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의료, 산업, 농업 분야에 사용할 민간용 핵 에너지 이용에 몰두하고 있으며, 이를 돕기 위해 6자회담에서 경수로 사업 재개 등을 포함한 대북 민간 핵프로그램 협력을 위한 논의가 즉시 시작돼야 한다고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이 19일 밝혔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날 발표한 정책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말 방북 당시 북한 고위 관리들과의 면담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지난해 6월 공식 종료된 경수로 사업 재개를 여전히 원하고 있는 반면,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은 핵 해체 이전에는 이 사업의 재개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북한에 경수로 사업 재개가 불가능하다고 고집함으로써 북한이 경수로를 얼마나 원하는지 알아내려 하기 보다는 모든 당사자들이 만족하는 조건 아래서 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는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더욱 생산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경수로의 가장 우려할 부분은 사용후 연료를 재처리해 핵무기를 위한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나, 이같은 우려를 덜기 위해 가까운 시기에 6자회담 틀안에서, 또한 비정부기구들과 북한간에 검증 방법 등에 관한 논
지난 2004년 한국의 성매매 특별법 제정 이후 미국으로의 원정 성매매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미 국무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제정된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법 이후 지난 2005년까지 미행정당국이 피난처(shelter)를 제공한 외국인은 25개국 1천300명에 달하며, 2005년의 경우 피난처를 제공받은 230명중에는 한국인이 가장 많은 54명으로 23.5%를 차지했다. 한국인 다음으로는 태국, 페루, 멕시코 등의 순이다. 국무부 관계자는 "지난 2000년 10월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법 발효 이후 외국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해왔는데 지난 2005년 한국인들이 급증하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면서 "이처럼 한국인 피해자가 급증한 것은 한국이 2004년 성매매 특별법 제정으로 성매매 단속을 강화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신매매 피해자에는 노동착취 피해자도 포함돼 있으나, 한국인의 경우 대체로 성매매 여성들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는 성매매 특별법 제정 이후 미주등으로의 해외 성매매 원정이 급증했다는 교민 사회의 지적이 사실임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미국은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법에 따라 윤락이나 노동 착취에 따른 인신 매매 피해자로
한국인 여성의 원정 성매매 실태를 조사중인 국회조사단(단장. 윤원호. 열린 우리당)은 19일 미국내 한국 여성 성매매 실상에 대한 교민들의 느낌이 동ㆍ서부 지역간에 큰 괴리가 있다고 밝혔다. LA 등 서부 지역이 원정 성매매의 피해를 크게 느끼는 반면 동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것. 그러나 한국 여성의 성매매 실태에 대해 서부 지역은 별로 파악되는 내용이 없는 반면, 워싱턴 지역은 비교적 소상히 정리돼 있다는 것. 다음은 조사단이 파악한 실태. ◇ "산토끼들이 늘고있다"= 워싱턴 지역의 경우 마사지 업소 등 30~40개 한인 성매매 업소가 있으며, 한 업소당 평균 4명 정도의 한국 여성이 종사하고 있다. 이들 업소의 고객은 90%가 미국인이며, 한국인 고객은 별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사지 업소들의 경우 60달러의 입장료에 100~200달러의 '화대'가 오간다. 한국인 성매매 여성들의 경우 1~2달 집중적으로 하루 10차례 이상 성매매 남성들과 상대한 뒤 업소를 옮기거나 잠시 일을 쉬는 형태가 많다. LA 지역의 인신 매매 피해 여성은 보통 1만~2만 달러의 빚을 지며, 그 빚을 다갚는데 2~3년이 소요된다. 피해 여성들은 빚을 갚고 난 뒤 법률구조
19일 6자회담 개막을 앞두고 베이징에서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 해제를 위한 논의가 급박하게 진행되면서 워싱턴에도 정중동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BDA 조사를 관장한 미국 재무부나 6자회담을 진행하는 국무부는 아직 별다른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금명간 모종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미국내 보수파의 예상과는 달리 마카오 금융당국이 동결된 북한 자금 2천500만 달러 전액을 해제 반환할 경우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미국내 강온파간 갈등도 예상된다. ◇ 美 재무ㆍ국무부 아직은 잠잠 = 휴일인 18일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베이징에 체류중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BDA의 북한자금 동결 해제와 관련, 워싱턴에서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힐 차관보가 어떤 말을 했는지 전문을 입수한 바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BDA 자금과 관련한 모종의 발표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힐 차관보가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충분히 접촉하고 있는 만큼 현지에서 말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재무부 당직자는 "휴일이어서 모든 사무실이 닫힌 상태"라면서 "월요일 아침에 다시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지난 1960년대 반전운동의 상징이었던 펜타곤(미국방부) 행진 반전 시위가 40년만에 재연된다. 반전ㆍ반인종차별주의를 내세우는 진보단체인 앤서 연합(ANSWER Coalition)은 오는 20일 이라크전 개전 4주년을 앞두고 주말인 17일 오후 워싱턴 시내 링컨 기념관앞 광장을 출발, 알링턴 메모리얼 다리를 건너 펜타곤 북쪽 주차장까지 행진하는 이라크전 반대 시위를 주도할 예정이다. 첫 펜타곤 행진 시위는 지난 1967년 역시 주말인 10월21일 5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으며, 당시 베트남전 반전 운동의 주류였던 히피족이나 젊은 청년들은 물론 중년층도 다수 참가한 점과 전쟁 주무 부처를 직접 겨냥한 시위였다는 점에서 큰 상징성과 의미를 가졌었다. 이번 시위는 특히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참패에도 불구,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미군 조기 철수를 원하는 민심을 거슬러 2만6천여명을 추가 파병하려는 계획을 항의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9~11일 CNN 조사에서는 미국민들의 58%가 이라크 미군의 즉시 또는 1년내 철수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민주당은 철군 시한을 포함시킨 전비법안 통과를 추진중이다. 앤서 연합은 이번 시위에 10만여명이 참가할 것이
이라크 정책 실패로 외교 능력을 의심받아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내치(內治)와 관련 거의 유일하게 교육개혁을 이뤘다며 치적으로 내세워온 '낙오아동방지법'에 공화당 의원들이 대거 반란, 또 다른 타격을 입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지난 2002년 제정된 낙오아동방지법은 초중고교생들의 기초 학력수준을 높이기 위해 주정부와 학교가 수학 및 읽기 능력 성취도에 책임을 지도록 하고 그 성과에 따라 연방 예산을 차별 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낙오아동 방지법'은 그간 교육 현장에서 시험 위주의 주입식 교육, 초등학생에게 까지 미친 과중한 학습 부담 등으로 논란을 빚어왔으며, 올해 갱신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1년 이 법을 열렬히 지지했던 공화당의 로이 블런트(미주리) 하원 원내 총무와 에릭 캔터 부총무(버지니아), 상원내 부시 대통령의 든든한 지지자인 존 커닌(텍사스) 의원 등 50명은 국민 투표를 통해 주 정부로 하여금 '낙오아동방지법' 준수의무을 면케 해주는 등 사실상 이 법을 무력화하는 내용의 새 법안을 제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코네티컷주의 경우 연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뉴욕,
미국 재무부의 스튜어트 레비 차관과 대니얼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14일 방코델타아시아(BDA)최종 판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몇가지 새로운 사실을 밝힌 반면, BDA에 묶인 북한 자금중 해제 가능 계좌의 규모나 향후 법무부의 조사 여부, 향후 국제 금융기관의 반응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특히 지난해 10월 마카오 당국이 다국적 회계법인인 언스트 앤 영을 고용해 실시한 감사와 관련해 한때 일부 미국 언론 등에 'BDA 무혐의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 회계 법인의 조사능력의 한계에 따른 것으로 일축했다. ◇ 미법무부 후속 조사는= 미국측이 애국법을 발동해 BDA 규제를 시작한 것은 미 달러화의 위조지폐들이 BDA 계좌를 통해 돈세탁이 됐다는 것과 대량살상무기 거래에 BDA 계좌가 이용됐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외교 소식통들은 이중 위폐 문제와 관련, 법무부가 재무부의 조사 결과를 분석해 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은 영국 북아일랜드의 노동당 당수였던 션 갈랜드가 북한측으로 부터 100만 달러 어치의 100달러 짜리 위폐(슈퍼노트)를 구입, 영국등 여러 나라에 유통시키고 내다 판 혐의로 지난 2005년 5월 기소한
미국에서 일도 보고 딸의 졸업식에도 참석할 겸 미국을 방문한 사업가 A씨는 평상시 같으면 6개월 체류 허가를 내주던 이민국 직원이 방문 목적은 물론, 기거할 주소 등을 꼬치꼬치 묻는데 진땀을 빼야 했다. "그런데 왜 왕복 비행기표에 귀국 날짜가 안 찍힌 오픈 티켓을 가져왔지요?" 이 직원의 질문에 A씨는 "돌아갈 날짜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우선 오픈 티켓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이 직원은 조금 생각하더니 체류허가서(I-94)에 체류기간을 한 달로 찍어주었다. 미국 시민권자인 약혼자와 함께 스키를 갖고 미국 공항에 도착한 B양은 "스키를 다시 한국으로 가져갈 것이냐"는 질문에 장차 남편의 시댁에 보관할 계획이어서 "미국에 두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가 입국을 거절 당했다. 스키를 갖고 방문했으면 다시 스키를 갖고 귀국하는 것이 원칙인데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대답 때문에 낭패를 당한 것이다. 미국 워싱턴 일대에서 한인 인권 전문가로, 이민 전문 변호사로 활약중인 전종준 변호사는 13일 복잡한 미국 비자와 까다로운 입국절차를 알기 쉽게 갖가지 사례들을 담아 '미국 비자 포커스'를 펴냈다. 이 책은 각종 비이민 비자 및 이민 비자의 종류와 이에 따른 체류 자격은 물론
박노황 특파원= 북한이 최근 투명성 및 현지 북한인 고용 문제로 사업이 중단된 유엔개발계획(UNDP)을 통해 지난 1998년 이후 마치 자동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내듯 1억5천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미국 일간 시애틀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엔 소식통들을 인용, 출입이 통제된 평양 주재 UNDP 사무소에 "북한 관리가 평일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영수증 조차 건네지 않고 경화가 든 황색 봉투를 받아가는 일이 되풀이 돼왔다"면서 "미국이 대북 제재의 일환으로 경화 유입을 저지해왔음에도 수년간 북한 정권에 조달된 돈이 1억5천만 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北원할 때마다 경화 제공"= UNDP의 대북지원에 정통한 한 유엔 관리는 "UNDP는 평양내 유일한 재원(cash cow)이었으며, 결국 우리는 북한 정권을 위해 완전히 현금인출기(ATM)처럼 사용돼 왔다"면서 "그들이 원할 때마다 돈이 정권으로 흘러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UNDP 직원들은 북한 정부관리를 대동하지 않고는 움직일 수 없었으며 평양 밖으로 나가려면 최소한 1주일 전 군으로부터 특별허가를 받아야 할 정도로 통제를 당해 정작 이 돈이 어떻게 쓰였는 지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 일례로 김일
미국 CNN의 헤드라인 뉴스 앵커인 토머스 로버츠(35)가 12일 자신이 고교 시절 사제로 부터 성적 학대를 당한 뒤 자살을 기도했었다고 공개 고백했다. 로버츠는 이날 CNN 인터넷판을 통해 자신이 2005년 성학대 가해자로 고소했던 제프 투헤이 사제가 사법 처리된 지 1년이 지난만큼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다. 제프 신부는 로버츠가 14세로 고교 2년생이던 지난 1987년 그와 상담한 후 6개월간 그를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에 유죄를 인정, 징역 5년에 보호관찰 18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부모가 이혼한 후 자신이 다니던 가톨릭계 남자 사립학교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토슨 고교 상담 신부였던 제프를 찾아 가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로버츠는 성학대를 당한 후 부모가 자신들의 이혼이 자식을 위기에 빠뜨린 것을 알게 될 경우 공포에 휩싸일 것이라는 점, 또한 자신을 학대한 당사자가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던 사제라는 점 때문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고 술회했다. 또한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 퇴학당할까 두려웠으며, 학교측이 자기 말을 믿어주리라고 생각할 수도 없었다는 것. 그러나 성학대가 시작된 지 한달후 그는 괴로운 나머지 어머니가 복용하던 알약을 병째로 먹고
=LA 타임스, "극적 반전에 감동 까지..21세기용 괴물 영화" =WP, "반미적이라기 보다는 한국 정부 무능 풍자"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9일 개봉된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 '괴물 (The Host)'이 미국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전국 일간지 USA 투데이를 비롯,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미국 일간지들은 이 영화가 흔히 생각하는 괴물 영화와는 달리 가족애를 그린 코미디이자 무능한 정부를 비판한 사회 정치 풍자물이라고 지적하면서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영화라고 호평했다. USA 투데이는 "이 양서류 괴물 영화는 관객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놀라게 할 뿐만 아니라 종국에는 완전히 다른 세계로 인도하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면서 "부조리한 매력과 함께 괴물 뿐만이 아닌 전 세계적 악성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까지 담았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인 과학자가 한국인 조수에게 포름알데히드를 한강으로 통하는 싱크대에 버리도록 지시하는 장면을 설명한 뒤 "그러나 이 영화는 결코 반미적이지는 않으며 전체주의, 부패, 무능과 같은 구태를 버리지 못한 채 위기에 대처하는 한국 정부의 우매함을 연대기적으로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
미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은 8일 이라크 주둔 미군을 늦어도 내년 8월까지 철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마련, 추가 파병을 원하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략에 정면으로 맞섰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전비 예산안의 부수법안으로 이라크 상황 여하에 따라 미군을 이르면 금년말 또는 늦어도 내년 8월까지 철군시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 법안에 따르면 만일 부시 대통령이 오는 7월1일까지 이라크의 군사, 정치, 경제적 안정과 관련한 일정 요건을 부합시켰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6개월 이내, 즉 금년말 까지 미군을 철수시켜야 한다. 또 부시 대통령은 오는 10월1일까지 이라크 정부가 안정에 필요한 모든 요건을 모두 마쳤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며, 만일 입증할 수 없게 되면 내년 3월까지 철수를 마쳐야 한다. 이와 함께 이라크 정부의 안정 기준 충족 여부와 상관없이 미국은 내년 3월1일부터 철군을 시작해 8월까지 마치도록 했다. 민주당이 개전 4년을 맞는 이라크전과 관련, 철수 시한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이 법안은 그러나 부시 부가 요청한 아프가니스탄 전비에 오히려 12억 달러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브라질을 시작으로 우루과이, 콜롬비아, 과테말라, 멕시코 등 총 7일간의 5개국 중남미 순방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8일 첫 순방국으로 그간 관계가 소원했던 브라질을 방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석유 등 화석연료의 대체 에너지로 부각되고 있는 에탄올 공급을 비롯한 양국간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 룰라 대통령은 답방 형식으로 오는 31일 워싱턴을 방문,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특히 지난 1991년 카를로스 살리나스 멕시코 대통령 이후 중남미 정상으로는 16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된다. 양국 정상은 또 브라질산 농산물에 대한 수입규제 완화, 양국간 견해차로 중단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 문제 등을 협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의 대 브라질 협력 강화는 반미 노선을 내걸고 중남미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번 순방을 통해 남미의 가난과 불평등 등 사회적 문제에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는 23일 딕 체니 부통령이 자신의 비서실장이었던 루이스 리비의 유죄평결, 다리 정맥 혈전 발견 등으로 정치적, 육체적인 건강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지적하고 그의 사임을 간접적으로 촉구하는 칼럼을 실었다. 두차례나 퓰리처상을 받은 노장 기자겸 칼럼니스트인 짐 호글랜드(67)는 '딕 체니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최근 북핵을 비롯, 이란, 중동 문제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단순히 체니를 빼돌리는 것을 넘어 부시 대통령의 완전한 신임을 받는 등 부시 1기때 만 해도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이란 평가를 받았던 체니의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고 말했다. 칼럼은 또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문제와 관련, 유엔에서 제2의 무력사용 결의안을 추진하려던 체니를 무시하고 폴 브리머 전 이라크 최고 행정관의 충고를 더 많이 경청하는 등 체니의 자문을 따르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칼럼은 이와함께 최근 리비 재판은 부시 대통령과 체니 진영간의 심각한 분규를 노출했을 뿐만 아니라 체니의 지나친 비밀주의, 행정부 통제 주의에 대한 비판에 힘이 실리게 해 결국 민주당 진영만 이롭게 하는 등 체니의 보좌 역할이 부시 대통령
미국의 뉴스전문 채널 CNN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종군 위안부 발언 파동과 관련, 즉석 인터넷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이 또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전체의 74%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CNN은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다시 사과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지난 4일 이후 "일본이 또 사과를 해야 하느냐"는 물음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중이며, 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현재 반대 61만여표, 찬성 21만8천여표로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러한 투표 결과는 최근 뉴욕 타임스 등 미국의 유력 언론들이 아베 총리의 발언을 비판하며 종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본의 법적, 도덕적 책무를 추궁한 것과는 정반대로 나타난 것이다. CNN은 즉석 여론투표가 과학적이지 않으며, 단지 투표에 참가한 인터넷 사용자들의 의견만을 반영하는 것이며, 전체 인터넷 이용자들이나 일반 여론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석을 달았다. 그러나 이번 CNN의 즉석 여론조사에는 과거 일제 만행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젊은 미국인 인터넷 이용자들이 대거 참여했을 개연성이 커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주미 한국 대사관의 윤석중 홍보 공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