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기자 | 한미약품이 ‘비만약 호재’로 주가가 최근 5거래일 사이 23% 이상 급등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호실적 전망과 비만약 해외 수출 계약 체결 소식까지 전해지며, 향후 안정적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한미약품의 코스피 주가는 전날보다 9.26% 오른 주당 51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55만 5000원)를 기록했고, 외국인 보유지분율도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3%를 넘겼고,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한미약품의 주가는 지난 22일부터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을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22일 시가(주당 42만)와 28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23.57% 이상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이러한 한미약품의 주가 상승은 단연 비만약 호재에서 비롯됐다.
지난 22일 한미약품이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시판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당일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주 1회 투여 GLP(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계열 비만 치료 신약이다.
회사는 전날인 21일에 식약처로부터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해 제2형 당뇨병 적응증 확대를 위한 제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를 통해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해왔던 GLP-1 계열 신약후보물질이었다. 이후 GLP-1 계열 치료제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이 후보물질이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았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올해 4분기 비만약 상용화 그리고 2028년 당뇨 적응증 추가를 목표로 하며, 성공적으로 실현된다면 ‘첫 국산 GLP-1 계열 비만·당뇨 신약’으로 불리게 된다.
증권가 전망 ‘밝음’... 비만약 수출 소식에 주가 급등
증권가도 한미약품의 비만약 성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지난 23일 현대차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55만 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1.1% 상승한 4257억 원 그리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8.6% 오른 696억 원의 호실적을 예상했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와 우월한 안전성을 입증했고, 경쟁 제품인 ‘위고비’, ‘마운자로’ 대비 낮은 약가로 책정될 예정”이라며 “가격 경쟁력과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활용한 안정적 공급을 바탕으로 출시 후 1년 내 1000억 원 매출 달성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주가가 급등한 28일, 멕시코 최대 민간 제약사 산페르와 에페글레나타이드, 당뇨약 다파론정·다파론듀오서방정을 독점 유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파론정·다파론듀오서방정 계약 규모는 658억 원으로, 산페르는 향후 이들 약물의 현지 허가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판매가 시작되면 마케팅과 유통도 담당하며, 한미약품은 이 과정에서 필요한 약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노보노디스크 ‘위고비’와 일라이릴리 ‘마운자로’ 등 다른 비만 치료제의 후발주자임에도, 이들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은 데다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비만약 수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안정적인 주가 상승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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