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8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늑장수사와 지휘소홀 책임에 대한 전면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경찰 조직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 결과에 따라 경찰 수뇌부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늑장수사 외압 사건이 김 회장의 폭행 사건 자체보다 폭발력이 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보복 폭행 사건 본체 수사를 지휘한 서범정 형사8부장을 팀장으로 사실상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외압 의혹의 실체를 조속한 시일 내에 밝히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 외압ㆍ로비 실체파악 숙제 = 경찰의 자체 감사를 통해 수사 라인 곳곳에 최기문 전 경찰청장의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검찰 수사의 핵심은 최 전 청장이 될 수 밖에 없다. 최 전 청장 외에 최 전 청장이 직접 전화 통화한 장희곤 남대문서장, 한기민 서울청 형사과장, 김학배 서울청 수사부장은 검찰의 우선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이들이 전화통화에서 최 전 청장으로부터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 외압이나 부적절한 회유, 청탁을 받지 않았는지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데 초반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최 전 청장이 한화측 누구에게서 사건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늑장 수사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과 남대문 경찰서장을 수사의뢰하면서 검찰 수사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사라인 핵심 간부 2명이 수사 의뢰되긴 했지만 검찰이 외압 의혹을 낱낱이 파헤칠 경우 수사 대상이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 경찰 조직 전체가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 수사에서 경찰 간부들에게 수 차례 청탁전화를 한 최기문 전 경찰청장과, 그와 전화 통화하고 만난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의 검찰 소환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들 2명 외에 최악의 경우 이택순 경찰청장까지 검찰 조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경찰 주변에서는 2000년 이후 피의자 또는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불려나온 전현직 경찰 총수들의 소환 악몽이 재연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1987년 발생한 `수지김 피살사건'에 대한 경찰의 내사 중단을 주도한 의혹을 받다 2001년 기소된 이무영 전 청장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구속됐다. 전직 총수 신분이긴 했으나 경찰청장 재직 때 여러 개혁 성과를 내놨던 이 전
경찰청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 수사 지휘부인 김학배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과 장희곤 남대문 경찰서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함으로써 수사팀이 무더기 징계에 이어 검찰 수사라는 후폭풍에 직면하게 됐다. 경찰의 수사의뢰서가 접수되면 검찰은 담당 수사부서를 지정한 뒤 바로 관련자 소환 작업에 들어간다. 수사의뢰 대상자인 서울청 수사부장과 남대문 서장은 물론이고 서울청 형사과장과 광역수사대장 등 수사 선상에 있었던 다른 간부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려나와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 과정에서 맘보파 두목 오모씨를 만난 의혹과 관련해 경찰 자체 수사를 받고 있는 강대원 남대문서 전 수사과장과 처음 이 사건 첩보를 언론에 알렸다가 김회장 변호인단에게 고소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오모 경위 또한 결국은 검찰 조사를 피할 수 없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사건이 광역수사대에서 남대문서로 불합리하게 이첩되는 과정에서 의사결정권자 사이에 금품 공여나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 수사팀 간부 가운데 부적절하게 수사에 개입해 수사 진행 과정을 왜곡한 혐의가 드러나는 간부에 대해선 직권 남용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최기문 전 경찰청장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 최 전 청장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 수십 건의 고소ㆍ고발 사건에 휘말려 검찰로부터 수십 차례 출석 통보를 받고도 뚝심있게 거절한 전력이 있는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25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의 출석통보서를 받은 지 1주일 만이다. 비록 대한의사협회 정치권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한 언론사를 상대로 낸 고소 사건의 `고소인 신분'이긴 하지만 검찰로선 그야말로 `모시기 힘든' 정치인을 불러들인 셈이다. 정 의원과 검찰의 악연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 의원이 1997년 10월 "김대중 총재가 밀입북한 오익제 전 천도교 교령을 1989∼1994년 여러 차례 만났고, 오씨의 돈이 국민회의로 흘러갔다"고 말하면서 불거진 명예훼손 사건이 발단이 됐다. 검찰은 당시 정 의원에게 무려 10여 차례 소환장을 보내고 한때 강제구인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정의원은 서면진술서만 내고 끝내 출두하지 않았다. 결국 정 의원은 2년이 지나서야 기소유예 처분됐다. 소환을 놓고 검찰과 정 의원 사이 가장 가파르게 대치한 것은 2000년 2월. 당시 정 의원은 서경원 전의원 밀입북 수사 당시 고문 관련 발언,
`2007-2011 NAP' 3년 7개월만에 결실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지원 토대 마련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 국가 인권정책의 로드맵인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NAP.National Action Plan)이 확정됐다. 사형제와 국가보안법 폐지, 양심적 병역거부제 인정 등 인권 관련 3대 핵심 쟁점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합의가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개폐ㆍ도입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법무부는 22일 과천 법무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07-2011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 을 발표했다. 2003년 10월 국가인권위가 NAP 권고안 작성 작업을 시작한 지 3년7개월 만이다. NAP는 ▲ 시민적ㆍ정치적 권리의 보호 증진 ▲ 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권리의 보호와 증진 ▲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의 인권 ▲인권교육 등 6개 분야에 걸친 인권 정책의 기본 계획을 담았다. 사형제에 대해 NAP는 "현행법상 사형 규정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올해 상반기 중 사형제 존치 여부를 검토하며, 절대적 종신형 도입의 타당성을 분석해 국회 계류 중인 `사형제 폐지 특별법'의 심사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21일 대한의사협회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가 장동익 전 의사협회장에 대해 횡령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날 오전 장 회장의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이광만 영장전담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의사협회의 정치권 로비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장 전 회장은 의사협회비와 회장 판공비, 의정회 사업비 등 수억원을 횡령하고 빼돌린 돈을 국회의원 등에게 후원금으로 건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yebrow76@yna.co.kr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21일 재개발 추진위원회 운영 경비를 지원받는 대가로 입찰공고를 고쳐 특정 회사를 시공사로 선정한 혐의 등(업무상 배임 등)로 서울 성북구 보문 제3구역 재개발 추진위 총무 권모(41)씨를 구속기소했다. 또 권씨와 범행을 공모한 추진위원장 박모(63)씨와 GS건설 재개발팀 부장 정모(46)씨, 팀장 이모(49)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GS건설 법인도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 등은 2004년 6월 "추진위 경비를 GS건설(당시 LG건설)에서 빌리고 추진위는 GS건설에 단독 시공권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작성한 뒤 J설계사무소를 통해 GS건설로부터 6천2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들은 2005년 4월 1차 입찰공고에서 GS건설이 1천500세대 이상 준공 실적을 충족하지 못해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자 입찰공고를 취소하고 같은 해 9월 문제 조항을 삭제한 채 다시 공고를 냈다. 2차 입찰에는 대우건설과 GS건설이 참가했으나 GS건설 직원 정씨 등은 권씨 등의 승인을 얻어 토지소유자 366명에게 GS건설을 시공사로 한다는 서면 결의서를 받아 입찰의 공정성을 해쳤다고 검찰은 전했다. 권씨
제이유 그룹의 불법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제이유 그룹 주수도 회장에게 그룹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알아봐주는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서울중앙지검 6급 수사관 김모씨를 18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4~2005년 공정거래위원회나 금융감독원 등 관계 기관에 제이유의 다단계 사업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알아봐주는 대가로 주씨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주씨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상태였던 김씨는 평소 넓은 인맥을 활용해 제이유의 다단계 사업과 관련한 공정위 등의 움직임을 알아봐주거나 제이유 사업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잘봐달라는 부탁을 해주는 조건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는 당시 대검 중수부에서 근무했으며 확인은 해봐야겠지만 제이유 관련 첩보가 생산된 부서가 아니어서 수사 기밀을 유출한 정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서울=연합뉴스) eyebrow76@yna.co.kr
"김 회장 집단 따돌립 당하는 것 아니냐"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 김성호 법무장관이 강연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해 김 회장이 우리 사회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것 아니냐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김 장관은 15일 이화여대 법대에서 한 `법과 원칙이 바로서는 신뢰 사회 구현'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김 회장 사건을 언급했다. 강연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장관은 "어떤 기업 회장이 구속됐는데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아들이 눈이 찢어져 온 것을 보고 흥분했고 혼자 힘으로 안돼 힘센 사람을 데려가 되갚은 사건"이라고 운을 뗐다. 김 장관은 이런 김 회장의 행동을 두고 "사실 부정(父情)은 기특하다. 정상참작 여지가 조금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특히 "우리는 집단 왕따나 따돌림을 좋아하는 것 아닌가. 모든 언론이 (사건 보도에) 20일을 퍼붓고 있다"며 "1년에 몇십만 건 상해 사건이 나오는데 (피해자가) 2주 상해를 입은 이번 사건은 왜 이렇게 오래 가나. 집단 따돌림 아닌가"라고 했다. 물론 그는 "한편으론 사회의 지도자급이기에 (비난 받는 것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 아닌
다단계 업체 제이유 그룹의 불법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핵심 로비스트의 체포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다단계 영업 비리 등에 초점을 맞추다 피의자에 대한 거짓 진술 강요 의혹 사건으로 좌초될 뻔한 수사가 다시 비리의 핵심인 정관계 로비 의혹을 향해 한발짝씩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핵심 로비스트 한모씨의 체포로 정상명 검찰총장이 `단군 이래 최대 사기 사건'이라고 규정한 제이유 그룹 비리 사건의 실체가 수사팀 교체 수개월 만에 완전히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핵심 향하는 로비 수사 = 검찰은 15일 체포한 제이유 그룹 고문 한씨의 입을 여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주수도 회장의 최측근이자 제이유 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한씨는 문어발 인맥을 동원해 그룹의 로비 활동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씨는 서울동부지검 수사팀에 의해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런 한씨를 검찰이 체포했다는 것은 새로운 범죄 단서를 확보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검찰 수사의 향방을 점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한씨는 로비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어 수사 방향도 자연스럽게 그 부분을 보지 않겠느냐"며 수사가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인터폴 수배 명단에 오른 국제크리스천연합(JMS) 교주 정명석씨가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법무부 국제형사과는 이날 "베이징 주재 법무협력관을 통해 현지 공안에 1일 체포된 인물이 JMS 교주 정명석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정씨가 국내로 송환되면 정씨는 1999년 수사당국의 추적을 받다 출국해 대만과 일본 등지에서 도피 행각을 벌인 지 8년 만에 우리 사법당국의 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2001년과 2003년, 2006년 여신도를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 등으로 작년 11월30일 중국 정부에 범죄인인도청구가 된 상태다. 경찰도 2003년 정씨에 대해 인터폴에 공조수사 요청을 했고, 인터폴은 2004년 1월 정씨를 적색수배(red notice) 명단에 올렸다. 법무부 관계자는 "정씨가 우리 정부가 낸 범죄인인도청구에 의해 체포됐는지, 현지에서 다른 범죄를 저질러 붙잡혔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선양 총영사관 관계자는 "중국 공안 당국이 1일 베이징에서 정씨 추정 인물과 함께 정씨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윤모씨를 체포해 랴오닝성 안산(鞍山)시로 압송했으며, 현재
검찰이 1천500억원대 코스닥 등록사 주가 조작 사건의 주범급으로 의심받는 인물을 14일 체포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천500억원대 자금이 동원된 코스닥 등록사 루보의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이 회사의 시세조종을 주도한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는 김모씨를 이날 체포, 주가조작 경위 등을 캐고 있다. 김씨는 제이유 사업자인 정모, 윤모씨 등 수십 명과 함께 작년 10월부터 6개월간 1천500억여원의 자금과 728개 차명 증권계좌를 동원해 루보 주가를 40배 이상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119억원의 차익을 올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전직 증권회사 직원인 `중간기획자' 황모씨와 함께 작전 대상 회사 선정, 설명회를 통한 투자자 모집, 제2금융권 및 사채업자 동원 등 자금 조성 및 운용 계획, 주가 상승 목표치 및 작전 철수 시점 선정 등 범행 전반을 구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씨는 9일 구속됐다. 검찰은 또 김씨가 공범 윤모씨를 통해 제2금융권에서 40억원대의 시세조종 자금을 조달하고 명동의 사채업자들로부터 주식을 담보로 100억원대의 자금을 동원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주가조작
제이유 그룹 불법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14일 주수도 제이유 그룹 회장에게 70억원의 사채를 알선해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금융 알선) 등으로 금융감독원 수석조사역 김모(44)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5년 1월 주 회장에게서 "자금난으로 ㈜세신 주식을 담보로 사채를 빌리려 하는데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자, 대부업체 S사 대표 정모씨를 주씨에게 소개해주고 정씨로 하여금 사채 70억원을 빌려주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채 알선 대가로 제이유 측에서 1억원을 받았으나 검찰은 김씨가 제이유 돈을 받은 사실과 관계없이 사채를 알선한 행위만으로도 `사금융 알선'죄 구성요건이 충족한다며 공소장에 1억원 수수 부분을 적시하지 않았다. S사 대표 정씨는 당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등 여러 사건에 연루돼 김씨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수사결과 김씨는 정씨를 제이유에 소개해주기 전에 D상호저축은행 대표를 소개해줬으나 대출 알선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김씨를 주 회장에게 소개해준 제이유 사업자 K씨가 사채 알선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K씨를 기소중지했다. 김씨는 또 지난해 8월
제이유 불법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11일 검찰의 제이유 그룹 수사를 앞두고 각종 증거 자료를 없앤 혐의(증거인멸 등)로 제이유 그룹 주수도 회장 전 비서실장 김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작년 4월 서울동부지검이 제이유 그룹의 다단계 판매 빙자 사기 사건을 내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비서실 직원 등에게 지시해 주 회장에게 불리한 계열사 재무 현황과 각종 업무보고서 등을 파기ㆍ삭제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2005년 9월 주 회장으로부터 코스피 상장사인 세신이 발행한 전환사채를 해외 펀드가 매수한다는 정보를 공시 이전에 듣고 이 회사 주식 3만4천여주 4천100만원 상당을 샀다가 공시 후인 같은 해 12월 모두 되팔아 1천800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를 구속 당시 제이유 계열사 자금 64억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도 적용했으나 기소 단계에서 이 혐의를 제외했다. (서울=연합뉴스) eyebrow76@yna.co.kr
수사내용 꿰뚫고 일사천리 지휘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 검찰이 경찰로부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받은 지 불과 14시간여 만인 10일 오전 영장을 전격적으로 청구, 어느 때보다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검찰은 애초 이 사건이 불거졌을 때 "경찰이 기초수사를 하고 있어서 (검찰이)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입장표명을 꺼려왔다. 지난달 26일 경찰이 김회장을 출국금지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검찰은 "김 회장의 혐의 내용이 추상적이다"며 보완 지시를 내렸으나 그 때만 해도 검찰이 경찰 수사를 적극 지휘한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 그러다 이달 2일 정상명 검찰총장이 "수사 과정에서 피의사실 공표 논란이 있을 수 있고 기밀 누출로 인해 수사 효율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안영욱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철저한 수사 지휘를 지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수시로 경찰 수사팀의 보고를 받고, 수사 방향과 추가 증거 수집 방안 등을 꼼꼼히 지휘하면서 수사 체계를 다잡았다. 경찰이 김 회장과 비서실장, 협력업체 사장의 개입 윤곽이 드러난 이달 4일께 김 회장에 대한 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