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외사과는 5일 파키스탄과 한국에서 400억원대의 양국간 불법 외환송금을 알선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파키스탄인 M(35)씨를 구속하고 조직원 A(40)씨 등 파키스탄인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M씨 등을 통해 파키스탄으로부터 불법 송금을 받은 한국인 수출업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국제 환치기 조직 `마누르'의 조직원인 M씨는 2005년 11월부터 0.4∼0.7%의 수수료를 받고 국내 체류 파키스탄인들로부터 8천여 차례에 걸쳐 400억원을 입금받아 본국으로 송금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파키스탄에 있는 수입업체들이 현지의 `마누르' 조직에 송금액을 맡기면 한국 계좌에 모아둔 돈을 풀어 한국 수출업체에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M씨는 2005년 7월 한국에 입국, 무역회사를 차린 뒤 시중은행에 17개 계좌를 개설하고 파키스탄인 모집책을 고용, 은행을 통한 송금보다 수수료가 절반 이상 저렴한 점을 내세워 한국에 있는 파키스탄인들의 돈을 끌어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수출업체들은 파키스탄의 관세가 높기 때문에 실제 수출가격보다 낮춰 수입업체와 이면 계약서를 작성, 물품대금의 일부는 정상적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체결로 `투자자-국가소송제(ISD)'가 시행되면 정부의 부동산 투기근절 대책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최재천 국회의원 등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자자-국가소송제를 부동산 분야에 도입하면 개발이익 환수와 토지개발을 제한한 8.31 부동산 대책 등 부동산투기를 제한한 법률과 정책이 대부분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투자자-국가소송제는 외국인 투자자가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손해를 입었을 때 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허용하는 제도로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국토의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국내 부동산정책 관련 법률 21개와 충돌한다고 범국본 등은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개발제한구역 지정처럼 별도의 보상없이 토지의 이용과 개발을 제한하는 정책 및 투기과열지구의 양도소득세 중과 등 개발 이익에 대한 과세와 공적환수 제도는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소유권 이전이나 몰수가 없어도 국가의 어떤 행위가 수용과 같은 효과를 가지면 `간접수용'을 인정하는데 우리나라의 도시계획구역지정이나 기반시설 부담금, 과밀부담금 정책이 간접수용으로
진실ㆍ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31일 오후 긴급조치 위반사건 재판에 관여한 판사 실명이 포함된 `2006년 하반기 조사보고서' 를 공개했다. 조사보고서에 포함된 `긴급조치 위반사건 판결분석 보고서' 별첨자료에는 알려진 대로 이강국 헌법재판소장과 이공현ㆍ민형기 헌법재판관, 양승태ㆍ김황식ㆍ박일환ㆍ이홍훈 대법관 등 현직 고위법관 10여명이 긴급조치 위반 사건을 재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 김용준 전 헌재소장과 윤관, 최종영, 김용철, 민복기 전 대법원장 등 전직 고위법관 100여명의 이름도 찾을 수 있다. 하반기 조사보고서 전체 483 쪽 중 논란이 된 부분은 유신시절 긴급조치 위반혐의로 기소된 사건 1심ㆍ항소ㆍ상고심 판결 1천412건을 분석한 `긴급조치 위반사건 판결분석보고서'의 별첨자료 `긴급조치위반 사건별 판결내용' 부분이다. 표로 작성된 별첨자료는 297쪽∼442쪽 모두 146쪽 분량으로 전체 1천412건이 사건별로 발생일자, 사건번호, 적용사항 피고인 성명 및 직업, 형량, 판결요지, 재판관 실명 순으로 정리돼 있다. 하지만 단순히 판사이름만 나열돼 있기 때문에 해당판사가 판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소수의견을 내지는 않았는지는 알 수 없고 해당
진실ㆍ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31일 오후 긴급조치 위반사건 재판에 관여한 판사 실명이 포함된 `2006년 하반기 조사보고서' 를 공개했다. 조사보고서에 포함된 `긴급조치 위반사건 판결분석 보고서' 별첨자료에는 알려진 대로 이강국 헌법재판소장과 이공현ㆍ민형기 헌법재판관, 양승태ㆍ김황식ㆍ박일환ㆍ이홍훈 대법관 등 현직 고위법관 10여명이 긴급조치 위반 사건을 재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 전 대법원장 윤관, 최종영, 김용철 등 전직 고위법관 100여명의 이름도 찾을 수 있다. 하반기 조사보고서 전체 483 쪽 중 논란이 된 부분은 유신시절 긴급조치 위반혐의로 기소된 사건 1심ㆍ항소ㆍ상고심 판결 1천412건을 분석한 `긴급조치 위반사건 판결분석보고서'의 별첨자료 `긴급조치위반 사건별 판결내용' 297쪽∼442쪽 모두 146쪽 분량이다. 표로 작성된 별첨자료에는 전체 1천412건이 사건별로 발생일자, 사건번호, 적용사항 피고인 성명 및 직업, 형량, 판결요지, 재판관 실명 순으로 정리돼 있다. 하지만 해당 판사의 경력이나 몇 건을 재판했는지, 동명이인(同名異人)여부 등에 대한 자료는 없다. 진실화해위는 이날 오후 5시40분께 국회와 청와대에 보고서를 제출함과 동
진실ㆍ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30일 유신시절 긴급조치 위반사건 재판에 관여한 판사들의 실명이 포함된 `긴급조치 위반사건 판결분석보고서'를 예정대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오후 개최한 임시 전원위원회에서 판사의 실명공개 문제를 논의한 결과 판결문과 판사이름은 공개된 자료이고, 이달 초 전원위 의결을 거쳐 보고서 내용을 확정한 만큼 의결을 번복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판사 명단을 따로 작성해 공개하는 게 아니라 판결내용을 요약하는 데 판사의 이름이 당연히 들어갔을 뿐"이라며 "판결내용을 분석하면서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2006년 하반기 조사보고서' 인쇄를 마쳤으며 31일 대통령과 국회에 제출하고 이와 동시에 언론에 공개할 방침이다. 조사보고서에는 `민족일보 조용수 사건' 등 7개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또는 불능 결정문과 위원회 현황 및 `긴급조치 위반사건 판결분석보고서'가 포함돼 있다. 특히 긴급조치 판결보고서 별첨자료에는 긴급조치로 기소된 사건 1심ㆍ항소ㆍ상고심 판결 1천412건의 사건번호와 담당판사 이름, 사건개요가 표로 요약돼 있다. 위원회는 내부 직원이 조사보고서를
"교실에서 혼자 밥 먹는 게 얼마나 서러운 지 겪어본 사람만 압니다"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는 학생들을 위한 인터넷 상담카페 `학교가기 싫어'의 운영자 김혜민(21.여)씨는 15일 서울 청계천에서 카페회원 6명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며 `왕따 지킴이'로서의 활약상을 털어놨다. '학교가기 싫어(cafe.daum.net/smillingschool)' *사진설명 :'왕따 지킴이' 김혜민씨 ⓒ연합 인제대 사회복지학과 2학년인 김씨는 학창시절 7년간 학교에서 `왕따'를 경험하며 자살까지 생각했지만 2002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학교가기 싫어' 카페 상담원을 시작해 지금은 9천여명의 회원을 이끌고 있다. 김씨는 "소위 `설친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 애들한테 찍히고 나니 사사건건 미움을 받았고 혼자 밥을 먹는 것은 물론, 협박편지도 받았다"며 "중학교 2학년 때 수첩에 유서를 썼었는데 엄마가 우연히 이것을 보고 왕따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셨다"고 회상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딸의 유서를 보고 난 뒤 같은 반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열어주고 학교 준비물을 두 개씩 챙겨 보내는
국가인권위원회는 16일 아나운서와 사무직 등 대전방송(TJB) 여직원들이 결혼을 하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퇴직해야 하는 관행을 개선하고 이 같은 사실을 전 직원에게 알리라고 TJB에 권고했다. 인권위는 TJB 전 계약직 아나운서 A씨가 "대전방송은 계약직 여직원이 결혼하면 유ㆍ무언으로 퇴사를 종용해 나도 어쩔 수 없이 퇴직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진정한 사건을 조사한 결과 성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TJB 내부에 명시적인 결혼 퇴직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직원 7명 의 진술을 받아본 결과 결혼퇴직 관행이 확인됐으며 현재 남성 계약직의 경우 16명 중 12명이 결혼했지만 여성 계약직은 6명 모두 미혼인 점 등을 근거로 이같이 결정 했다. 인권위는 "여성이 결혼했다는 이유로 회사를 퇴직해야 하는 구시대적 관행이 철 폐되고 결혼 여부가 여성의 사회활동을 제약하는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noanoa@yna.co.kr
경찰이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의 집회를 모두 원천 불허했으나 16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FTA저지 범국민궐기대회'가 예정대로 강행될 예정이어서 시위대와 경찰간 물리적 충돌과 함께 극심한 교통정체로 인한 도심 마비가 우려된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오후 2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한미FTA, 광우병 쇠고기 수입저지를 위한 민노당원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이 집회에 범국본 관계자 및 노동자ㆍ농민이 대거 참여해 1만명 규모의 범국민궐기대회로 이어질 전망이다. 작년 12월6일 제3차 FTA저지 범국민대회 당시 경찰이 집회금지를 통고했으나 민노당의 `비정규직법 규탄대회'가 범국민대회로 이어져 시위대가 남대문과 동대문, 명동 일대 도로를 점거하는 바람에 퇴근길에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은 민노당에 집회 종료 후 바로 해산할 것과 행사장의 불법 집회 악용을 막도록 주문했으며 불법 폭력행위가 발생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규모 집회에 앞서 범국본은 한미FTA협상시 국내 법률 1천163개 가운데 방송법과 은행법, 상표법, 저작권법 등 100여개의 법률이 협상 내용과 상충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하며 오전 1
2007 대선을 앞두고 뉴라이트단체와 정통 보수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권 교체를 위한 `우파대연합' 구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뉴라이트전국연합과 자유시민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10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은 "올해는 정권교체라는 목표가 있는 만큼 보수단체들이 대동단결해야 한다. 대세는 보수ㆍ우파세력이 잡았다. 우파연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조직과 실무진 구성을 논의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명현 선진화국민회의 상임의장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오늘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단체들이 새로운 연합조직을 구성해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서경석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는 "뉴라이트그룹과 정통보수 그룹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던 것은 대선을 앞두고 뭉쳐야 한다는 합의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등 참석자 대부분이 연합 구성에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는 "대선을 통해 대한민국을 바로잡으려면 불가피하게 특정정당에 임무를 부여하
신년을 맞아 보수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올해 대선을 앞두고 세를 결집하기 위한 토론회를 갖는다. 국가비상대책협의회는 4일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07년의 한반도를 보는 역사적 시각'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며 강영훈 전 총리,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 김상태 성우회 회장, 김효은 전 경찰청장,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이주영 건국대 사학과 교수는 미리 배포한 발제문에서 "대선에서 `위정척사파' 적인 정치인에게 정권이 돌아가지 않도록 `우파 대연합'의 탄생이 필요한데 대연합 은 뉴라이트와 올드라이트가 한 명의 후보를 지지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나마 공 감대를 갖는 느슨한 연합세력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우파 대연합의 중심축은 한나라당이 될 가능성이 큰데 한나라당은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해 우파의 궤도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선명한 성격의 우파 이념조직이 구성돼 곁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국가주도세력은 대한민국 체제를 긍정하고 현재 삶에 대체로 만족 하는 보수적, 애국적 인물들이어야 하며 통일을 하려면 문명권이 달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