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우린 다른 곳인줄 알았어요. 신도시 위치도 정확히 모르고 투기방지대책 만들었다니까요"1일 발표된 화성 동탄2지구 신도시 개발계획에서 투기방지대책을 입안한 재정경제부 당국자의 말이다. 발표 직전까지도 건설교통부에서 신도시 위치를 알려주지 않아 대책 마련에 애를 먹었다고 그는 털어놨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신도시 위치에 대한 관심이 여간 뜨겁지 않았다. 아는 사람이 많을수록 정보가 샐 확률도 높아지는 법. 정부 부처끼리 그만큼 '입 단속'이 심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신도시 정보가 흘러나가지 않았을까? 한 일간지는 지난달 23일 일찌감치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는 '동탄'"이라고 보도했다. 물론 출처는 정부였다. 앞서 건설교통부 당국자가 22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강남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곳에 분당급 이상의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것도 신도시 후보지를 압축하는 빌미를 줬다. "강남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면 수도권 남쪽이면서 교통 여건이 좋은 경부고속도로 주변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게다가 "분당급(594만평 이상)"이라는 표현도 대규모 택지가 가능한 곳으로 후보군을 좁히는 결과를 가져왔다. 자연스레 시장에서는 신도시 후보지가 미리부터 경
"깎아라", "안 된다" 세금을 놓고 말들이 많다.하루 이틀 일도 아니지만, 최근 들어 부쩍 '감세 논쟁'이 뜨겁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전 대표가 최근 내놓은 감세 정책이 기름을 부었다. 법인세 인하론에 이어 유류세 인하론, 물가연동 소득세 도입론까지 나왔다. 그러나 정부는 이에 대해 하나 같이 '불가' 입장이다. 감세론자들과 정부 사이에 생각의 차이는 뭘까?유류세 인하론자들의 논리는 간단하다. "기름값이 많이 올랐으니 세금 부담이라도 줄여달라"는 것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값이 15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고, 서울에선 휘발유값이 리터당 1600원까지 치솟았으니 그럴만도 하다. 우리나라의 국민총소득(GNI) 대비 휘발유값이 미국의 6배, 일본의 3배에 이른다는 것도 인하론의 근거 중 하나다. 반면 정부는 "유류세를 내린다고 주유소의 판매가격이 낮아질지 의문"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의 유류세 부담이 유독 높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부는 수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휘발유 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7.7%(2006년 3/4분기 기준)로 프랑스(67.3%), 영국(64.7%), 독일(63.1%) 등보다 낮았
정부가 다음달 '분당급 신도시'와 함께 '준(準) 신도시'급 택지를 동시에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도시 발표 숫자를 놓고 1개냐, 2개냐에 대한 논란이 일었지만 실제로는 추가 택지 규모와 발표시기가 핵심 쟁점이었던 셈이다.그러나 소관부처인 건설교통부가 '신도시 1곳 발표'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 실제 동시발표로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22일 "택지는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고, 이 가운데 하나를 신도시로 부를 것이냐 말 것이냐에 따라 신도시를 1개로도 2개로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또 "발표할 신도시 수의 1개냐, 2개냐는 중요한 게 아니다"면서 "한꺼번에 발표하면 신도시가 2개라고 할 수도 있고, 따로 발표하면 1개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는 발표가 이미 예정된 '분당급 신도시'(약 600만평, 10만호) 외에도 분당보다 작은 '준 신도시급' 추가 택지 후보지가 있으며, 이를 신도시급으로 승격시켜 분당급 신도시와 함께 발표할 지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앞서 정부는 지난해 11.15대책을 통해 올 6월 말쯤 분당(594만평)보다 큰 600만평 수준의 신도시 개발 계획을 발표
참여정부 임기내 수도권 공장 규제가 큰 폭으로 완화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20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다음달 발표될 정부의 '2단계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에 수도권 공장 규제 완화 방안이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정책과 상충된다는 이유에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단계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업계의 건의사항을 받은 결과,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의견이 나왔다"며 "그러나 실제 대책에는 수도권 규제 완화 방안이 반영되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수도권 규제 완화는 균형발전 정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수도권 내 성장관리권역에 한해 개별적으로 대기업 공장 증설을 허용하는 현행 방침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규제란 현행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수도권을 성장관리권역, 과밀억제권역, 자연보존권역으로 나눈 뒤 과밀억제권역, 자연보존권역 내 공장 증설을 엄격히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성장관리권역에서도 대기업은 정부의 승인을 얻는 경우에 한해서만 공장 증설이 허용된다. 지난해 9월 발표된 '1단계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에도 수도권 규제 완화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1단계 대책에는 오는 2008
유류세를 둘러싼 국민과 정부의 시각이 천양지차(天壤之差)다.자가용 운전자 등은 "기름값이 천장부지로 치솟는데, 유류세라도 내려줬으면" 하지만 정부는 "유류세 인하 불가"만 되뇌인다. 특히 재정경제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국민여론과 국회, 언론의 갖은 압박에도 재경부가 꿈쩍도 않는 이유는 뭘까? 재경부가 유류세를 내리지 않는 이유를 3가지로 요약해본다. 첫번째 환율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원화가 강세를 보인 덕분에 국내 기름값이 덜 오른 편이다. 우리나라의 주수입 유종인 두바이유 가격은 2004년말부터 지난 4월까지 87% 올랐다. 반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같은 기간 12% 오르는데 그쳤다. 원/달러 환율이 11% 떨어진 영향이 컸다. 문제는 앞으로다. 만약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로 돌아선다면 국제유가가 오르지 않아도 국내 기름값은 뛸 수 있다. 국제유가가 오른다면 그 충격은 더하다. 재경부 내부적으로는 올해 중 원/달러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재경부가 기름값이 더 오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이유다. 재경부 관계자는 "만약 지금 유류세를 내렸는데, 나중에 기름값이 더 오른다면 유류세를 또 내려야 하느냐"고 했다. 만약 유류세를 인하하더라도
[머니투데이 이상배기자]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18일 "일부 인터넷포털 업체들이 담합한 것이 있고, 콘텐츠업체들과의 사이에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측면도 보인다"고 말했다.권 위원장이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인터넷포털 업체들에 대해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9일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인터넷포털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검색광고 분야에서 담합이 있었는지, 콘텐츠제공업체에 대한 시장지배적 지위남용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가 조사의 초점인 것으로 알려졌다.권 위원장은 또 "대부업체들의 광고가 허위·과장광고인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허위라고 보기 어려운 점은 있지만, 다소 공격적인 광고들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그는 "예를 들어 '무이자, 무이자, 무이자'라며 광고하는 것은 지나친 점이 있다"며 "이런 것들은 자제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토플(TOEFL) 시험과 관련, 권 위원장은 "(불공정행위 여부에 대한) 기초자료 조사가 끝났고 심층조사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최근 토플과 토익(TOEIC)의 주관사인 미국교
원/엔 환율(원화 대비 엔화값)은 어디까지 떨어질까? 지난 14일 원/100엔 기준환율은 768.6원으로 2월12일(766.2원) 이후 석달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에는 "저점 부근이 아니겠냐"는 의견이 많다. 그 근거는 2가지. 올 하반기 일본이 금리를 올리고, 미국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논리가 첫번째다. 또 하나는 주가 등 자산가격이 떨어질 위험이 높아지면 엔 캐리트레이드(저리에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기법)가 청산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어느 쪽이든 중기적으로는 원/엔 환율이 반등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싣는다. 적어도 올해말 원/엔 환율은 지금보다 높을 것이라는 얘기다. 물론 여기에는 원화 강세가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렸다. 표한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원/엔 환율의 경우 760원이 심리적 저항선"이라며 "일본이 7월 참의원 선거 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800원정도까지는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엔/달러 환율은 120엔대 초반, 원/달러 환율은 920원선이 저항선"이라며 "올 4/4분기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은
산업자본이 은행을 간접적으로 인수할 수 있도록 사모투자전문회사(PEF)에 대해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입법이 추진된다. 13일 재정경제부와 국회 재경위에 따르면 김양수 한나라당 의원 등 국회의원 10명은 최근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로 간주되는 PEF의 범위를 좁히는 내용의 '간접투자자산 운용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산업자본이 현행 10% 대신 15% 넘게 출자한 PEF를 산업자본으로 보도록 했다. 또 최대출자자인 산업자본의 출자비율 기준을 4% 이상에서 10% 이상으로 완화했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특정 산업자본이 최고 15% 출자한 PEF도 금융자본으로 인정받아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에 대해 10%까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또 산업자본이 9.9%를 출자해 최대출자자로 있는 PEF까지 금융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이 경우 대기업이 PEF에 15%까지 출자한 뒤 이를 통해 은행이나 은행지주회사를 간접 인수하는 것도 가능해지는 셈이다. 현재 산업자본은 은행이나 은행지주회사 지분을 10% 넘게 보유할 수 없고, 의결권은 4% 넘게 행사할 수 없다. 지분을 4% 넘게 보유하는 것도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9일 "수급을 따져보면 예년과 달리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절상)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허 국장은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올해는 경상수지가 거의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연초부터 해외투자를 확대하면서 자본이 굉장히 많이 해외로 나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의 환율 하락은 심리적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시장을 예의주시 중이고,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기구들도 실질실효환율로 볼 때 원화가 너무 절상돼 있어 절하되는 것이 맞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며 "시장도 이런 것을 충분히 감안해 국제수지와 수요공급의 균형 추이 등을 예의주시해 달라"고 했다. '아시아판 국제통화기금(IMF)'에 해당하는 아시아통화기금(AMF) 창설 논의와 관련, 허 국장은 "AMF가 창설되면 아시아 지역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게 될 것"이라며 "다만 AMF의 규모는 아직 정확히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상배기자 ppark@
지난해 출생아 수가 6년 만에 처음으로 늘어난 가운데 출생 통계를 교란시키는 주범인 이른바 '띠' 효과에 새삼 관심이 모아진다. 예측을 자제해 온 통계청이 7일 이례적으로 "올해는 출생아 수가 더 늘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것도 속칭 '황금돼지 띠' 효과라는 믿는 구석이 있어서다."정해(丁亥)년인 올해는 60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 해'여서 올해 태어난 아기는 재복이 많다"는 속설이 나돈 때문이다. 출생아 수에 미치는 영향으로 치면 '말띠' 효과도 만만치 않다. 출생아 수가 급감하거나, 이듬해 출생아 수가 급증하는 등의 현상이 이른바 '말띠 해' 효과다. "말띠 여자는 팔자가 세다"는 속설이 주된 이유다. 태아가 여성일 가능성을 고려해 말띠 해를 앞두고는 가급적 아이를 갖지 않거나, 성별 감식 결과 여성이라면 출산 또는 출생신고를 이듬해로 미루는 현상이 벌어졌다. 출생 통계가 정교해진 1970년 이후만 살펴봐도 1978, 1990, 2000년 등이 그랬다. 70년대 후반 출생아 수 추이를 살펴보면, 77년 82만7079명에서 78년 75만2409명으로 급감했다가 이듬해인 79년 86만4297명으로 다시 급증했다. 90년에는 출생아 수가 65만855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