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강인준 기자 | 영화 <신의 악단>이 관객 입소문을 바탕으로 흥행 곡선을 가파르게 끌어올리며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신의 악단>은 일일 매출 2억 6671만 원, 일일 관객 2만 2340명을 기록했다. 누적 수치로는 매출 91억 1309만 원, 관객수 95만 6704명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이 영화는 개봉 초반만 해도 대형 경쟁작에 가려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제한된 상영 여건 속에서도 좌석 판매율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관객층을 넓혔고, ‘입소문→재관람(N차 관람)→상영관 확대 요구’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었다. 실제로 이달 1일 일일 관객만 6만 5754명을 모아 당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신의 악단>은 대북 제재로 외화벌이가 막힌 북한에서, 당의 지시에 따라 보위부가 ‘가짜 찬양단’을 조직한다는 내용이다.
보위부 장교가 찬양단을 꾸리고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과정이 아이러니하게 펼쳐지면서, 억압받는 현실 속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음악과 신념 그리고 인간 존엄 등 관객들의 휴머니즘을 자극한다.
작품의 강점으로는 ‘누구나 이해 가능한 서사’와 ‘음악이 주는 체감형 몰입’이 함께 꼽힌다.
기독교 관객에게는 익숙한 찬송가·CCM이 정서적 접점을 넓히고, 비기독교 관객에게도 인물들의 선택과 갈등, 탄압 속에서 피어나는 연대의 드라마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업계에선 이 영화가 종교적 색채가 선명한 소재라도 스토리의 보편성과 완성도가 뒷받침되면 대중 흥행까지도 가능케하는 대표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신의 악단>은 지난해 12월 31일 개봉했다. 영화 <아빠는 딸>, <러브 아일랜드> 등을 연출하며 섬세한 감정 연출로 업계의 호평을 받아온 김형협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박시후, 정진운 등이 출연했다. 배급은 CJ CGV가 맡았다.
영화가 ‘100만 고지’를 넘어서는 순간, ‘작은 영화의 역주행’이라는 기록을 넘어 한국 극장가에서 장르·소재 다양성의 가능성을 환기하는 사례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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