핏은 12.5%에서 12.8%로 점유율이 증가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임직원 수(등기 임원 제외)는 총 12만 8881명으로 전년 12만 9480명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같은 기간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도 지난해 13.0년에서 13.7년으로 증가했다. 삼성은 지난해 9월 향후 5년간 6만 명을 신규 채용해 미래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달 2월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이 늘고 있어 채용을 확대할 여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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