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돼지의 착각’ 박근혜 정부를 보며 김칫국을 시원하게 들이켜는 언론노조를 보면서 얼핏 드는 생각이다. 언론노조가 14일 대통령직인수위와 만나 요구한 내용은 이렇다. △해고자 복직 등 피해 언론인 원상회복 △부적격 낙하산 인사 퇴출 △언론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책 마련 △정부조직개편 시 방송의 공공성 및 독립성 보장. 요약하면 언론노조가 그동안 누려왔던 기득권을 보장하고 노조의 입맛에 맞는 사장을 앉힐 수 있는 언론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며 따라서 박근혜 정부는 언론노조가 무슨 짓을 하든 일절 참견하지 말라는 요구다. 물론 정권이 언론에 간섭하지 말라는 말은 맞는 이야기다. 단 전제가 붙는다. 언론노조라는 집단이 진짜 언론집단일 경우에만 해당되는 얘기다. 그러나 언론노조는 민주노총의 이념투쟁과 파업만능주의 투쟁지상주의를 따르는 민주노총 산하 노조다. 애당초 언론독립이나 공정언론을 입에 올릴 주제가 못 되는 가장 편향적인 집단이라는 얘기다.사상 최악의 170일 정치파업을 일으켰던 MBC 노조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권을 직접 접촉해 사장감을 물색하러 다니는(사실은 만만한 먹잇감을 찾는. 구본홍 전 사장이 그 희생양이 아닌가) 하이에나 떼 같은 YTN
지난 2월 14일 언론노조가 인수위원회를 찾아가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 관계자들을 만난 후 쏟아져 나온 기사들을 검색해보면 묘하게도 작년에 있었던 한 장면이 떠오른다. 2012년 11월 14일 MBC 노조가 “박근혜 후보가 지난 6월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느닷없이 기자회견을 열었던 일이다. 당시 노조는 새누리당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이 자신들을 찾아와 노조가 먼저 복귀하면 김재철 사장을 퇴진시키겠다는 약속을 박 후보가 했는데 이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의 과정은 이미 다 알려진 대로다. 박 후보측은 그런 약속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고, 노조는 이상돈 위원과의 만남을 근거로 박 후보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갔다. 마찬가지로 노조편향 언론들은 MBC노조 주장을 그대로 읊으며 박 후보와 새누리당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작년 새누리당측 이상돈 위원과 MBC 노조의 ‘잘못된 만남’ 이후 노조와 편향매체들의 정치공세가 심해졌다는 점에서 지난 14일 인수위와 언론노조의 만남은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될 수 있는 걱정스러운 장면이었다. 이날 언론노조는 이강택 위원장과 언론노조 KBS 본부(새노조), MBC 본부(MBC노조), YTN 지부(YTN노조) 노조위원
‘김재철만 사라지면 여수MBC 직원이 다시는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다’ ‘파업참가자와 노조원들만 돌아오면 MBC는 정상이 될 것이다, 고로 김재철만 사라지면 된다’ ‘김재철만 사라지면...’ 요즘 민주통합당이 MBC 관련해 내놓는 논평마다 붙는 단서는 ‘김재철만 사라지면’이다. 김재철 사장이 사라지면 MBC는 말 그대로 완벽한 회사가 될 거란 소리다. 정말로 그런가. 필자 뿐 아니라 많은 국민, 심지어 언론에 의해 ‘MBC판 히틀러’가 된 김 사장을 욕하기 바쁜 많은 네티즌도 민통당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일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김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에도 MBC는 숱한 방송 사고를 냈다. 파업참가자와 노조원들이 ‘그 자리’에 있을 때에도 조작왜곡 논란은 끊이지 않았고, 여수MBC 직원처럼 황당한 실수도 여러 번 있었다. 단적으로, 노조가 가장 열렬히 환영했던 노조위원장 출신 최문순 사장 시절의 숱한 사건사고와 방송 사고만 생각해봐도 김재철만 물러가면 MBC는 만사오케이라는 식의 민통당 주장은 수긍할 수 없다. 민주통합당이 이번 MBC 방송 사고에 대처하는 태도는 그래서 유치하기 짝이 없다. MBC 김재철 사장 전담마크맨인 윤관석 의원이 "CG담당
세상은 참 재미있는 곳이다. 자고나면 갑과 을의 위치가 뒤바뀌고 꼴찌가 일등을 누르는 인간사 역전의 쾌감을 선사한다. 부정적인 단면도 있다. 어제의 충신이 오늘의 배신자로 변신하고 어제의 정당한 논리가 오늘의 부당한 궤변이 되기도 한다. 세상은 이렇게 유무형의 모순과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들로 가득 차고 서로 충돌하는 미스터리한 공간이다. 겸손의 미덕과 역지사지의 정신이 필요한 것은 이런 부조리한 세상을 이해하고 살아가기 위한 필수조건인지도 모른다. 어제의 MBC가 천국이었다면 오늘의 MBC는 아우슈비츠의 지옥으로 여겨진다는 MBC노조는 지금쯤 이런 세상 이치를 조금은 깨달았을까 궁금하다. 최일구 앵커가 MBC에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인터넷에 회자가 됐다. 회사는 아직 사표처리를 하지 않았지만, 김재철이 주는 모멸감을 참을 수가 없었다는 최 앵커의 사직 의지로 볼 때 회사가 그를 말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최 앵커가 사표를 낸 데 분개하는 미디어스의 인터뷰를 보니, 최 앵커의 이런 말이 나온다. “떠나는 자가 무슨 말을 하겠나. 다만 MBC가 그동안 나에게 한 징계는 수치스러운 것이었다.” 뜻대로 안 되면 마치 회사와 사장의 모든 것을 파괴하겠다는 듯이 덤
MBC 김재철 사장이 취임 후 겪고 있는 온갖 사건사고는 공영방송 사장이 언론노조의 비위를 건드릴 경우 어떤 일들을 겪게 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 언론노조 MBC 지부에 공갈협박을 당하는 것은 기본이고, 이들과 은밀한 관계인, 아니 노골적 내통관계인 민주통합당이 동원하는 국회권력으로부터 다양한 형태로 전방위 포위당한다. 국회의원이라는 자들이 정치 파업하는 불법현장에서 목소리를 쳐드는 꼬락서니,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서 저잣거리 흥신소 심부름꾼으로 변신하는 목불인견, 미운 놈 쫓아내자고 엄정 중립을 지켜야할 독립기구인 감사원까지 끌어들여 휘두르는 칼날을 각오해야 한다. ‘찍힌’ 공영방송 사장은 이중잣대는 기본, 사법당국이 내린 수사결과까지 부정하는 망상적 현실도피증세라는 병적행태까지 보이는 이들의 집요함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겪게 되는 모욕감과 분노 등을 이겨내야만 하는 자신과의 싸움도 치러야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공영방송 사장은 쉬운 자리가 아니다. 그랬기에 지금껏 많은 사장들은 언론노조에 굴종하거나 적당히 타협해왔다. 그런데 그걸 김재철이란 사람이 깬 것이다. 감사원이 김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는 사실을 언론들이 대서특필하고
차라리 NLL을 포기하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이라면 도저히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에 흥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NLL 문제를 가지고 싸울 바엔 아예 포기하자는 주장을 소위 진보 지식인이라는 작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로 우리 영토를 파괴하고 우리 국민을 무참히 살해한 일이 벌어진 그 다음 달 12월 우리나라 진보언론이라는 곳에 이런 충격적인 주장이 실렸던 것이다. 이 글에 등장한 비유도 어처구니가 없다. 저자는 미국 LA에서 한인유학생들이 호칭문제를 놓고 싸우다가 한 명이 죽었다는 사건을 들었다. 남과 북이 별것 아닌 NLL로 서해바다서 대결하는 것은 한인10대들이 별 것 아닌 형,동생 호칭문제로 싸우다 한 명이 사망한 사건처럼 허무하고 의미 없는 짓이란 주장이다. 과연 그런가? 한인10대간의 호칭 싸움과 영토문제가 같은가? 북한에 맞을게 두려우니, 혹은 북한을 때릴게 두려우니 차라리 서해바다 NLL을 북한에 넘겨주는 게 낫다? 아예 38선을 포기하자고 하지? 세계 어느 나라가 자국 영토 문제를 이렇게 틴에이저들의 감정싸움처럼 쉽게 생각하던가? 남북한은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그런
아무래도 MBC 김재철 사장을 영웅으로 만들어주려고 작정이라도 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결과가 뻔한 고소고발, 소송을 남발하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김재철, 너 고소!’를 질러대니 말이다. 한겨레신문이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와 함께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MBC 의 작년 10월 15일 '한겨레, 교묘한 왜곡까지…정치 논란 증폭시키나' 보도가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밀실 합의 주체인 일부 최고 경영진의 이익에 부합하는 허위 보도를 했다"는 것이 한겨레의 주장이다. 정수장학회측과 MBC가 만나 나눈 대화를 둘러싼 진실공방인데, 양측 주장의 요지는 이렇다. 한겨레는 정수장학회가 MBC 주식을 매각해 특정 지역(부산, 경남) 대학생들만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려했다는 것이고, MBC는 전국 대학생들을 위한 반값등록금으로 쓰겠다고 말한 것을 한겨레가 교묘하게 왜곡시켰다는 것이다. 한겨레가 그 근거로 제시한 대화록 발언은 다음과 같다. "아까 부산·경남만 학생 수 몇 명인지 찾아놓으라고 했는데, 그걸 하게 되면 이(진숙) 본부장 이야기한 대로 이자가 200억 정도 나오게 되면 그거 가지고 충분히 전원 반값 등록금 해줄 수 있을 것 같애…. 돈 받아서 부산
지난 22일 CBS 라디오 방송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측에서 한겨레신문 최성진 기자에게 던진 질문은 무릎을 탁 칠만큼 핵심을 찌른 것이었다. “그런데 이 문제, 보도 내용보다 도청 파문이 더 커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도 취지도 살리지 못하고 기소까지 되고 말았는데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실제로 그랬다. 한겨레의 최 기자는 결과적으로 보도취지를 살리지도 못하고 기소만 되고 말았을 뿐이다. 물론 본인은 ‘아니다’라고 정색하고 있다. 자신의 보도로 MBC 민영화 계획도 무산됐고, ‘정당하지 못한’ 정수장학회의 지분 매각 계획 발표도 취소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결론적으로 말해 MBC 민영화 계획이 무산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최 기자의 주장 내지는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이미 잘 알려져 있다시피 MBC 민영화 계획은 지난 1990년 노태우 정부 이후 매 정권마다 검토대상이 돼 왔다. 정치투쟁을 할 때는 공영방송, 이익을 위해서는 상업(민영)방송을 내세우며 필요할 때마다 유리한 지위를 골라 앞세웠던 노조와 같은 MBC 패권세력으로 인한 부작용이 근본적인 이유였다. MBC의 모호한 지배구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지금도 마찬
MBC 노조가 멘붕 상태에서 벗어나 빨리 현실로 돌아와야 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밖에 없다. MBC가 공영방송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 소속 기자들 역시 공영방송 언론인들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책임이 따르게 돼 있다. 자신들이 편리한대로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소속 노조원으로서 행동하면서도, 비판받으면 공영방송 소속임을 방패로 자신들의 무책임한 언행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겠다고 나오는 것은 일반 국민들의 눈에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놀부 심보에 불과할 뿐이다. MBC 역사에 수치로 남을 만한 작년 실패한 파업의 여파에서 그만 벗어나 공영방송 언론인들로서 각성하고,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최소한의 반성쯤은 나와 줘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MBC노조는 아직도 정신들을 못 차리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대선패배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을 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MBC노조도 아무것도 반성하지 못한다. 이게 MBC의 진짜 비극이다. MBC 노조에 대해 여론이 ‘귀족노조’라고 비아냥거리는 덴 이유가 있다. 비단 일반 서민 대중은 꿈도 못 꿀 고액연봉과 복지수준 때문만은 아니다. 현실을 자신들만의 틀에 맞춘 왜곡된 프
김재철 사장의 배임혐의에 대한 경찰의 무혐의 처분은 처음부터 예견된 결과였다. 김 사장을 반드시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야만 하는 노조의 야심찬 기획 시나리오였지만 그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 훤히 보이는 삼류 정치공작 수준에 불과했다. 노조는 김 사장의 법인카드사용액이 과다하다, 주말과 휴일에도 고급 호텔을 사용했다, 명품백과 화장품, 귀금속 구입이 어떻게 공적으로 사용한 것이냐 징징대는 수준의 유치한 주장밖에 하지 못했다. 노조 홍보국장 이용마는 ‘서울시장 업무추진비 수준’이라며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것까지 끌어들이며 교활한 언론플레이까지 더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김 사장이 구입한 명품백이 왜 업무와 관련이 없는 것인지 증명하지 못했다. 배임이라고 주장하려면 이 점을 증명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런데 노조는 김 사장에 대한 ‘하늘을 찌르는 적개심’외에는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했다. 민통당과 함께 꾸준히 언론플레이를 하며 김 사장을 ‘나쁜놈’으로 이미지화 하는 덴 성공했을지 몰라도 그가 도대체 무슨 위법을 저질렀는지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했다. 그래놓고 “이 정도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경찰이나 검찰에게는 김재철의 배임 혐의를 입증하려면 도대체 무엇이 더 필요한가
“자신이 저지른 죄를 스스로 용서하는 격이다” 사뭇 엄숙한 느낌까지 주는 이 말은 6년 후 “끼리끼리 하는 셀프 사면”이란 말로 변주된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약 6년의 세월이 흘렀다는 점이요, 고전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대사처럼 느껴지는 비장함이 ‘셀프 사면’이란 가벼운 비꼼으로 변화했다는 점이다. 물론 가장 큰 변화는 그 세월동안 손가락질 하는 자와 당하는 자가 서로 사이좋게 바통 터치를 했다는 점이다. 역사가 늘 되풀이 되듯, 우리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풍경은 이렇게 늘 진부한 모습으로 끝없이 반복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말인 2007년 2월 9일 격앙된 여론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대통합사면’을 단행했다. 역대 정부 핵심 실세들을 포함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람들을 특별사면·감형·복권 시켜줬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와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포함됐고, 이회창 전 총재쪽의 서상목 전 의원, 김종필 전 총리의 측근 김용채 전 의원도 ‘대통합’ 수혜자가 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쪽 사람들은 특히 큰 혜택을 입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봉호 전 국회부의장,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이 이미 허위로 드러난 MBC의 김정남 인터뷰 의혹을 다시 제기하고 국가정보원을 끌어들인 것은 근래 보기 드문 최악의 쇼다. 내용의 황당함이나, 주장에 대한 근거도 없는 무대뽀 ‘카더라’ 주장도 한심하지만, 그 의도에서 감지되는 불순함이 더 경악스럽기 때문이다. MBC는 자신이 운영하는 매체를 통해 MBC가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김정남을 인터뷰 했다는 이상호 기자의 폭로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이미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인터뷰를 했다는 당사자인 허무호 특파원의 인터뷰 내용까지 상세히 실어 이상호가 제기했던 주장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 확인해줬다. 이상호가 끝끝내 “김정남을 인터뷰 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란 게 '현재 한국, 일본, 서방언론과 인터뷰할 수 없다'는 선으로, 당시로선 별 기사 가치도 없는 수준이었다. 아무리 세계가 주시한다는 김정남이라도 인터뷰를 거절한다는 말 외엔 별 달리 건질 것도 없는 내용을 가지고 인터뷰를 했다고 내놓긴 힘든 것 아닌가. 그러니 네티즌들까지 “그래서 뭐가 어쨌다는 건가?” “뭐가 문제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황당해 한 것이다. 정청래는 MBC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MBC가 김정남을 인터뷰했다’
죽어라고 두들겨 팼는데도 죽지 않아서 기분이 나빠 그런 것이라고 밖에는 해석이 안 된다. MBC를 놓고 일부 언론과 MBC 노조 등이 지금까지도 보이는 행태들 말이다. 방송사 사장이 직원들을 독려하는 자리인 신년하례회에서 한 상식적인 발언까지 ‘까대는’ 것을 보면 감정에 찌든 언론이 어느 수준까지 찌질하게 굴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참으로 정직한 민낯들이다. MBC 김재철 사장은 계사년 첫 일성으로 MBC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노조원들의 적대적 태도를 아쉬워했다. "많은 후배들을 오늘의 신년하례식 같은 자리에서 보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제가 사장이 된 이후 이념 싸움 때문에 아직까지도 그것이 쉽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올해는 사내 분위기도 업 시키고, 시청률도 다시 1등으로 만들고, 또 상여금도 그야말로 작년에 못 가져간 것까지 1.5배 가져가고 그런다면 회사가 회복되는 것" 김 사장은 그런 후 MBC 정상화를 위해 MBC 구성원 전체가 열정적으로 뛸 것을 주문했다. 작년 MBC 노조의 비정상적인 불법적 정치파업이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점, 그 여파와 함께 노조의 악랄한 자해성 MBC 공격으로 경쟁력과 신뢰도가 대폭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 말이 있다. 새해 예산안을 놓고 국회가 벌인 온갖 구태를 보면 도대체 이 사람들이 불과 수일 전까지 국민이 지켜봤던 그 사람들이 맞는지 어안이 벙벙해진다. 안철수 현상을 통해 최후의 심판대에 올랐던 그 사람들이 과연 맞는지 다시 한 번 눈을 비비게 된다. 아무리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지만, 대선이 끝난 지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았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구태를 벗겠다는 약속 하나로 선택 받고, 심판 받았던 사람들이 벼룩의 양심정도만 있었더라도 이렇게 뻔뻔할 순 없는 노릇이다. 벼랑 끝에서 건져놓았더니 누구 말대로 국민 알기를 홍어 뭣같이 알지 않고서야 이럴 순 없다.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법을 어기고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 넘기기를 밥먹듯해오던 것도 이젠 우스웠던 모양이다. 구태의 전형인 예산안 늑장, 졸속처리 꼬락서니 행태는 아예 해를 넘기는 일이 됐다. 이 과정에서 온갖 편법과 기회주의가 동원돼 자신들의 지역구 예산을 조금이라도 많이 챙기겠다는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정쟁을 할 땐 멱살잡이는 물론 온갖 인신비방 고소고발을 남발하면서 상대방을 타도할 원수로 여기던 여야의 예산안 처리 주역들은 야합으로 탄생한 누더기 예산안을
아무리 생각해봐도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박근혜 당선인이 내세운 인수위 인선 원칙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면면 때문이다. 박 당선인측은 1차 인수위원 명단을 발표하면서 인수위 인선 기준으로 네 가지를 중요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문성과 국정운영 능력, 애국심과 청렴성, 이 네 가지를 기준으로 지역과 상관없이 인재를 쓰겠다고 했다. 도덕성을 갖춘 전문가쯤으로 요약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기준으로 선정했다는 이들 중 일부 인사들의 발탁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돈 봉투를 받아 처벌 받은 사람과 하청 업체에 하도급 대금지급을 미뤄 제재까지 받은 자가 이 기준을 통과한 인물이라니 말이다. 도덕성뿐 아니라 박 당선인이 강조한 경제민주화와도 전혀 어울리지 않은 면면이다. 물론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단서가 붙긴 했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 싶다. 환경보호 분야의 기업대표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으로 임명될 만큼 도대체 어떤 전문성을 가졌다는 것인지 납득이 안 간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하지원 위원에 대해서도 언론은 “생활 속에서의 작은 변화를 통해 환경을 지키는 데 앞장서며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 이라던가 “서울기후행동(CAP) 공동대표를 맡고 환경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