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과거 해외 출장 과정에서 동행한 여성 직원의 성별이 공문서에 다르게 기재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원오 후보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성별 오기는 성동구청의 단순 행정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31일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가 구청장 재임 당시 한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는데, 관련 서류에는 해당 직원의 성별이 ‘남성’으로 기재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료 제출 과정에서 성동구청이 해당 직원의 성별 항목을 가린 채 제출했다”며 “여성과의 동행 사실을 감추려 한 것인지, 아니면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출장은 지난 2023년 3월 1일부터 12일까지 10박 12일 일정으로 멕시코와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민선 8기 기간 동안 정원오 후보의 해외 출장 14건 가운데 여성 직원만 단독으로 동행한 사례는 이번이 유일하며, 총 2872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출장 결과 보고서에는 칸쿤에서의 2박 3일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 내용과 증빙 자료가 부족하다”며 “해당 출장은 민선 8기 해외 출장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사례”라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직원의 지난해 승진을 두고 인사 특혜 의혹까지 제기됐다.
김 의원은 “출장에 동행한 여성 직원은 이후 임기제 다급에서 가급으로 재채용됐다”며 “연령과 경력을 고려할 때 구청 내에서도 이례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장 후보를 둘러싼 의혹은 어느 때보다 엄정하게 검증돼야 한다”며 “특정 직원을 동행시킨 이유와 성별이 바뀐 경위, 자료 제출 과정에서 성별을 가린 이유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추가 의혹 제기도 예고했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사안 외에도 수의계약, 여성 관련 제보 등이 의원실로 들어오고 있다”며 “추가로 확인되는 내용은 성명이나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 후보 해명을 지켜본 뒤 문제가 있다면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2023년 국제참여민주주의포럼 참석은 주최 측인 멕시코선거관리위원회 등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라며 “당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정옥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지방의원 3명·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총 11명의 한국 참여단이 함께한 정당한 공무 출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동행한 직원은 해당 업무 담당자이자 참여단 전체 실무를 맡은 인력”이라며 “단지 여성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문제 삼는 것은 인간적 도의를 넘어선 무도한 네거티브”라고 비판했다.
또 “공무 국외 출장 심사 의결서의 성별 오기는 단순 행정 실수”라며 “외부 자료 요청 시 성별과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가리고 제출하는 것은 일반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 측은 “당시 멕시코 일정은 멕시코시티 3박 4일·메리다 2박 3일·칸쿤 2박 일정으로 11명이 함께 이동했다”며 “칸쿤은 이후 일정 이동을 위한 경유지였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근거 없는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응당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출장에 동행한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여러 세션에서 발표가 이어지는 강도 높은 일정이었다”며 “여직원, 휴양지 등의 자극적 표현으로 공무출장을 왜곡하는 것은 구태정치이자 인격 살인”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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