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은 24일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전 간부의 횡령 고발 사건을 조사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고발장 및 자료를 검토한뒤 고발인인 이준안 위원장과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총무부장 김모씨를 차례로 불러 조사해 김씨의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단계에서 김씨 개인 비리 외에 전 집행부 차원의 공금 유용 의혹이 수사 대상이 될지 안될지 예상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이 전임 집행부의 회계 부정 의혹 등이 담긴 자료를 고발장과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출범한 언론노조 4기 집행부는 업무 인수인계를 받는 과정에서 총무부장 김씨가 2004년부터 3년 동안 예산 3억3천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 김씨로부터 시인을 받아냈다. (서울=연합뉴스) eyebrow76@yna.co.kr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 항소심 16일 공판에서 2004년 대선자금 수사 당시 삼성그룹 이학수 부회장 등의 진술조서를 증거로 낸 것을 두고 23일 법조계 안팎에서 `묘수(妙手)'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물론 에버랜드 변호인단은 대선자금 수사 때 진술이 에버랜드 CB 발행과 직접 관련이 없고 진술 시기가 에버랜드 CB 발행 시점과 8년이나 차이가 난다는 점 때문에 검찰이 낸 자료는 증거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호인이 검찰이 낸 증거에 쉽게 부동의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관측이다. 검찰은 16일 공판에서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의 2004년 피의자신문조서와 진술조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검찰은 이들 조서에 "`이건희 회장이 김인주 구조본(당시) 팀장에게 개인재산 관리를 맡겼고 김 팀장은 박재중(사망) 전무에게 실무를 처리토록 했다'고 진술한 부분이 들어있다"고 했다. 검찰은 "김씨 조서에는 김씨가 이 회장의 개인재산을 관리해 왔고 박 전무 등 2~3명을 담당자로 지정해 이건희 회장 자녀의 주식ㆍ예금ㆍ채권도 관리했다는 취지의 진술이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측은 이에 "시기적으로 (에버랜드 CB 발행
검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들의 모임인 일심회 사건과 관련해 `일심회를 이적단체로 볼 수 없다'는 1심 법원의 판단 등에 불복해 항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20일 "16일 선고된 장민호씨 등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에 대한 서울중앙지법의 1심 판결을 수용할 수 없어 이날 항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항소이유서에서 "법원이 국가기밀의 범위를 과도하게 좁게 해석해 피고인들의 혐의 상당 수가 무죄가 된 점, 이적 단체에 대한 법리 오해로 `일심회'를 이적단체로 판단하지 않은 점"을 항소 이유로 들었다. 장민호씨 등 피고인측도 양형 부당 등 이유로 전날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부는 16일 `일심회'를 구성해 국가기밀을 수집ㆍ탐지하고 북한을 찬양ㆍ고무하는 등의 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구속 기소된 장민호(45.미국명 장마이클)씨 등 5명에 게 징역 4~9년을 선고했으나, 이적단체 구성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연합뉴스) eyebrow76@yna.co.kr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 주범으로 지목된 조승희씨가 `한국 국적의 미국 영주권자'로 밝혀지면서 영주권자와 시민권자의 차이점이 궁금해지고 있다. 18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영주권은 `일정한 요건을 갖춘 외국인이 해당 국가의 법률을 위반하지 않으면 영구히 그 국가에 머무를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일종의 장기 체류 자격을 얻어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영주권자는 법적으로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같은 한국 태생이라도 미국 시민권자는 미국 국민, 미국 영주권자는 한국 국민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주민등록법상 해외 영주권을 취득하면 주민등록이 말소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에서 국내에 거주하는 일반 국민과 차이가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승희씨의 경우 형식적으론 한국 국적을 갖고 있지만 건강보험 혜택 등 각종 권리나 의무가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미국인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적법 전문가인 석동현 검사는 "영주권자는 일종의 체류 자격을 얻었을 뿐 법적 신분은 한국 국민이다. 쉽게 말해 영주권자는 출입국 때 한국 여권을 쓰고 시민권자는 미국 여권을 쓴다"라고 말했다. 석 검사는 "한국 국적의 미국 영주권자는
1천500억원대 코스닥 등록사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17일 L사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5~6명의 신원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넘겨받아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또 16일 동결한 L사의 9개 주요 차명 계좌주에 대한 소환 조사에 착수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L사 관련 자료를 넘겨받을 때 주가 조작에 관여한 세력 5~6명에 관한 정보를 함께 넘겨받아 현재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5~6명이 주가조작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시세조종을 주도한 이른바 `주포'가 포함돼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주가조작에 관여한 사람은 현재 수준에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검찰은 금감원 자료를 토대로 이들 주가조작 세력이 주식 거래에 어떻게 관여했는지 분석하는 한편 이들이 거래에 사용한 IP 등 추적 작업을 통해 추가 연루자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들이 거래한 증권회사 직원을 불러 주가 조작 등 수상한 거래 행위가 의심되는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조폭 자금 유입설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자신과 아들 명의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은행에 의문의 뭉칫돈을 송금한 의혹이 있다는 월간조선과 오마이뉴스 보도의 진위가 결국 가려지지 못한 채 검찰 수사가 중단됐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2005년 11월 접수돼 1년 넘게 진행한 이씨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김영완씨를 지난달말 참고인 중지하고 수사를 멈췄다. `참고인 중지'란 중요 증인이나 목격자를 참고인으로 조사해야 하는데 소재를 알 수 없을 경우, 참고인의 행방이 확인될 때까지 사건 수사를 중단하는 결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자들이 (기사 진위를 확인할) 취재원을 밝히지 않고, 중요 인물인 김영완씨 행방이 밝혀지지 않아 김씨를 참고인 중지하고 수사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고소가 접수된 뒤 이익치씨와 기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했으나 보도 내용의 진위를 확인할 만한 수준의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보도에 거론된 미국의 은행 2곳의 계좌에 실제 이씨와 이씨 아들 명의로 돈이 입금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미 당국에 수사공조를 요청하기도 했으나 미국은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있어 협조하기 어렵다"고 답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
대학 아이스하키 특기생 선발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11일 자녀를 특기생으로 뽑아주는 대가 등으로 학부모들에게 수 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고려대 아이스하키부 전 감독 최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도피 행각을 벌여왔으며 검찰은 2차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한 끝에 전날 저녁 서울 모처에 은신한 최씨를 붙잡았다. 최씨는 2005~2006년 학부모들로부터 "고교 졸업생 중 우수 선수 스카우트비를 주면 아들을 합격시켜 주겠다"며 학부모 1인당 수천만~1억원씩 모두 수억원 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학부모들을 상대로 몇 주간 벌여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씨를 추궁했으며 최씨는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감독이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돈 가운데 일부는 우수 학생 선발을 위한 스카우트비 명목으로 쓰고, 일부는 따로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1998년에도 학부모 이모씨로부터 아들을 특기생으로 선발해주는 대가로 7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께부터 최씨 외에 다른 유명 사립대 감독 등 다른 코치진들도 소환해 특기생 선발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
대학 아이스하키 특기생 선발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11일 자녀를 특기생으로 뽑아주는 대가 등으로 학부모들에게 수 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고려대 아이스하키부 전 감독 최모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최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도피 행각을 벌여왔으며 검찰은 2차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한 끝에 전날 저녁 서울 모처에 은신한 최씨를 붙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2005~2006년 학부모들로부터 "고교 졸업생 중 우수 선수 스카우트비를 주면 아들을 합격시켜 주겠다"며 학부모 1인당 수천만~1억원씩 모두 수억원 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학부모들을 상대로 몇 주간 벌여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씨를 추궁했으며 최씨는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중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최씨는 1998년에도 학부모 이모씨로부터 아들을 특기생으로 선발해주는 대가로 7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께부터 최씨 외에 다른 유명 사립대 감독 등 다른 코치진들도 소환해 특기생 선발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아울러 일부 대학 감독에게 금품을 전달한 학부모 가
2005년 8월 광복 60주년을 맞아 인기가수 조용필이 평양에서 연 공연이 남북의 방송을 통해 동시에 중계된 적이 있다. 이 경우 조용필의 공연은 북한에서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가 정답이다. 북한 저작권법은 `국가 관리에 필요한 저작물을 복제, 방송하거나 편집물 작성에 이용할 경우' 해당 저작물을 자유 이용(fair use)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용필의 음반을 방송하는 일이 국가 관리에 필요하다고 북한이 인정한다면 가수에 대한 보상없이 얼마든지 방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세대 법대 남형두 교수는 10일 월간 `법조' 4월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런 사례를 예로 들면서 북한의 저작권법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남북간 저작권법 교류를 하루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북한 저작물이 남한에 반입된 경우 우리 법원은 북한 저작권법이 아닌 남한 저작권을 적용해왔다. 우리 헌법이 북한에도 대한민국의 주권이 미친다는 이론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 반입된 남한의 저작물의 저작권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는 사실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에 남 교수는 북한의 개혁 개방과 한류 확산 등으로 인해 북한 내부에 우리 저
한미 FTA 반대론자들이 투자자-국가 소송제(ISD)에 따른 국가 주권 약화 가능성을 협정 반대 근거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가 8일 ISD와 관련된 대표적인 국가 패소 사례 2건을 소개했다. 법무부는 ISD 관련 소송으로 국가가 투자자(기업)에 패소한 이유는 ISD 제도 자체의 결함과 불공정성 때문이 아니라 중재를 초래한 정부의 조치나 정책 자체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 메탈클래드 사건 = 미국의 폐기물 처리업체인 메탈클래드(Metalclad)는 1993년 멕시코 연방정부로부터 폐기물 매립시설의 건축ㆍ운영 허가를 받았다. 이어 주 정부에서 토지 사용 허가를 받은 코테린사를 인수해 멕시코시티 북쪽 400km 떨어진 과달카사르에 매립장을 지으려 했다. 메탈클래드는 연방 정부로부터 필요한 절차가 모두 끝났다는 통보를 받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과달카사르 주민들이 각종 암에 걸리고 현지 신생아들이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죽어가자 주민과 시 정부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과달카사르 시는 1994년 10월 메탈클래드가 시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공사를 중단시켰다. 회사는 연방정부의 권고에 따라 시에 건축 허가를 신청하고 공사를 끝냈으나 시는
법무부는 4일 한미 FTA 타결 후 후속 대책을 밝히면서 법무부 업무와 관련된 ISD(투자자-국가 소송제)와 법률시장 개방, 지적재산권 집행 분야에 대한 문답풀이를 내놨다. ◇ ISD 관련 --ISD는 한미 FTA 최대 독소조항으로 미국 투자자만 유리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 ISD는 세계 2천500여개 투자 협정에 포함돼 있고, 우리나라가 이미 체결한 3개의 FTA(칠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등 80여개 협정에 들어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투자자에게만 ISD 이용권을 주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고, 국제 신인도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미 FTA상 ISD는 미국에 투자한 우리 기업을 위해서도 필요하며 향후 중국,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 우리 투자자 보호가 필요한 FTA를 체결할 때 같은 내용의 ISD를 포함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 ISD 도입으로 향후 우리나라가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은. ▲ 세계 61개국이 ISD에 따라 피소된 적이 있지만 우리는 아직 없다. 그러나 미국의 높은 제소 성향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도 피소 가능성이 없지 않다. 다만 우리가 외국인 투자자를 규제하더라도 투명하고, 비차별적이며, 안정적인 방향
법무부가 투자자-국가 소송제(ISD.Investor-State Dispute)에 대비해 외국인 투자 관련 정책을 만들 때 사전 검토 작업을 벌이고 내년 설립될 정부법무공단에 전담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ISD는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 유치국의 협정의무 위반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할 때 국가를 상대로 해당국 법원이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등 국제중재기관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분쟁해결 절차다. 정진호 법무부 차관은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률시장 개방 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따른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정 차관은 ISD가 국익을 훼손하는 독소주항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보건ㆍ안전ㆍ환경 뿐 아니라 부동산 가격 안정책과 조세 조치 등도 정부정책이 간접적으로 투자자의 기대 이익을 침해하는 `간접수용'의 인정 범위에 원칙적으로 포함되지 않아 큰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간접수용이란 직접적인 소유권 이전이나 명백한 몰취가 아니더라도 이에 동등한 효력을 지니는 국가행위를 뜻하는 것으로, 정부조치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나 기대이익 침해 정도 등을 토대로 판단한다. 우리나라는 3개 FTA와 80여개 투자협정
법무부가 투자자-국가 소송제(ISD.Investor-State Dispute)에 대비해 외국인 투자 관련 정책을 만들 때 사전 검토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신설되는 정부법무공단에 ISD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 투자 분쟁 관련 자문을 위한 전문가 집단을 구성키로 했다. ISD는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유치국의 협정의무 위반 등으로 피해를 입을 경우 직접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분쟁해결절차를 말한다. 정진호 법무차관은 4일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률시장 개방 등 한미 FTA 타결에 따른 후속 보완 대책을 발표했다. 법무부는 현행 법과 제도, 관행 등을 분석해 FTA 협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사전에 점검하는 `외국인 투자 영향평가제'를 만들기로 했다. 분쟁 사례를 심층 연구해 국제기준에 맞는 규제 기준을 만들고 중앙정부와 지방 공무원를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병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외국사례의 비교 연구 등을 통해 투자분쟁과 관련한 전문 대응체제를 마련키로 했으며 곧 신설될 예정인 정부법무공단에 ISD 전담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민관 통상 전문가들로 투자분쟁 관련 전문가집단
대학 아이스하키 특기생 선발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4일 고려대 전 감독 최모씨가 일부 학부모에게 자녀를 대학에 합격시켜주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준 사실을 확인하고 최씨의 행방을 쫓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2005년 일부 학부모에게 돈을 받고 고려대에 합격시켜주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 준 것으로 파악하고 이 학부모를 소환해 각서 작성 경위와 금품 전달 의혹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씨로부터 각서를 전달받은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학부모는 각서를 받은 사실이나 금품을 전달한 혐의 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부 학부모들이 감독에게 돈을 직접 건네주지 않고 제3자를 통해 미리 돈을 전달한 뒤 이후 제3자에게 갚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감독과 학부모들의 계좌에서 의심스런 돈 흐름이 있는지를 살피고 있다. 검찰은 최씨의 체포영장 시한이 만료됨에 따라 최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추가로 발부받아 최씨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yebrow76@yna.co.kr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분야 주요 쟁점이었던 법률(변호사)시장 개방 부분은 `단계적 개방'이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됐다. 법무부는 2일 "국내 법률시장은 FTA 발효 후 5년에 걸쳐 3단계로 나눠 개방하는 방안이 최종 합의됐다"고 밝혔다. `단계별 개방'은 우리 정부와 변호사 업계가 적극 희망하던 사안으로 정부는 "여론을 반영해 단계별 개방 원칙 고수라는 최선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다. 협정 발효와 동시에 시작되는 1단계 개방 시기에는 미국 변호사에게 미국법과 미국이 당사국인 국제조약 및 국제공법에 관한 법률 자문이 허용된다. 또 미국 로펌의 국내 사무소(외국법자문사무소) 설립도 가능하다. 협정 발효 뒤 2년 내로 잡힌 2단계 개방 때에는 미국 로펌의 국내 사무소와 국내 로펌간 업무 제휴를 허용한다. 업무 제휴를 하면 미국 로펌과 우리 로펌은 국내법 사무와 외국법자문사무가 섞인 사건을 공동으로 수임해 처리하고 수익을 나눠 가질 수 있다. 협정 발효 뒤 5년 내 시행키로 약속한 3단계 개방시기에는 미국 로펌과 국내 로펌의 동업을 허용하고, 일정한 요건을 갖춘 동업 로펌이 국내 변호사를 고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동업 사업체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