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4일 이용훈(李容勳) 대법원장의 변호사 시절 세금탈루 의혹과 관련, 취임후 도덕성을 강조해온 사법부 수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행위라고 한 목소리로 비판하면서 정확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여야는 이 대법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10원이라도 탈세했다면 옷을 벗겠다"고 말하는 등 그동안 보여준 언행이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면서 신중한 처신을 당부했다. 야당 일각에서는 대법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우리당 문병호(文炳浩) 제1정조위원장은 "세무사 직원의 착오로 누락했다면 용 인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가 싶다"며 "다만 앞으로 좀더 신중하고 무겁게 말씀하시 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법사위 간사인 이상민(李相珉) 의원은 "본인의 주장대로 직원의 단순착오로 누 락됐다면 고의성이 없어 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그러나 일단 사실관계를 조사해 고 의성 여부를 명확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실관계야 어떠하든 뒷맛이 개운치 않다"면서 "세금과 관련된 이번 파문은 사실관계
백남순.연형묵.림동옥 등 죽기 직전까지 공개활동 "스스로 물러난다는 것은 배은망덕"..권부 고령화로 이어져 "현직에서 생을 마감한다." 대부분의 북한 고위간부는 죽을 때까지 현직에서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이 일반적 이다.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건강이 안좋으면 스스로 사표를 내고 물러나는 것이 우리의 상식이지만 북한 고위층에서는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까지 일하는 것이 곧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충성하는 것이고 영광이라는 인식이다. 이 때문에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는 사망 직전까지 아픈 몸으로 공개활동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3일 사망한 백남순 외무상만 해도 오랫동안 지병인 신장병으로 고생하는 와중에 서도 사망 100여일 전인 작년 9월20일 류샤오밍(劉曉明) 북한주재 중국대사와 면담 했다. 이에 앞서 작년 7월에는 아픈 몸을 이끌고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 포럼(ARF)에 참석해 북한 입장을 적극 대변했으며 8월에는 방북한 미 종교지도자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의 특별보좌관 멜빈 리 치담과 그 일행을 만나기도 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2005년 사망한 연형묵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유)현진 형과 비교를 많이 해 부담이 큽니다. 하지만 전지훈련 때 잘 준비해 선발 한 자리를 꿰차고 올 시즌 최소 13승에서 최대 15승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올 해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 무대에 서는 `대형 루키' 투수 김광현(19.안산공고 졸업 예정)은 요즘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부곡동에 있는 모교를 찾아 구슬땀을 흘리며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 꿈을 다지고 있다. *사진설명 :'대형 루키' 투수 김광현(19.안산공고 졸업 예정) ⓒ연합 좌완 김광현은 지난 9월 쿠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때 대표팀 에이스로 미국과 결승을 포함해 한국이 거둔 6승 중 4승을 혼자 책임져 우승을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기대주. SK의 1차 지명 선수로 일찌감치 계약금 5억원에 입단해 올 해 신인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87㎝에서 내리 꽂는 최고구속 145㎞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안정된 제구력, 대담한 경기 운영능력을 두루 갖췄고 지난 해 4월 대통령배 고교대회 경동고전에서 8⅔이닝 동안 삼진 19개를 솎아내는 등 두 경기에서 17⅔이닝을 던져 총 34개
정부는 4일 발표한 올해 경제운용방향에서 원.엔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1997년 이후 사라진 원.엔화 직거래 시장 등 달러를 제외한 이종통화 시장을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와 금융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부족한 원.엔 거래 수요를 고려할 때 제대로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많다. ◇원.엔 거래시장은 두 통화 사이의 가치 교환 비율, 즉 환율은 기본적으로 일반 상품과 마찬가지로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시장에서 결정된다. 실제로 시시각각 변하는 원.달러 환율의 경우 은행과 기업 등 시장 참여자들이 서울외환시장을 통해 끊임없이 원화와 달러를 사고 파는 과정에서 정해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통화 사이의 환율이 이처럼 시장에서의 직거래를 통해 결정되는 것 은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원.달러 외환시장 이외 원.엔, 원.위안 등 다른 통 화와 원화의 직거래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다. 거래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통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달러라는 제3의 통화를 매개로 산술적 계산을 거쳐 얻어진다. 예컨대 원.달러 환율이 100원/달러고, 국제 시장에서의 엔
임영록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4일 올해 경제운용방향 브리핑에서 "서민.영세자영업자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의 개선을 유도하고 근로자, 장애인, 농민 등에 대한 세제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 차관보와 일문일답.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개선은 사실상 수수료율 인하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이 는데. ▲가맹점 수수료율 개선은 중립적인 기관을 통해서 원가분석 표준안을 제시하겠 다는 것이다. 업종별 수수료 원가 분석을 통해 객관적 지표를 제시하고 불합리한 부 분이 있다면 개선을 유도하겠다. 가맹점과 카드회사 간 역학관계에 따라 가맹점이 우월적 지위에 있으면 수수료율이 낮고 카드사가 힘이 있으면 수수료율이 높은 부분 이 있다. 업종마다 차이가 난다. 종합병원이나 주유소 등은 수수료율이 1.5%로 매우 낮지만 4.5%에 이르는 높은 수수료율을 부담하는 업종도 있다. 카드업계가 자발적 으로 수수료율 체계를 시정하도록 유도하면서 가맹점 간 수수료율 담합 등에 대해 서는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조사할 방침이다. --중립적 기관의 분석 결과 현행 영세가맹점의 수수료율이 적정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어떻
중국에서 한 소녀의 자살을 부추긴 구경꾼들에게 네티즌들의 몰매가 가해지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도심에서 남자친구와 다툰 뒤 이를 비관한 우(吳)모양이 한 호텔의 6층 창가에서 자살을 기도할 당시 이를 지켜보던 구경꾼들이 "빨리 뛰어내려"라고 부추겼다. 구경꾼들은 자살기도 현장을 에워싼채 우양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친구들을 불러모았다고 쓰촨성 일간지 천부조보(天府早報)가 4일 전했다. 일부는 맞은 편 건물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으며 결국 우양이 5시간만에 설득당해 자살을 포기했을 때엔 구경꾼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네티즌들은 이 소식을 전해듣고 "도덕이 패륜에 이르렀다", "루신(魯迅)이 쓴 `정신이 마비된 중국인'을 보는 듯 하다"며 구경꾼들에게 맹비난을 퍼부었다. 루신은 일본 유학시절 일본군에게 처형당하는 동족을 보고 희희낙락하는 중국인 동포를 지켜본 뒤 소설 아큐정전(阿Q正傳)을 썼었다. 우양은 전날밤 남자친구와 크게 다투고 헤어진 뒤 계속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자 이에 상심해 자살을 기도했던
"처음 아이의 장애를 알았을 때는 제발 아이를 하늘로 데려가 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아이를 살려달라고 엎드려 울고, 이젠 제가 아이보다 하루 더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우리는 그런 엄마들입니다" *사진설명 :장애아엄마들을 위한 방송 진행하는 양금자씨 ⓒ연합 매월 마지막 금요일 오후 3시 대구 성서 지역에서는 '특별한' 어머니들을 보듬는 전파가 퍼진다. '담장 허무는 엄마들(이하 담장 엄마)'. 중증 장애인을 키우는 어머니들이 자신의 사연을 전하려고 직접 제작을 맡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주 진행자인 양금자(47.여)씨의 15살 아들도 중증 소아마비 환자다. 혼자 거동이 힘든 아이의 수발을 든다고 하루가 빠듯한 상황에 마이크를 잡던 '모험'이 2005년 9월 첫방송부터 지금까지 1년3개월을 넘겼다. 처음 방송을 만들자며 의기투합한 '동지'들은 아이가 다니던 특수 학교의 학부형 모임에서 만났다. 현재 대본을 쓰고 기획을 맡는 전정순씨, 코너 진행을 하는 김혜숙씨가 바로 그들. 양씨 등은 2005년 봄 대구 성서 지역을 대상으로 소출력 라디오 방송을 하는 '성서공동체FM(89.1MH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한밤중에 도로 한 복판에 차를 세워놓고 잠을 자는 바람에 경찰이 긴급 출동해 깨우는 소동을 벌였다.지난 3일 오전 3시 30분께 경기도 고양경찰서에 자유로 한가운데 SUV 차량 1대가 일산 방향으로 서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출동한 경찰은 자유로 편도 5차선 가운데 2차선에 무쏘 차량 한대가 비상등도 켜놓지 않은 채 정차돼 있고 차 안에는 운전자가 운전석을 뒤로 젖힌 채 평온하게(?)잠을 자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다.경찰은 운전자 김모(42)씨를 서둘러 깨우려고 했지만 '꿈나라'에 깊이 빠져 든 김씨는 차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질러도 좀처럼 깨어나지 않았다.그러는 사이 택시 한 대가 순찰차 바로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위험한 상황도 연출됐다. 결국 견인차량이 동원되고 차 문을 강제로 열어 김씨를 깨웠다.하지만 잠에서 깬 김씨는 경찰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음주 측정을 거부했고 수갑이 채워져 행신지구대로 연행된 뒤에도 경찰관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렸다.김씨는 경찰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집으로 가는 길이었고 당시 상황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현장에 출동했던 한 경찰은 자동차 전용도로인 자유로는 새벽 시간에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홍해의 샤름 엘-셰이크에서 만나 중동 평화협상 재개 논의를 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이 자리에서 팔레스타인 측에 피랍된 이스라엘 병사와 이스라엘에 수감돼 있는 팔레스타인 재소자 교환 석방 문제도 논의된다. 두 정상의 회동은 중동지역의 안정을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새로운 노력을 하라는 국제적인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번 회담으로 팔레스타인 재소자 석방문제와 관련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아흐메드 아불 가이트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번 회담으로 2000년 9월 팔레스타인의 봉기로 인해 6년간 교착됐던 평화협상을 부활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지난 달 29일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는 지난해 초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가 자치정부 내각을 장악한 데 이어 같은 해 6월 하마스와 연계된 무장단체가 가자지구의 이스라엘 초소를 습격해 길라드 샬리트 상병을 포로로 잡아가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이집트의 중재로 이스라엘
캐나다 온타리오주 항소법원이 5세 소년의 법적 부모로 아버지 1명과 어머니 2명을 인정하는 사상 초유의 판결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법원은 전날 이 소년 생모의 레즈비언 파트너가 제기한 친권소송에서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에따라 소년은 캐나다에서는 처음으로 3명의 법적인 부모를 갖게 됐다. 보통 레즈비언 부부의 자녀는 신원이 불분명한 정자은행의 정자로 태어나는 경 우가 많아 출생등록 절차에서 아버지의 존재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케이스는 생부가 이 동성부부의 친구로 부부의 동의하에 친권을 획득 해 행사하고 있는 경우다. 그런데 생모와 함께 소년을 양육해온 파트너가 또 친권 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 인정을 받음으로써 소년은 한명의 어머니가 더 생긴 것이다. 이들 동성부부는 생모가 갑자기 사망할 경우 파트너가 법적인 부모의 권리를 행 사하기 위해 이 소송을 제기했다. 생모와 생부도 이 소송을 전적으로 지원했다. 항소법원 3인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현대사회의 상이한 가치관계와 복제 과학기 술이 어린이관련법에 갭을 만들었다. 이러한 변화를 고려할 때 아이에게는 2명의 아버지와
서울 관악경찰서는 4일 10대 여고생에게 돈을 주고 성매매를 한 혐의(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24)씨와 추모(18)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박씨 등 남성 10명과 추양 등 여고생 3명이 만나 `노예미팅'을 벌여 성 매매를 하도록 자리를 만들고 알선료를 받아 챙긴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24)씨 등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김씨 등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3일 새벽 1시께 서울 관악 구의 한 술집에서 주선한 `노예미팅'에 참석, 추양에게 80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 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는 추양에게 100만원을 제시했으며 이 가운데 만남을 주선한 김씨 등에게 20만원을 알선료로 건넸다"며 "모임에 참석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이들의 성매매를 신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
14년간 동거한 남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집안에 숨겨온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3일 김모(52)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 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께 부산 금정구 서동 자신의 집 에서 동거남 이모(59)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 흉기로 이씨의 양쪽 다 리를 토막낸 뒤 비닐과 천으로 싸서 안방 침대 밑에 닷새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 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이씨로부터 잦은 폭행을 당했고, 사건 당일에도 만취한 이씨가 둔기로 위협하며 자신의 뺨을 때리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3일 오전 자수했다. 경찰은 이씨의 시신이 토막난 점 등으로 미뤄 김씨의 단독범행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
제이유그룹 주수도 회장은 구속된 상태에서 1심 재판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최규홍 부장판사)는 3일 주 회장 등 제이유 간부 7명에 대한 속행공판에서 주 회장의 구속집행정지 신청과 관련, "예고된 대로 결심 공판 때까지는 주수도 피고인에 대한 구속집행정지 허가 결정을 유보할 것이다"고 밝혔다. 최 부장판사는 "결심 때까지는 구속 상태로 재판을 진행할 것이다. 변호인과 검 찰 측이 필요에 따라 의견을 제시하면 참고할 뿐 구속 상태에서 정상적인 심리를 마 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판에서는 주씨의 사기 혐의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 측의 법정 공방이 벌 어졌다. 서울동부지검 이종근 검사는 제이유에서 상위사업자로 활동한 증인 조모씨에 대 한 반대 신문에서 "주수도 피고인이 완성했다는 마케팅 방식을 시행했음에도 수당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매출이 부진한 것은 이 마케팅 방식 자체에 모순이 있음을 증 명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검찰은 또 "주씨가 지구가 망하지 않는 한 제이유의 매출은 중단되지 않는다"고 강의하며 "우수 업자의 재매출 비율을
지난 8년간 북한의 외교사령탑을 맡아 온 백남순 외무상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핵문제를 비롯한 북한의 주요 외교 노선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데 대부분의 관측이 일치한다. 이는 숨진 백 외무상이 지난 98년부터 장기간 외무상을 맡아 왔지만 실제 중요 한 북한의 외교 정책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직접 결심과 이에 따른 직할 체제 하에 서 실행돼 왔기 때문이다. 백 외무상의 역할이 대외행사 참석 등 사실상 얼굴 마담격에 불과했고, 외무성 내 실권은 강석주 제1부상과 김계관 부상 라인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서도 이런 사실은 확인된다. 이 때문에 단순히 백남순의 사망 사실만으로 북한 외교정책의 변화를 기대하기 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백 외무상이 주로 의례적인 활동만 해 오고, 실질적인 실권은 강석주 제1부상이 다 행사했다고 보여진다"면서 "이 때문에 백남순 사망에도 불구하고 북한 외교의 큰 기조나 정책의 변화는 전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백 외무상이 외교책임자였긴 했지만 의례적이고 상징적인 활동만 해왔다" 고 지적했다. 정부 당국자들도 같은 분석을
외교통상부가 공직자들의 해외 출장 내역 정보를 담은 사이트를 4일 개설키로 함에 따라 이 사이트가 `외유성 출장'에 대한 감시 장치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사이트에는 대통령을 비롯, 입법.행정.사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차관급 이 상 고위공무원들의 해외출장 사실과 대략적인 활동내역, 실무급 공무원들의 출장.해 외연수 보고서, 그리고 해외 인사들의 방한기록 등이 담긴다. 앞으로 있을 출장 뿐 아니라 2003년 참여정부 출범 때부터 최근까지 약 4년에 걸친 출장 기록도 사이트에 공개하기로 함에 따라 외유성 출장을 다녀 온 공무원들 은 적잖이 긴장을 해야할 상황이다. 외교부는 재외공관이 파악한 고위공직자들의 해외출장 정보를 기초로 하되, 해 당 공무원들이 소속된 정부 부처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사이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일례로 입법부의 경우 국회 사무처와 외교부가 협조 채널을 통해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는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3일 "해외출장 개선책과 관련, 범정부 차원의 논의와 병행해 자체 논의가 있었다"면서 "우리의 업무 효율성.대국민 서비스 개선안을 마련, 대통 령에게 보고했더니 평점을 높게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