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주 선양(瀋陽) 총영사관 직원이 도움을 요청하는 납북어부 최욱일씨를 박대한 건과 관련, 직원 2명을 징계하고 총영사관에 기관경고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1일 주 선양 총영사관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직후 최씨의 전화를 받은 행정원과 담당 영사 등 2명에게 징계를 내렸으며 총영사관에 대해서는 기관경고 조치했다"고 말했다. 지난 달 25일 납북된지 31년만에 탈북한 최씨는 지난 2일 선양 총영사관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 공관 직원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지만 오히려 공관 직원으로부터 전화번호를 알게 된 경위를 질문받는 등 박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한편 탈북한 최씨는 이날 오후 선양을 출발,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미, 정부 금융조달 국제입찰도 요구 농산물-섬유 공방 본격화 농업분과에서 우리측은 민감 농산물은 최대한 존중돼야 한다는 기조로 협상에 임해 기타품목 235개를 포함해 의견차가 있는 총 500여개 미합의 쟁점품목에 대해 미측과 절충점을 모색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으나 특별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아직까지는 우리측이 구체적인 관세 양허(개방)폭 수준을 미국에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종하 한미FTA 농업분과장은 "쌀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소개한 뒤 "미국은 종전부터 그랬듯이 이번에도 고위급 협상을 원한다"며 "막판으로 가면 (농업분야의 고위급 협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측이 공세를 펴는 섬유 분야에서는 이재훈 산업자원부 산업정책본부장이 스캇 퀴젠베리 미국 무역대표부(USTR) 수석협상관을 만나 작년 12월에 이어 2번째 고위급 회의를 진행했다. 17일부터 열리는 섬유분과에 앞서 고위급간의 사전조율을 시도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섬유 관세 철폐와 함께 미국의 까다로운 섬유 원산지 기준인 '얀 포워드' 규정의 완화 등 협상의 기본틀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벌
서해 북한 해역에서 북측 어선과 충돌해 북측으로부터 조사를 받아온 모래운반선 503 현성호가 16일 오후 3시10분께 북한 해주항을 출발해 남측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 해사당국이 오후 3시12분께 당국 간 통신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은 실종자 4명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하면서 남측이 발견하면 연락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조사 결과는 정리되는 대로 내일께 우리 측에 알려주겠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해주항을 떠난 현성호가 남측 수역으로 들어오기까지는 약 7시간 정도가 필요하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앞서 남측은 남북 해사당국 간 통신망을 통해 우리측 모래 운반선과 선원의 조속한 귀환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북측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돌려보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사고는 15일 오후 6시50분께 연평도 북방 5.1마일 북한 해역에서 503현성호(1천538t급)가 북측 어선(5t급)과 충돌하면서 일어났으며 현성호에 타고 있던 남측 선원 10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지지율 하락, 정계개편 지연 복합 작용 노대통령과 공방, 건강이상도 결심재촉 고 건(高 建) 전 국무총리가 16일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상당히 오랜 고민의 결과물로 보인다. 고 전 총리는 지지율이 대폭 하락할 조짐을 보였던 지난해 말부터 불출마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고 전 총리 본인도 이날 불출마 선언문에서 "저의 활동의 성과가 당초의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는 여론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저조한 지지율을 불출마 결정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고 전 총리의 측근들은 막판까지 `중도하차' 결심을 되돌리기 위해 향후 지지율이 대폭 반등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은 보고서도 올렸지만, 고 전 총리는 "실제로 지지율을 올릴 대책은 없지 않느냐"며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그는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권자들의 성향이 대폭 보수화됐다는 점에 상당히 낙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대선까지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6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미 8군 2사단 소속 제로니모 라미레스(23) 이병은 16일 "술에 취해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미레스 이병은 이날 오후 서울 서부지법 송경근 판사 심리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피해자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모두 사과하고 피해도 배상하겠다"고 말했다. 심사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공개리에 진행됐다. 검은 가죽 재킷에 청바지를 입은 라미레스 이병은 송 판사와 미국 정부대표단의 질문에 고개를 떨어뜨린 채 차분하게 대답했다. 라미레스 이병은 범행 사실을 확인하는 송 판사의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미국 정부대표단은 라미레스 이병이 지난 13일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서 외박을 나와 용산 캠프 드래곤힐 호텔에 투숙하려 했으나 빈 방이 없어 밤 늦게 동료와 함께 홍익대 앞으로 나들이한 사실을 확인했다. 주량이 맥주 5∼6병 가량이라고 밝힌 라미레스 이병은 사건 당일 3차에 걸쳐 주점을 돌며 럼, 레몬주스, 맥주가 섞인 칵테일과 맥주를 마셨고 동료와 헤어진 뒤에도 슈퍼마켓에 따
`판사 석궁테러' 사건 피의자 김명호(50) 전 성균관대 조교수 가족들은 김씨가 극단적인 행동을 저지른 데 대해 당황해 하면서 "성격이 너무 강직해서 탈"이라며 안타까워했다. 16일 오후 김씨를 면회하기 위해 사촌동생과 함께 서울 송파경찰서를 찾은 여동생은 "오빠는 성격이 너무 강직해서 탈이다. 어렸을 때부터 수재였고 말 그대로 수학자다. 세상 일도 `1+1=2'가 돼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동생은 "학교와 싸울 때도 그런 식이었고 이번 소송 건도 `내가 옳으니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사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며 "오빠가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은 것도 사법체계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전했다. 성균관대 수학과 조교수로 재직하던 김씨는 95년 1월 이 대학 본고사 수학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뒤 이듬해 `해교(害校)행위와 연구 소홀' 등의 이유로 재임용에서 탈락해 교수 신분을 회복하기 위해 법정 투쟁을 벌였으나 모두 패소했다. 이날 새벽 유치장에 외투와 내복을 넣어주려고 경찰서에 들른 김씨의 손아래 동서 정모씨는 &quo
대법원은 박홍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석궁으로 쏴 다치게 한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의 재임용 탈락 판결은 학교 정관의 재임용기준에 맞게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진 것인지를 따진 결과라고 16일 밝혔다. 대법원은 "김씨는 재임용 심사 당시 학교측이 자신의 학문 연구 능력과 실적을 0%로 인정했다고 주장하지만 항소심 판결에서는 학문적 업적에 관한 사항은 재임용 거부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판단해 그의 주장을 배척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당시 성균관대 이과대학장은 그의 연구 능력, 실적, 학문연구에 대한 발전성, 국내외 학술 활동, 외국어 능력 등에 평균 이상인 B 등급을 부여했다"며 학교측이 연구 능력과 실적을 0%로 인정했다는 김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성대 정관의 재임용 기준은 '전(前) 임용기간 중의 연구 실적 및 전문 영역의 학회 활동, 학생에 대한 교수ㆍ연구 및 생활지도에 대한 능력과 실적, 교육관계법령의 준수 및 기타 교원으로서 품위유지'로 돼 있다. 박 부장판사가 심리를 맡은 항소심 재판에서는 연구 실적과 학회활동을 제외한 정관의 나머지 부분인 `학생에 대한 교수ㆍ
작년 연말 탈북해 지난 5일부터 중국 선양(瀋陽)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머물며 보호를 받아온 납북어부 최욱일(67)씨가 16일 31년여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최씨가 북한을 떠나 한국으로 가는 과정은 우여곡절로 점철된 험난한 여정이었다. 최씨가 함경북도 김책시에 있는 자신의 집을 나선 것은 구랍 22일 아침. 가족들에게는 "시내에 다녀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집을 나선 그는 중국에서 들어온 조선족 안내원이 마련한 화물차 짐칸 몸을 실었다. 꼬박 3일만에 량강도 혜산에 도착한 최씨는 25일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넘어오는 데 성공했다. 도중에 검문소 10여곳을 통과했지만 조선족 안내원이 철저한 준비를 했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문제는 오히려 중국 땅에서 일어났다. 그를 태운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 최씨는 이 사고로 오른쪽 이마를 8바늘이나 꿰맸고 사고 후유증으로 몸을 움직일 때마다 가슴 부위에 통증이 찾아왔다. 최씨는 이런 와중에 지난 2일 선양 한국총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박대'를 당하며 더 큰 아픔을 겪었다. 5차례 전화를 걸고도 담당자와 통화하
거듭된 범죄에 `약발없는' 사과만 "실효성 있는 교육.SOFA 개정필요" 주한미군 병사의 60대 여성에 대한 `패륜적'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주한미군의 범죄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주한 미8군 예하 2사단 소속인 G(23) 이병은 지난 14일 오전 6시께 서울 마포구 동교동 골목길에서 새벽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A(67.여)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뒤 길가에 주차된 자동차 사이로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대 초반의 손자뻘 되는 주한미군 병사가 고희를 앞둔 60대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은 한마디로 있을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한미군 측도 이 사건이 한국인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듯 사건 발생 당일부터 잇따라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주한미군사령부 작전참모부장인 존 모건 육군 소장은 14일 오후 주한 미8군사령관을 대신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인 여성에게 깊은 상처를 준 끔찍한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미 8군을 대표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도 이튿날인 15
광주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 사전 정보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택지개발 주체인 광주시 도시개발공사와 승인.감독기관인 광주시가 서로 정보유출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데다 정보유출에 따른 사업백지화를 선언했다가 이를 철회하는 등 우왕좌왕해 빈축을 사고 있다. 농촌마을인 광주 서구 한 외곽지역에 투기열풍이 불어닥친 것은 지난해 하반기 부터였다. 이 일대 28만평에 택지개발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돌면서 평당 20만원 안팎의 땅값이 100만원으로 뛰었고 부동산 업자들은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담은 도면까지 입수해 토지거래를 유도, 이 일대에는 토지보상을 노린 사무실과 주택 등이 잇따라 생겨나기 시작했다. 일부 투기꾼과 부동산 업자들이 택지개발예정지구 고시 조차 안된 사업 추진내용을 먼저 꿰뚫은 것이다. 그러나 사업 시행주체인 광주도시공사와 승인기관인 광주시는 땅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동안 팔짱만 끼고 있다가 파문이 확산되자 뒤늦게 실태 파악에 나서는 뒷북행정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도시공사는 정보유출의 책임을 홀로 지지 않으려는 듯 "(도면이) 어디에서 나갔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광주시에 책임을 떠넘기
납북어부 최욱일씨가 16일 북한을 탈출한지 22일 만에 귀환하게 된데는 무엇보다 최씨가 일반 탈북자와는 다른, 남한 출신 납북자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씨와 같은 납북자의 경우도 2005년 고명석씨가 15주, 2003년 김병도씨가 8주 가량 걸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씨의 귀환은 신속하게 이뤄진 편이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탈북자의 경우 우리 공관에 진입한 시점부터 송환 때까지 1년 가량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일반적으로 한국행을 대기 중인 탈북자의 신원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을 경우 중국 정부가 정치적인 민감성을 감안, 한국행 허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바람에 귀환이 늦춰지는 사례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최씨의 경우 한국에서 납치돼 북한으로 끌려간 경우인데다 67세의 고령에 건강상태가 좋지 안기에 중국 정부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최씨의 송환에 적극 협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1일 필리핀 세부에서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장관과 가진 한중 외교장관 회담때 최씨 송환 문제에 언급, "조속한 처리를 위해 중국 내 관련 법절차를 최대한 단축하도록 노력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대장 게실염(憩室炎)으로 인한 3차례의 수술이 실패로 돌아간데다 합병증까지 발생, 현재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달 의료진이 쿠바를 방문했던 마드리드 그레고리오 마라논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카스트로 의장의 상태가 감염으로 인해 복막염으로 진행됐다면서 현재 그가 정맥으로 영양공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대장 게실염이란 주머니처럼 생긴 대장 내벽의 돌출부에 감염이나 염증이 발생하는 상태를 뜻한다. 신문은 "대장에서 발생한 심각한 감염, 최소한 3번의 수술 실패, 그리고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피델 카스트로는 병석에 누워 있으며 예후도 좋지 않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카스트로는 지난해 여름 대장 내부의 대량출혈로 수술대에 올랐다. 대장 일부분을 절제하기 위한 첫번째 수술에서 쿠바 의료진은 인공항문형성수술 등을 피하기 위해 결장과 직장을 연결시키는 시술을 했으나, 이것이 실패해 배설물이 복부로 흘러들어가면서 복막염이 발병했다는 것. 이어 오염 부위를 세척하고 인공항문형성술을 하기 위한 2차
*사진설명 :ⓒ연합 성과금 차등지급을 둘러싼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사태가 16일 전임 노조위원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계기로 노사간 대화가 일단 시작돼 노사 갈등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이날 오전 노사 양측의 임원들이 만나 이번 성과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협상과 필요할 경우 노사대표협상을 병행하기로 하고 오후부터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특히 이 회사 노조 제10대 집행부 위원장 이헌구씨가 지난 2003년 임금협상 당시 회사로부터 '파업 자제'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이날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노조는 물론 회사까지 도덕적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돼 협상이 급진전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노사대화 시작 현대차 윤여철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사 양측은 울산공장에서 만나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노사 실무자회의와 대표자회의를 병행하기로 합의했으며, 오후부터 실무회의를 벌이고 있다. '보충교섭'을 고집하던 노조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며 한 발 물러났고 회사는 노조의 교섭위원 이 전원이 협상장에 나왔으나 임원들과의 간담회를 유도해 이같은 대화 방식에
조 차관은 "정부는 그간 최씨의 조속한 국내 송환을 위해 중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며 모든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왔다"며 "중국 측에 최씨는 우리 국민으로, 일반적인 탈북자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최대한 신속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중국 측도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측의 높은 관심을 이해했다"며 "중국측이 우리 측에 최씨 송환과 관련한 적극적인 협조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조 차관은 이어 "최씨는 건강상태를 점검받은 뒤 가족과 함께 생활하게 될 것"이라며 "최씨를 조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관 단체와 언론이 납북자 관련 활동을 함에 있어 납북 당사자와 가족의 안위문제를 최우선시하면서 여러 측면을 감안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1975년 납북됐던 최씨는 지난 달 25일 중국으로 탈북했으며 한국행에 앞서 주 선양(瀋陽) 총영사관의 보호를 받아왔다. jhcho@yna.co.kr
전해철(全海澈) 청와대 민정수석은 16일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완료 시점과 관련, "적어도 5월 이전에는 마무리될 필요가 있다"며 "헌법 개정안은 3개월 안에 매듭 지어져야 되기 때문에 역산해서 5월 이전에는 마무리될 수 있는 시기에 발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이날 오후 KBS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언급한 뒤 "그렇지만 여기에는 많은 변수가 있다"며 "예컨데 60일 이내라는 것도 최장기간 60일 이내이기 때문에 실제로 정치권과의 합의는 60일까지 갈 필요가 없어서 그런 것들을 고려하면 적어도 5월 이전에는 마무리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는 헌법 개정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의결을 해야 한다. 전 수석의 언급을 역산하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늦어도 다음 달 중에는 개헌안을 발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완(李炳浣) 청와대 비서실장도 노 대통령이 개헌을 제안한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개헌 추진 일정에 대해 "적어도 상반기 안에, 4, 5월 이전쯤까지 끝나면 부담이 없다"고 말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