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 발달 과정에서 골조직 형성을 주도하는 성장 연골세포의 생존 조절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연세대 생화학과 김대원 교수는 성장성 연골세포의 생존 유지를 위해 NF-kappaB라는 단백질의 활성화가 필요하고 Nkx3.2라는 단백질이 NF-kappaB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교수는 또 Nkx3.2로 활성화한 NF-kappaB는 세포 항사멸 유전자들의 발현을 촉진해 성장성 연골세포가 죽지 않도록 보호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세포생물학 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 온라인판에 지난 18일 실렸다.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는 3월 1일 나오는 공식 간행본에도 김 교수진의 논문을 싣는다고 연세대는 전했다. 인간의 배아발달 과정에서 팔과 다리, 척추, 갈비뼈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골격 구조는 성장성 연골세포에 의해 생성되는 연골조직으로 기본적인 모양을 갖추게 된다. 연골조직 내 성장성 연골세포는 성숙화 과정을 거쳐 비대성 연골세포로 변하고 이후 비대성 연골세포가 조골 및 파골 세포들로 치환되면서 최종적인 인간의
"올해는 할복, 혈서 이런 건 자제하고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설득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국민을 직접 만나 일일이 손을 잡고 홍보할 작정입니다" 24일 열리는 일본 시마네현(島根縣)의 `다케시마(竹島ㆍ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행사를 규탄하러 대한해협을 건너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명예이장 최재익(52)씨의 달라진 각오다. 지금까지는 독도 관련 행사에서 혈서를 쓰고 2005년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통과 땐 현(縣) 청사에서 할복을 시도하다 현지 경찰에 연행되는 등 `과격 투쟁'을 해왔지만 새해에는 전략을 바꿔 대화와 토론에 주력키로 작심했다. 그는 "강경하게 비쳐서 좋을 게 없다는 걸 알았다"며 "독도와 관련해 별 감정이 없는 일본 국민에게는 온건한 홍보전, 국민을 속여 문제를 만드는 정치인들에겐 강력한 규탄 작전을 쓰겠다"며 강온 양면술을 구사할 계획임을 피력했다. 시마네현이 `독도의 날'로 지정한 2월22일을 기념해 주민과 정치인을 초청해 24일 큰 행사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일행 4명과 함께 23일 일본으로 건너 가 현지에서 `독도침탈 음모 규탄대회'를 여는 것도 이런 전략의 일부다. 최씨는 "시마네현이 행사를 키우려고 날짜를 22일에서
서울경찰청은 15일 허가를 받지 않은채 거액의 상금을 건 물고기를 풀어놓고 실내 낚시터를 운영한 혐의(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 특례법 위반)로 전 모(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2월 초 중랑구 묵동에 `황금어장'이라는 상호로 실내 낚시터를 개장한 뒤 30평짜리 수조에 잉어와 붕어 등 물고기 5천마리를 풀어놓고 특정 고유번호가 붙은 물고기를 낚은 고객에게 바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상품권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전씨는 물고기 700마리 몸통에 1∼700번까지 고유번호를 붙여 1번은 500만원, 2번은 300만원 등 최소 1만원부터 최고 500만원까지 상금을 걸고 손님들을 유인했으며 시간당 5만원의 입장료를 받아 하루 평균 300만원의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작년 말 서울에 등장한 경품 낚시터가 1월 말에는 3개밖에 없었지만 2주 만에 23개로 늘었다"며 "사행성 게임에 대한 집중단속과 관련 법 개정으로 게임장 운영이 어렵게 된 업주들이 경품 낚시터 같은 신종 영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지속적으로 단속하는 한편 `황금어장', `잉어이야기' 등
교육부 수장 2명, 총장 1명을 배출한 연세대 최고 명당의 새 주인이 나왔다. 13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달 퇴임하는 안병영(66) 행정학과 교수의 뒤를 이어 연희관 317호에 들어오는 교수는 바로 옆방인 318호를 쓰던 신문방송학과 한정호(52) 교수다. 어찌된 일인지 317호의 주인이 되면 영전을 거듭했기에 예전부터 연대 교수들 사이에선 이 연구실에 `비상한 기운'이 감돈다는 얘기가 우스갯소리처럼 나돌았다. 연구실의 첫 주인이었던 안세희(79) 전 물리학과 교수는 1980년부터 1988년까지 9대와 10대, 두 차례 연속 총장을 지냈다. 1984년 연희관이 이과대에서 사회과학대로 넘어간 뒤 새 주인이 된 윤형섭(74)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990년부터 1992년까지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다. 세 번째 주인인 안병영 교수는 317호의 기운을 마음껏 뽐냈다. 1995∼1997년, 2003∼2005년 교육부 장관(2001년 교육부총리로 격상)을 두 차례나 지내는 영예를 안았다. 317호 바로 밑은 2층 사회과학대 학장의 연구실이고 1층 그 자리엔 행정대학원 원장의 방으로,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하극상(?)' 구조로 돼 있다. 안병영 교수는 "아늑하고 조용해
연세대의 한 교수가 2002년 `엉터리' 증명 서류를 제출해 교수로 임용됐다가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연세대는 7일 신학과 모 교수가 1999년 박사 학위를 따는 과정에서 일본 대학의 공식 성적증명서 대신 지도교수가 써준 학업증명서를 학점 이수 근거로 제출했던 사실이 발견돼 대학원 운영위원회에서 학위 취소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연세대 고위 관계자는 해당 교수가 공식 증명서를 발급받지 못한 이유가 박사 과정이 아니라 연수원 자격으로 일본 대학에 다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위 취소가 이뤄지면 임용 취소도 뒤따르게 되지만 대학원 차원의 의견이 모였을 뿐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다음 주 총장과 행정부서가 학위 취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세대 측은 `학교 차원에서 엉터리 서류를 눈감아 줬다가 뒤늦게 문제 삼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학과 차원에서 그런 일이 있었을 수는 있겠지만 학교 차원에서 있었던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angje@yna.co.kr
9일 고기압의 영향을 점차 받아 강원 영동지방과 경남북 지방은 흐리고 곳에 따라 한때 비(강수확률 40%)가 조금 온 뒤 개겠고 그 밖 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6도, 낮 최고 기온은 영상 5도에서 12도가 되겠다. 바다 물결은 남해 동부 먼 바다와 동해 남부 먼바다에서 2∼3m로 다소 높게 일겠고 그 밖 해상에서는 1∼2.5m로 일겠다. 8일은 전국이 흐리고 한 두 차례 비(강수확률 40∼90%)가 온 뒤 북서쪽 지방부터 차차 개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서해 5도는 5㎜ 미만, 전남북, 경남, 제주도는 10∼20㎜, 경북, 강원 영동, 울릉도, 독도는 5∼10㎜가 되겠다. 낮 최고 기온은 영상 6도에서 12도로 어제보다 낮겠다. 바다 물결은 남해 먼 바다와 동해 먼 바다에서 1.5∼3m로 점차 높게 일겠고 그 밖 해상에서는 1∼2.5m로 일겠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겠고 해상에서는 짙은 안개가 끼며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은 9일 지역별 날씨 전망. ▲ 서울: 구름 많음 (3∼6) < 20,20 > ▲ 인천: 구름
최근 네티즌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남학생들의 여학생 성추행 동영상은 자작극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가 지난 6일 IP 추적 등을 통해 수사에 착수, 동영상을 제작한 고교생들을 찾아내 조사한 결과 이들은 `성추행이 자작극이었다'고 털어놨다고 경찰이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녀 고등학생 6명이 동영상 제작에 참여했고 영상에 등장하는 피해자는 가발을 쓰고 여고생 교복을 입은 남학생으로서 다른 남학생 2명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흉내를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날 오전 제작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다시 인터넷에 올려 자극적인 영상도 비판 의식을 갖고 봐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으나 네티즌들 사이에는 `불쾌하게 한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경찰은 허위 동영상을 만들어 유포한 학생들을 관련 법령이 없기 때문에 사법처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청 이금형 여성청소년 과장은 "청소년들이 워낙 인터넷에 익숙하다 보니까 재미로 강력범죄를 사실인 것처럼 연출해 불쾌감을 자아내고 있다"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보완해 이 같은 행위를 막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ja
생활고를 딛고 과학영재와 산악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쌍둥이 형제가 `아름다운 청소년'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홀트아동복지회와 국가청소년위원회는 7일 오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들 쌍둥이 형제 박힘찬(19)ㆍ박하늘샘을 포함해 `아름다운 청소년'으로 선정된 10명을 시상했다. 경기 안양 부흥고에 재학, 올해 3학년이 되는 형 힘찬군과 동생 하늘샘군은 아버지가 3급 지체장애를 안고 있고 식당일로 가계를 꾸려가던 어머니가 최근 담낭 제거 수술을 받아 생활고를 겪고 있으면서도 각각 과학영재와 산악인으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반도체시스템 공학자가 꿈인 힘찬군은 사교육 없이 스스로 공부해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경기도 교육청이 설립한 과학영재교육원과 한국정보통신대학이 운영하는 IT영재교육원에 합격해 `천재'로서 인증받았다. 산악 연구원이 되고 싶다는 하늘샘군은 백두대간을 오르내리다 `한국로체원정대'에 선발돼 작년 12월18일부터 지난 달 14일까지 한 달에 걸쳐 에베레스트 로체봉과 칼라파타르봉을 등정했다. 힘찬군은 "`넓게 보고 크게 생각하며 의롭게 행동하라'는 가훈에 따라 내가 가진 재능을 소중히 생각하고 훌륭한 과학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털어놨다. 하늘
환각제 복용 의혹으로 경찰의 내사를 받던 영화배우 S씨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최종 판정을 받았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6일 "S씨의 모발을 감정한 결과 (환각제를 복용하지 않았다는) 음성반응이 나왔다는 전화 통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S씨는 경찰의 1차 소변 시약 검사, 국과수의 2차 소변 성분 검사 및 모발 검사 결과까지 모두 음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환각제를 투약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경찰은 S씨와 함께 환각제를 복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던 가수 K씨 또한 음성반응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모발 검사까지 음성반응이 나온 만큼 이들에 대해 더 이상 확인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S씨와 K씨가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 술집에서 속칭 `도리도리'로 불리는 마약류 엑스터시를 복용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서울=연합뉴스) jangje@yna.co.kr
연세대 재학생들은 2010년부터 국내에서 미국 UC 버클리(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대학의 강의를 듣고 학점을 이수할 수 있게 됐다. 연세대와 버클리대는 5일 서울 신촌 캠퍼스 본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서를 교환, 2010년 개교하는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에 `UC 버클리 동아시아 교육기지'를 설립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버클리대는 2010년부터 송도국제화복합단지 내 `조인트 유니버시티 캠퍼스'에 정규학기 과정을 개설하고 교수진과 학생들을 파견한다. 버클리대 교수진이 진행하는 강의는 버클리대와 연세대 학생들이 함께 수강하게 되고 양교 학생들은 송도 캠퍼스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다. 연세대는 버클리대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숙소와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한국 배우기 프로그램(Get to Know Korea Program)을 운영키로 했다. 협약식에는 연세대 정창영 총장과 존 리 버클리대 국제지역 학장 등 학교 관계자들, 김종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전문위원이 참석했다. jangje@yna.co.kr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살인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는 포도 껍질과 발자국 하나가 전부. 경찰은 포도 껍질을 증거물 건조기로 말려 전혀 손상되지 않도록 처리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하고 족윤적시스템으로 발자국을 분석해 운동화 브랜드까지 알아냈다. 지방에서 살인사건을 저지르고 붙잡힌 용의자는 경찰이 유전자 자료와 자신의 운동화를 들이밀자 서울에서 저지른 또 다른 범행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미국 범죄드라마 `C.S.I(Crime Scene Investigationㆍ범죄현장 수사대)'의 한 장면이 아니라 경찰이 지난해 발생한 천안 `원룸 여성 살인사건' 용의자에게서 서울 상계동 술집 여주인 살인사건의 범행을 자백받은 경위다. 서울경찰청은 이 같은 첨단 과학수사 지원을 위한 `다기능 현장증거분석실'을 1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곳에 22종의 첨단 장비를 배치해 지금까지 국과수에 전량 위탁해 오던 범죄현장 증거물을 직접 분석함으로써 신속한 범인 검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거분석실의 대표 장비는 ABO식 혈액 감식기, 광학현미경, 증거물건조기 등이다. ABO식 혈액 감식기는 현장에서 수집된 피의 혈
2일 전국이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으나 충남 서해안과 전라남북도 서해안지방에는 구름이 많고 한때 눈(강수확률 40%)이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6도가 되겠다. 바다 물결은 서해 전 해상, 남해 먼 바다, 제주도 전 해상, 동해 먼 바다에서 2∼4m로 다소 높게 일다가 점차 낮아지겠다. 1일은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지만 충청남도와 전라남북도 지방에서 구름이 많고 가끔 눈이 오겠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5도로 어제보다 낮겠다. 바다 물결은 서해 전 해상, 남해 먼 바다, 제주도 전 해상, 동해 먼 바다에서 2∼4m로 높게 일겠고 동해 앞 바다와 남해 앞 바다에서는 1.5∼3m로 다소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충남 서해안, 전라남북도 서해안, 제주도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전국적으로 찬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관리와 각종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2일 지역별 날씨 전망. ▲서울: 구름 조금 (-8∼1) < 10,0 > ▲인천: 구름 조금 (-8∼1) < 10
김흥주(58ㆍ구속) 삼주산업(전 그레이스백화점) 회장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2일 한광옥(65)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흥주씨로부터 인사 청탁 등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흥주씨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사무실을 마련해준 데 대한 대가가 있었다는 사실은 거의 다 확인했다"며 "그 안에 인사 청탁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의 친목모임 회원들에 대한 청탁이냐'는 물음에 "꼭 멤버에 관한 청탁만 있었겠느냐"며 "공소유지를 하려면 한 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밝혀 다수의 청탁 비리에 연루돼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한 전 실장이 전날 8시간에 걸친 피의자 조사에서 혐의의 대부분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한 전 실장은 권 전 고문이 1999년 해외에서 귀국해 사무실 확보를 요청하자 김흥주씨에게 사무실 임대료와 월세를 대납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참고인 소환 조사중인 박모 전 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사무실 운영 경비의 세부 내역을 조사, 김씨가 지불한 사무실 운영비의 구체적인 규모를
김흥주(58ㆍ구속기소) 삼주산업(옛 그레이스백화점) 회장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8일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 원장을 조만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중회 부원장이 김흥주씨를 만나는 과정에서 이 전 원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이 나온 만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소환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원장을 상대로 2001년 김씨가 G상호신용금고 인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김 부원장에게 김씨를 만나볼 것을 지시한 경위와 김씨에게서 로비를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 전 원장은 "당시에는 공적자금도 아끼고 민원도 없애기 위해 매수자를 소개 하는 것이 관례였다"며 금고 문제 해결 차원에서 김 부원장과 김씨를 연결해줬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1년 국무총리실 조사심의관실 직원들이 당시 국세청 국장 L씨 등이 서울 강남의 고급 룸살롱에서 향응을 제공받으며 도박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현장을 덮쳤으나 김씨가 이를 무마했다는 의혹과 관련, 나중에 국세청장을 지낸 L씨와 국무조정실 직원 N씨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서울 서부지검은 5일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김흥주 삼주산업 회장이 2001년 골드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비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과 함께 신상식 현대캐피탈 감사(금감원 전 광주지원장)도 같은 혐의로 이날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