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윤승배 기자 | 설 연휴를 앞둔 2월 둘째주 국내 식음료 업계는 CJ제일제당의 설탕 담합 사건에 대한 공식 사과 및 재발 방지 대책 발표 이슈가 주목을 끌었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숱한 외부 악재에 적자 전환했고, 하이트진로는 간판 소주 제품인 ‘진로’의 도수를 낮춰 재출시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설탕 담합 재발 방지 대책 신속 이행”
CJ제일제당은 지난 1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설탕 담합 관련 의결 발표 직후, 이번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CJ제일제당은 “고객과 소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설탕 제조 기업들의 이익단체 성격인 대한제당협회에서 탈퇴하기로 했다. 제당협회는 회원사들의 대외 소통과 원재료 구매 지원 등의 역할을 해왔으나, 설탕 기업들이 타사와 접촉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CJ제일제당은 협회 탈퇴와 함께 임직원의 다른 설탕 기업 접촉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는 등 내부 처벌도 강화할 방침이다.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외부 악재에 작년 적자 전환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23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612억 원으로 22.2% 감소했다. 지난해 외식 경기 침체와 회사를 둘러싼 잇따른 논란이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실적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34억 원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점포 활성화를 위해 435억 원 규모의 상생지원금을 투입한 것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미주, 동남아,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신규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뚜기, 설 연휴 앞두고 협력사에 138억 하도급 대금 조기 지급
오뚜기가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난 완화와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 하도급대금 약 138억 원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
오뚜기는 지난 10일 이같이 밝히며, 이번 조기 지급은 지속되는 경기 불황과 고금리 상황 속에서 자금난을 겪는 중소 협력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지급 대상은 OEM사, 원료업체, 포장업체 등 총 36개 사다.
오뚜기는 해당 업체들에 당초 지급일보다 약 50여 일 앞당겨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매년 명절마다 대금을 조기 집행하며 협력사와의 상생을 실천해오고 있다.
하이트진로 ‘진로’, 도수 15.7도로 낮춰
하이트진로가 소주 제품 ‘진로’의 주질 리뉴얼을 단행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2일 이같이 밝히며, 이번에 저도화 트렌드와 깔끔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헬시플레저 및 소비자 선호 도수가 하향된 점에 주목해 지속적인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연구와 테스트를 진행해 현 16도에서 15.7도로 최적의 주질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진로’는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약 25억 병(360ml)이 판매됐다. 이는 1초당 약 12병이 팔린 셈이다.

오리온, 주주환원 정책 강화
오리온그룹은 지난 11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업회사인 오리온과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업회사 오리온은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2500원에서 40% 확대된 350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1384억원이다. 지주사 오리온홀딩스는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800원에서 37% 늘어난 1100원으로 확정했다. 총 배당금은 662억원이다. 오리온홀딩스의 시가배당률은 시중 금리보다 높은 5%에 달한다.
오리온그룹의 총 배당 규모는 지난해보다 577억원 증가한 2046억원이다. 오리온그룹은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1월 도입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대상인 고배당기업 요건도 충족했다.
오리온의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지난해 26%에서 10%p 높아진 36%, 오리온홀딩스는 지난해 30%에서 25%p 높아진 55%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6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배당성향 20% 이상 배당정책 이행 ▲향후 3개년 배당성향 점진적 상향 ▲중간배당 검토 등 주주환원 강화 정책을 밝혔다.
오리온은 글로벌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7.3% 성장한 3조 3324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 증가한 5582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향후 국내외 투자를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늘려 성장 기반을 확대해갈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주주가치를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성장과 주주환원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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