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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일본 여성들 `요코 이야기' 반박 증언

"한국 떠날 때 나쁜 일 없었다"…명지대서 회고



일본강점기 당시 한반도에 살다가 일본의 2차 대전 패전 후 본국으로 돌아간 일본인 여성들이 한국인의 가혹행위를 기술한 소설 `요코 이야기'의 내용을 반박하는 증언을 해 주목된다.

구로다 치요코(84)씨와 가타야마 야오이(74)씨는 19일 오후 명지대를 방문해 일어일문학과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을 떠날 때 나쁜 기억은 전혀 없었다"고 회고했다.

구로다씨는 "1923년부터 1945년까지 광주에서 살았다. 패전 후 한국을 나갈 때 한국인들에게 박해를 받은 적이 없고 한국에 대해 나쁜 기억도 없다"고 말했다.

구로다씨는 "광주는 태어나 자란 곳인 만큼 마음의 고향이고 무등산은 추억이 많이 얽힌 곳이다. 자연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많이 바뀌었더라"라고 덧붙였다.

1933년부터 1945년까지 광주에서 살았다는 가타야마 야오이(74)씨는 "일본인들한테 한국인이 돌을 던졌다는 소문은 들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나쁜 일을 당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가타야마씨는 "아버지는 의사라서 환자를 돌보느라고 늦게 왔는데 한국인들이 오히려 아버지를 지켜줬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북한으로 간 일본인 여성은 러시아군에 성폭행당했다는 소문은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증언은 1945년 함북 나남(청진시)에 살던 일제 고관의 딸인 요코(당시 11세)가 한반도를 탈출할 당시 한국인들이 일본인 여성을 성폭행하는 등 학대하는 걸 목격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요코 이야기(So far from the bamboo grove)'의 내용과 상반되는 것이다.

일본 미라이노 카이 대안학교와 명지대의 교류를 위해 일어일문학과가 초청한 이들 할머니는 이날 다른 할머니 6명과 함께 `기차놀이'와 유사한 전통 무리 춤극을 선보였다.

`은둔성 외톨이증(히키코모리)'을 앓고 있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미라이노 카이의 인기 연극 `종이접기 기분'도 공연됐다.

이 연극은 일본에서 40차례 공연됐으며 한국에서도 6번째로 열렸다.




(서울=연합뉴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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