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유망아파트 당첨권인 청약가점제 상위 10% 안에 들기 위해서는 가점제 점수가 53-55점(84점 만점)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자사의 회원 중 수도권 청약통장 가입자 3천명의 자료를 토대로 시뮬레이션 한 결과 전용 25.7평 이하(서울기준 청약예금 300만원)와 전용 30.8평 이하(서울 600만원)의 평균 점수는 각각 36점으로 가점제 53점 이상이어야 상위 10% 안에 들었다. 또 이들 평형대의 상위 20%는 48-52점, 상위 30%는 43-47점은 돼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해 9-11월 서울, 경기, 대구, 전남 등 4곳 9개 현장의 청약자 61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상위 6.5%가 50-55점, 상위 14.4%가 45-50점, 상위 20.4%가 40-45점, 상위 31.2%가 35-40점인 것 보다는 약간 높은 수치다. 평수가 클 수록 상위 점수는 1점씩 높아져 전용 30.8평 초과-40.8평 이하(서울 1천만원) 청약자는 평균 점수가 37점으로 가점제 54점 이상이어야 상위 10% 안에 들고, 48-53점이 20%, 44-47평형이 30% 안에
이달 초 청약 열풍을 일으켰던 인천 송도신도시 코오롱 더 프라우 오피스텔이 모두 팔렸다. 코오롱건설은 16-17일 이틀간 실시한 이 오피스텔 123실의 계약이 100% 완료됐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계약 첫 날인 16일 전체 123명 중 72명(58%)이 계약을 했고, 17일 나머지 51명이 계약서를 썼다. 당초 계약과 동시에 분양권 전매가 활발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정부의 투기단속 및 세무조사 방침에 따라 떴다방 등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의 단속 의지가 강하고, 이달 말까지 송도신도시내 중개업소들이 이 오피스텔의 분양권 거래를 하지 않기로 결의함에 따라 본격적인 전매는 5월 이후 개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ms@yna.co.kr
건설교통부는 16일 '송파신도시 건설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서울시의 주장에 대해 "원안대로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계획 변경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건교부 장만석 신도시지원단장은 "송파신도시 건설은 8.31대책으로 국민에게 약속했던 사업이며, 건설에 차질이 생길 경우 주택시장의 불안이 우려된다"며 "송파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고, 강남 인근의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지역인 만큼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확고한 안정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위치에 양질의 주택이 계속 공급돼야 한다는 것이다. 장 단장은 "송파신도시는 최근 군부대 이전지를 확정, 발표하는 등 계획 일정에 따라 착실히 추진되고 있어 사업 중단이나 일정 연기를 고려할 여지가 없다"며 "송파신도시와 강북 뉴타운을 동시에 개발해 국민에게 주택공급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앞으로 서울시, 경기도 등 관계 지자체와 충분히 협의해 의견을 수렴하면서 송파신도시를 건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건교부는 서울시가 계속해서 송파신도시 건설을 반대할 경우 지자체에 위임한 건축허가권한을 회수하는
오는 6월 1일인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일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세금 회피 목적의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이런 매물은 종부세 부과 기준일 이전인 5월말까지 등기를 끝내는 조건을 달고 시세보다 평균 3천만-4천만원 싼 값에 나오고 있다. 하지만 주택법 통과 이후 매수심리는 더욱 위축돼 매도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에는 올해 공시가격이 6억원을 넘어 종부세 대상에 포함된 주공1단지 15, 17평형의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이 아파트 17평형의 경우 1.11대책 이후 12억5천만원으로 떨어졌으나 지난 6일 7천만원 낮은 11억8천만원에 매물이 나와 거래가 됐다. 물론 5월말까지 잔금납부와 등기를 마치는 조건이 달려 있었다. 남도공인 이창훈 사장은 "17평형의 종부세와 재산세가 올해만 7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집주인이 황급히 싼 값에 팔았다"며 "종부세 회피 매물은 5월 말까지 등기하는 조건으로 추가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포 주공1단지는 줄곧 15, 17평형이 강세였으나 지난 달 공시가격 발표 이후에는 공시가격 6억원 미만인 11, 13평형 가격이 강보
전남에 농지 3천평을 매입해 임대를 놓고 있는 주부 박모(53)씨는 최근 농지 소재지 군청으로부터 '농지처분의무 통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농지이용 목적을 위반했으니 앞으로 1년간 직접 농사를 짓거나 그렇지 않으면 농지를 처분하라'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이다. 박씨는 "서울에 살아 농사를 지을 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농사를 직접 짓지 않고 임대를 주거나 놀리고 있는 부재지주들이 올해 대거 농지를 처분해야 할 위기에 몰렸다. 농림부와 전국의 지방 자치단체들이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한 농지이용실태 조사에서 이용목적을 위반해 처분 통지를 한 사례가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때문이다. 농림부와 지자체는 농지 투기 단속을 위해 앞으로도 농지이용 위반 실태를 대대적으로 단속할 방침이어서 토지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12일 경남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농지 소유자중 직접 자경(自耕)을 하지 않는 부재지주 등 260명에 대해 처분의무 통지를 했다. 지난해 통지 대상이 30여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무려 767%인 230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예년에는 단속 실적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에 대대적인 조사를 벌
지난 달 말 청약제도 개편이후 부동산 시장에 직접 살지 않으면서 주소지만 몰래 옮겨놓는 '위장전입' 문제가 다시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가뜩이나 양도소득세 비과세, 청약 1순위 자격 확보 등의 목적으로 위장전입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데, 이번 청약 가점제 시행으로 부양가족수를 늘리려는 위장전입까지 크게 확산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2일 전문가들은 "가점제를 노린 위장전입이 늘어난다면 정부는 그야말로 위장전입과의 '전쟁'을 선포해야 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이 문제로 한차례 떠들썩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청약 자격, 양도세 회피 목적 '극성' = 청약시장에는 인기 택지지구 및 신도시의 지역 우선공급 자격을 유지하거나 재당첨 제한을 피하기 위한 위장전입이 극성이다. 지난해 분양한 판교신도시의 경우 성남시 1순위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친인척의 집에 주소에 옮겨놓거나 실제로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고도 주소지는 그대로 남겨 놓는 경우가 많았다. 투기과열지구내 재당첨 제한이 까다로워지면서 가족중에 최근 5년내 당첨사실이 있는 경우 1순위 자격을 회복하기 위해 세대를 허위 분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번 청약제도 개편으로 부
지난 달 29일 청약제도 개편안이 발표된 후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에는 가점제 적용 방안에 대한 청약 예정자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가점 항목은 단순하지만 개인이 처한 상황은 매우 다양해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등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1일 건교부 관계자는 "법으로 정할 수 없는 경우의 수가 워낙 많고, 유권해석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며 "이달 입법예고 전까지 청약자들의 의문사항 등을 정리해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아리송한 청약 가점제를 문답으로 엮었다. -- 부모님이 2000-2003년까지 3년간 연속해서 세대주인 본인의 주민등록상 등재돼 있다가 지방으로 이사를 갔다. 이후 2006년 1월부터 다시 본인의 주민등록으로 합쳤는데 이 경우 부양가족으로 인정되나. ▲ 직계존속은 3년 이상 '연속'해서 부양해야 하므로 이 경우 부모님을 부양가족에 포함할 수 없다. 최근 전입일로부터 3년 뒤인 2009년 1월부터 부양가족으로 인정된다. -- 결혼해서 부인과 아들이 있고 부모를 모시고 산다. 세대주가 부친인데 본인이 청약할 때 부양가족수는 몇 명인가. ▲ 직계존속은 세대주에게만 부양가족으로 인정해준다. 따라서 본인은 세대주가 아니므로 부인과 아들
이번에 발표된 청약제도 개편안은 지난해 공청회안에 비해 불합리한 점을 줄이고, 항목을 단순화해 일반인도 쉽게 자신의 당첨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게 장점이다. 하지만 소형 유주택자 처리 문제나 중소형 청약예.부금 가입자, 신혼부부.독신자 등에 대한 배려는 여전히 부족해 이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 무주택 기간 길어야 유리 = 주택산업연구원이 아파트 청약자 설문을 토대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번 청약제도 수정안에서 총점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항목은 무주택 기간, 가입기간, 부양가족수 순으로 나타났다. 가령 통장 가입기간이 5년으로 같다고 가정할 경우 무주택 기간이 10년이고, 부양가족이 2명인 A씨는 총점이 44점인지만, 부양가족이 4명으로 2명이 많지만 무주택 기간이 4년으로 짧은 B씨는 총점이 42점으로 A씨보다 2점 낮게 된다. 연구원이 아파트 청약자 설문을 토대로 한 시뮬레이션에서도 무주택 기간이 길수록 총점이 높았지만, 부양가족수가 3명인 사람의 평균 총점은 34.6점으로 4명인 사람(34.5점)보다 오히려 0.1점 높아 역전현상이 생겼다. 반면 집이 있는 경우는 가점제에서 치명적으로 불리해진다. 주택을 한 채 보유한 경우 1순위
올해 겨울 방학 및 봄 성수기 전세시장이 예년에 비해 크게 안정된 가운데 서울지역 전셋값 평균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올해 1-3월 사이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1.07%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 2.09%의 절반 정도로 안정세를 보였다.이는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량이 예년보다 감소해 전세난이 심각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를 빗나간 결과다. 전문가들은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신성적 위주의 입시제도 변화로 학군수요가 급감하고, 쌍춘년 결혼수요가 지난해 집중됐던 점, 주택시장 불안 등으로 이주보다는 재계약이 많았던 점 등을 전세시장의 안정 요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해 3개월간 6.07%가 올랐던 양천구의 경우 올해는 -1.61%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지난해 2.96%, 3.51% 올랐던 강남구와 송파구는 올해는 모두 변동없이 보합세였다.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며 국지적 상승세를 탔던 비강남권도 예년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관악구의 경우 지난해 2.08%에서 올해는 1.88%로, 노원구는 지난해 2.77%에서 올해 1.51%, 성북구는 1.61%에서 0.9
GS건설이 베트남 호치민시에 추진하고 있는 도로건설 및 구찌 리조트 등 이 지역 투자 개발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GS건설은 27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GS건설 김갑렬 사장 및 허명수 사장, 인민위원장 등 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BT사업(Build Transfer, 도로 건설 및 대토부지 개발사업)에 대한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GS건설이 호치민시 도심에 간선도로를 건설해주고 그 대가로 호치민시내에 다른 토지를 받아 주택을 개발하는 것으로 사업 추진 2년여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GS건설이 외국인 투자개발 형태로 참여해 자금 전액을 투자하며, 다음달 초 베트남 중앙정부에 투자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이와 함께 이날 호치민시 정부로부터 구찌 리조트 건설 사업에 대한 투자허가 승인을 받아냈다. 이 사업은 호치민시가 신도시로 개발할 구찌현 서북신도시 개발예정 지역(1천800여만평)에 짓는 레저.스포츠 시설로 총 60여만평 부지에 36홀 규모의 최고급 골프장과 각종 휴양시설, 대형 회의시설, 빌라.콘도 등이 들어서게 된다. GS건설은 공사후 골프장과 휴양시설을 직접 운영하고, 100여가구의 빌라는 임대사업을 할 계획이다. G
최근 법원 경매시장에 패션 의류나 전자제품 전문상가인 유명 테마 쇼핑몰 점포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한 쇼핑몰 내에 20-30여개 점포가 나와 있는가 하면 수백개의 점포가 일괄 경매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과잉으로 미분양 점포가 많은데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이미 분양이 된 점포마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입찰에 부쳐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3월 현재까지 법원 경매시장에 나온 서울지역의 유명 쇼핑몰 상가는 줄잡아 600여건에 이른다. 서울 동대문 상권에서는 올들어 '밀리오레' 15개, '헬로우APM' 13개, '뉴존' 39개, '시즌' 20개 점포가 각각 경매시장에 등장했다. 또 전자, 패션 의류 매장인 구의동 '강변 테크노마트'의 경우 18개의 점포가 경매로 나왔고, 서초동 '국제전자센터'는 11개, 청량리 제기동 '한솔동의보감'은 4개 점포가 각각 입찰에 부쳐졌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지뗌'은 55개의 점포가 한꺼번에 경매에 부쳐지기도 했고, 강남역 상권인 패션 의류 상가 '점프밀라노'는 지난 1월 18일 무려 390개의 점포가 일괄 경매될 예정이었으나 입찰 전에 기일이 변경됐다. 영등포 '
지난 14일 발표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이 커진 서울 강남권과 분당, 용인 등 일명 '버블 세븐' 아파트값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국지적 상승세를 보이던 전셋값도 이번 주 들어서는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며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값은 서울이 0.03% 하락했고, 신도시는 보합, 수도권은 0.02%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양천구가 -0.46%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동(-0.15%), 송파(-0.11%), 강남(-0.04%), 서초구(-0.01%)도 하락했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단지가 약세였고, 강동구는 둔촌주공2, 4단지와 고덕동 주공2단지 등의 재건축 단지가 주로 하락했다. 이에 비해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많지 않은 강북(0.34%), 은평(0.29%), 금천(0.22%), 중구(0.21%), 서대문구(0.21%) 등 비강남권은 소폭의 오름세가 계속됐다. 신도시는 분당과 일산의 중대형 평형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분당의 매매값이 0.03% 하락했고, 평촌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중동(0.1%), 산본(0.07%), 일산(0.01%) 등은 미미한
청약통장 가운데 중대형 청약 목적으로는 활용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던 전용 25.7평(85㎡) 초과, 30.8평(102㎡) 이하 청약예금이 올해 빛을 볼 전망이다. 이 통장은 서울.부산 기준 예치금이 600만원(기타 광역시 400만원, 경기도 등 기타 시.군 300만원)짜리로 그동안 건설업체들이 크기가 애매하다는 이유로 공급을 꺼려 중대형 분양시장에서 찬밥 신세나 다름없었다. 이 때문에 분양물량을 기다리다 중소형(전용 25.7평 이하)에 청약하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전국 요지에서 이 통장을 위한 물량이 줄줄이 대기중이어서 관심을 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지구 등 인기지역에서 '미니 중대형'으로 불리는 전용 25.7평 초과, 30.8평 이하 물량 5천여가구가 분양된다. 현재 계획이 잡힌 것만 이 정도여서 아직 평형이 확정되지 않은 파주신도시 등의 물량을 합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평형대는 분양 면적 37-41평형 정도로, 발코니 확장이 허용된 후 실 사용 공간이 중대형의 대표주자인 40-50평형대 못지 않게 늘어나며 소비자의 선호도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업체들도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 서울에서는 오는 1
아파트 공시가격이 발표되고 보유세 논란이 시장을 강타하면서 강남권의 시세 10억원 이상 고가 재건축 단지에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보유세 부담이 지난해에 비해 2-3배나 뛰면서 사정이 급한 사람들이 최고 5천만원씩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매수자들은 오는 6월 1일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일 전까지 추가 급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고 관망세로 돌아서 이달 들어 간간히 성사되던 매매 거래가 완전히 끊겼다. 18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에 공시가격 발표 이후 지난 17일 최근 시세에서 5천만원 빠진 급매물이 나왔다. 지난 14일 공시가격이 발표되기 직전까지 12억5천만원이던 34평형의 경우 지난 17일 이보다 5천만원 싼 12억원짜리 매물이 등장했다. 지난 주 초 15억2천만원이던 36평형도 공시가격 발표후 14억8천만원으로 4천만원 하락했다. 공시가격 발표후 매물 수도 증가해 이달 들어 전체 평형을 통틀어 평균 10개 안팎이던 것이 지난 17일 현재 3배 가까운 28개로 늘었다. 송파공인 최명섭 사장은 "매도 호가를 단번에 4천만-5천만원씩 낮춘 것은 집주인들이 6월 1일 종부세 과세 이전일까지 꼭 팔아달라는 의지로 보인다"며 "
지난 2005년 종합부동산세가 도입된 이후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아파트는 단 한 채만 보유해도 보유세 부담이 200-50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부세의 과표 적용률과 아파트 공시가격이 지난 2년간 큰 폭으로 상승한 때문이다.전문가들은 2009년에는 종부세 과표 적용률이 100%에 달해 말 그대로 '보유세 폭탄'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연합뉴스가 김종필 세무사에 의뢰해 서울, 수도권 주요단지 아파트 보유세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1일 공시가격(잠정) 6억원 초과-21억원 이하의 아파트 보유세(다른 주택은 없다고 가정)가 2년 전에 비해 200-500% 가량 늘었다. 2005년 보유세가 100만원이었다면 올해는 3-6배인 300만-600만원이나 내야 하는 것이다. 종부세는 원년인 2005년의 경우 기준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이 대상이었으나 2006년부터는 공시가격 6억원 초과부터 부과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 거주자의 경우 2005년 공시가격이 4억3천200만원으로 당시 재산세만 98만4천원만 내면 됐다. 하지만 올해 발표된 공시가격이 8억3천200만원으로 처음 종부세 대상이 되면서 보유세 부담이 315만4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