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강인준 기자 | 회전무대가 만들어내는 리듬 위로, 애니메이션의 ‘컷’이 무대의 ‘장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원작의 유명 장면을 나열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비현실을 아날로그 장치로 설득하는 방식으로 관객을 끌어당긴다. 재작년 이 작품이 뮤지컬로 재탄생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일본으로 향할까 고민할 정도로 원작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필자에게 이 공연은 하나의 ‘검증대’에 가까웠다. 어렸을 때부터 20번 이상 봤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익숙한 장면들이 과연 무대 위에서 어떻게 살아날지(그 기대와 의심이 관람의 기준)이었다. 1차 티켓팅에 실패한 뒤 실망감이 남아 있던 와중, 우연히 남은 좌석을 발견해 극장으로 향했다. 막이 오르고 무심한 얼굴의 치히로(카와에이 리나 분)가 차 뒤편에 누워 있는 첫 이미지가 등장하자, 오케스트라 선율과 함께 공연명이 떠오르는 순간까지 관객의 기억은 자연스럽게 원작으로 연결된다. ‘재현’의 정확함 때문이라기보다, 무대가 원작의 정서를 단번에 호출해내는 방식 때문이다. 필자 역시 그 첫 장면에서 감정이 먼저 올라왔다. 무대 전환의 중심에는 회전무대가
인싸잇=강인준 기자 ㅣ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했다. 곳곳에서 “주식으로 돈 많이 벌게 돼 기분 좋다”라며 콧노래가 들리는 가운데, 언론 미디어와 여론의 지탄을 받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다. 그가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코스피 5000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한 것을 두고 “예측이 빗나갔다”며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언론 미디어는 코스피 급등의 배경과 상승세 지속 여부 그리고 당사자의 해명에 대한 고려는 뒤로 한 채 ‘경제·투자 전문가’인 그의 과거 발언에만 주목해 “역풍” “굴욕” “성지순례” 등 비하와 조롱식의 표현을 내세우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번 논란은 슈카월드가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삼성전자 시총 1000조 돌파, 코스피 불꽃 상승」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시작했다. 그는 여기서 “상상하지 못했던 코스피 5000에 도달했다. 믿기지 않는 상승“이라며 이번 코스피가 5000포인트를 돌파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자 지난 대선 당시 경제 유튜브 채널 <머니코믹스>에 그가 출연한 영상이 회자됐다. 당시 영상에서 슈카월드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인싸잇=강인준 기자 |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측이 ‘뉴진스 템퍼링’ 의혹과 관련해 “민 전 대표가 주도한 일이 아니라, 특정 기업인과 뉴진스 멤버 1인의 가족이 결탁해 민 전 대표와 뉴진스를 주가 부양에 이용하려 한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의 민사소송 대리인인 김선웅 변호사(법무법인 지암)는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 전 대표는 뉴진스의 어도어 복귀와 활동 정상화를 위해 합의를 시도하던 중이었고, ‘빼가기’를 논의한 적이 없다”며 관련 녹취 및 메시지 정황을 공개했다. 민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민 전 대표 측은 템퍼링 의혹이 본격적으로 커진 계기로 지난 2024년 12월 2일 디스패치 보도와 2025년 1월 9일 텐아시아 보도를 지목했다. 앞서 디스패치는 “민 전 대표가 2024년 9월 30일 다보링크 관계자와 만났다”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했고, 텐아시아는 박 씨 인터뷰를 통해 ‘뉴진스 빼내기 논의’ 등의 주장을 전했다는 설명이다. 김 변호사는 “보도에서 언급한 ‘제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요’ 같은 발언 자체가 없었고 투자·인수 논의도 없었다”며, 공개한 녹취 내용으로 반박할 수 있다
인싸잇=강인준기자 | 최근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둘러싼 ‘200억대 탈세 의혹’이 논란이 되고 있다. 각 언론 미디어는 이번 이슈의 핵심인 탈세 혐의를 의혹 단계를 넘어 사실상 확정적인 것인 마냥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그러면서 광고·콘텐츠 시장에서 이른바 ‘차은우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당사자는 군 복무 중임에도 사과문을 올리고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언론 미디어는 ‘차은우 지우기’를 제촉하듯 물어뜯기식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여러 스캔들을 일으킨 연예인들이 당해야만 했던 “사회적 제재가 절차를 앞지른다”는 보도 행태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차은우의 탈세 의혹에 대한 첫번째 보도는 국세청이 차은우에게 200억 원대 세금 추징을 통보했고, 당사자가 이에 불복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차은우 측은 “최종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적법 절차에 따라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문제는 그 다음 단계다. 이 첫번째 보도 직후 대부분의 언론 미디어가 ‘세금 추징’ 또는 ‘추징 통보에 대한 불복’이 아닌, ‘200억 탈세’에 초점을 맞춰 기사를 양산했다. 그중에는 ‘탈세 의혹’도 아닌 이미 탈세가 확정됐다고 단
인싸잇=강인준 기자 |산살바도르 공항에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국가의 얼굴이었다. 출국장 벽면에 걸린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와 영부인의 사진. 카메라를 들고 잠시 머뭇거리자 공항 경비원이 웃으며 다가왔다. “사진 찍어드릴까요?” 그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셔터를 눌렀다. 공항의 첫 인사처럼 친절한 장면이었지만, 이 나라가 지금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 알고 있던 내게 그 미소는 묘한 대비로 남았다. 한국 대사관이 보낸 입국 안내 메시지는 관광객의 안전 수칙을 넘어선 경고에 가까웠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2022년 3월 시작된 ‘비상사태(국가비상조치)’가 여러 차례 연장되며, 상황에 따라 영장 없이 체포·구금이 가능하니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말라는 취지의 안내였다. 실제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도 이 비상조치가 2022년 3월 도입된 뒤 “정기적으로 갱신”돼 왔다고 설명한다. 10m마다 총, 그러나 밤 8시의 가족들 숙소가 있는 산살바도르 센트로 이스토리코(도심 역사 지구)로 들어서자 광장의 풍경은 더 선명해졌다. 10m 간격으로 보일 만큼 촘촘히 배치된 경찰과 군인. 완전무장한 인력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었다. 낯선 도시에서, 더구
인싸잇=강인준 기자 | 1억 원의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공천헌금을 건넸다고 알려진 김경 서울시의원과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을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끝에, 강 의원의 해명 중 ‘3가지’가 일반적이지 않고 오히려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강 의원을 상대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선우 의원은 지난 20일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이 담긴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쇼핑백은 받았지만, 1억 원이 들어 있는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경 시의원은 지난 2022년 1월경 서울시 용산구의 한 호텔 1층 로비의 카페에서 강 의원과 그의 보좌관이었던 남 아무개 씨를 처음으로 만나 공천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강 의원은 당시 김 시의원의 진술과 동일한 장소에서 만난 점 그리고 쇼핑백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 돈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않았고 공천헌금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