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꽃샘추위가 다가온 2026년 4월의 둘째 주 국내 화장품 업계는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올렸다는 이슈가 화제가 됐다. 한국콜마는 상반기 실적 향상 전망에 증권가에서 목표주가 상향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동국제약의 센텔리안24는 일본 1000여 개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추진하는 등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1Q 화장품 수출액 역대 최대 기록... 대미 수출 비중 20% 달해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화장품 수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액은 작년 1분기보다 19% 증가한 31억 달러(4조 6813억 원)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1·2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은 같은 기간 29.3%가 늘어난 11.9억 달러를 기록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1·2월은 이전에도 수출 실적이 3월에 비해 좋지는 않았다”며 “작년부터 수출이 증가했던 호조세가 3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미국이 전체 수출액의 19.8%(6억 2000만 달러)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중국 4억 7000만 달러(15%), 일본 2억 9000만 달러(9.3%)가 이었다.
미국은 지난해 처음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국 1위로 올라선 이후 올해 1분기까지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000만 달러(-9.6%) 감소했고, 일본은 2000만달러(7.4%) 증가했다.
제품 유형별 수출액을 보면 기초화장품이 24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5%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색조화장품(3억 3000만 달러), 인체세정용(1억 60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證 “한국콜마, K-뷰티 인디 브랜드 비중 확대→상반기 실적 향상 전망”... 목표주가 ↑
증권가에서 한국콜마에 대해 K-뷰티 인디 브랜드 비중 확대와 글로벌 기업의 아웃소싱 물량 증가 등의 수혜로 상반기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며, 회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6일 한국콜마에 대해 상반기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 6000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에 대해 “1분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가운데 동사 별도 법인 매출은 21% 성장으로 업황 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2.3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두 자릿수 매출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상반기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 인디 브랜드 약진에 더해 글로벌 다국적기업(MNC)의 아웃소싱 물량 확대도 한국콜마의 추가 매출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NH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7120억 원, 영업이익을 65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KB증권도 지난 9일 한국콜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 5000원으로 기존 대비 19.8% 상향했다.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국콜마 별도 법인의 견고한 성장성과 글로벌 제조자개발생산(ODM)으로서의 위상이 주가에 반영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NH투자증권과 같이 한국콜마 성장 배경으로 K-뷰티 인디 브랜드 비중 확대를 꼽았다.
손 연구원은 “선크림과 스킨케어 중심의 강한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하는 인디 브랜드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글로벌 화장품 기업(MNC)으로부터 플래그십 스킨케어 제품 수주를 확보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10배 수준으로 저평가 구간”이라고 말했다.
CJ올리브영, 비수도권 투자 확대... 청년 일자리 창출 기여
CJ올리브영은 올해 비수도권 지역 신규 매장 출점과 리뉴얼, 물류 인프라 강화 등에 총 1238억 원을 투입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3년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매장 구축 관련 투자는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이번 투자는 비수도권 상권의 질적 성장과 지역 청년 고용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CJ올리브영은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유동 인구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강화하고, 경산센터 및 지방 MFC(도심형 물류 거점) 운영 확대를 통해 지역 기반 소비 생태계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신규 출점 및 리뉴얼 예정인 100평 이상 대형 매장 78개 가운데 43개를 비수도권에 배치한다. 부산·제주·경주 등 주요 관광지에는 글로벌 특화 매장을, 경상·전라·충청권에는 대형 거점 매장을 조성해 지역별 상권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실제 거점 매장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대전·서면·강릉 상권의 경우 매장 오픈 이후 6개월간 방문객 수가 이전 대비 평균 25% 증가했다.
외국인 매출 역시 경남·충북·울산 등지에서 전년 대비 120% 이상 늘며 지역 소비가 확산되는 흐름을 보였다.
비수도권 투자는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진다. CJ올리브영은 올해 비수도권에서 약 6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타운 매장 한 곳당 평균 55명 규모의 고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은 단순 채용을 넘어 뷰티 전문가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1월 ‘뷰티 컨설턴트’ 직무를 신설하고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해 고객 맞춤형 컨설팅 역량을 강화했다. 향후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비수도권 매장으로도 인재 육성 체계를 확산할 계획이다.
동국제약 센텔리안24, 日 1000여개 오프라인 매장 입점 추진
동국제약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가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6일 동국제약에 따르면, 센텔리안24는 일본의 종합생활용품점 돈키호테 등 10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다. 도쿄 시부야·신주쿠·긴자 등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일본 대형 드럭스토어 마츠모토키요시에는 오는 10일부터 시부야·신주쿠 등 주요 메인 점포를 포함한 전국 85개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18일부터는 잡화점 로프트(LoFt) 전국 주요 100개 매장에 입점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돈키호테 주요 500여 개 매장에는 오는 20일부터 입점해 판매를 시작한다.
최근 센텔리안24는 브랜드 핵심 성분인 TECA(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를 적용한 ‘마데카 크림’과 ‘PDRN’ 라인을 중심으로 일본 소비자들에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이번 일본 대표 유통 채널에 입점해 현지 소비자들이 센텔리안24의 제품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유통 채널과 제품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美 아마존 세일 행사 매출 전년 比 3배 이상 ↑
아모레퍼시픽이 미국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개최한 대규모 할인 행사 ‘빅 스프링 세일’에서 전년 대비 3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일 이같이 밝히며,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이번 행사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201%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일리윤(384%), 미쟝센(237%)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일리윤의 대표 제품 ‘세라마이드 아토 집중 크림’은 4만 개 이상 팔렸으며, 미쟝센의 ‘퍼펙트 세럼’은 헤어스타일링 오일 부문 1위에 오르며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미국에 정식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들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피부과 전문의를 비롯한 여러 지역 인플루언서 등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의 타깃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라보에이치 매출은 전년 대비 8149% 급증했으며, 롱테이크(347%), 에스쁘아(191%) 등 다른 브랜드도 매출이 세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미국 현지 고객의 다양한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고기능성 K-뷰티 제품군이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재확인한 기회였다”며 “이번 성과를 통해 얻은 고객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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