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의 F-117 스텔스 전폭기(일명 나이트호크) 1개 대대가 11일 한반도에 전개를 완료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미 뉴멕시코주 홀로만 공군기지의 제49전투비행단 소속 F-117 전폭기 1개 대대와 300여 명의 병력이 오늘 군산기지로의 전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1개 비행대대는 대개 15∼24대로 구성되지만 주한미군 측은 이번에 한반도에 전개된 F-117 전폭기가 정확히 몇 대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들 전폭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 "미 공군의 순환배치 계획의 일환으로 배치된 것"이라며 "앞으로 약 4개월 동안 한반도에 머물며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 등과 함께 다양한 기상 조건하에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F-117 전폭기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따른 북핵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반도에 순환배치된데다 오는 3월께 열리는 한미 연합 전시증원연습(RSOI) 때도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F-117 전폭기는 그동안 대개 하반기에 한반도로 전개됐으며 이번처럼 RSOI 연습 기간과 맞물려 배치되는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F-117 전폭기는 1993년과 1996년에는 일종의 `전시용'으로 한반도에 1∼2대 정도만 배치되다 2003년부터는 지난해를 빼고 매년 순환배치 일환으로 한반도에 전개되고 있다.
주한미군 측은 "미 공군의 순환배치 계획은 훈련기회 제공 뿐 아니라 병력과 장비의 이동 능력을 시험하고 한반도와 서태평양지역의 안보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미국의 지속적인 공약에 대한 실천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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