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보수 시사평론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조우석 평론가(전 KBS 이사)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신뢰하기 힘든 사람”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통 보수 진영 내에서 한 전 위원장의 사상에 대해 본격적인 검증이 이뤄지는 조짐이다.
조우석 평론가 17일 유튜브 채널 ‘너만몰라TV’의 ‘[ 조우석 평론가 특별 영상 ] 국힘당대표 한동훈?! 우리가 잘 몰랐던! 정치검사 한동훈의 진실! - 2024.06.17.’ 제하 방송을 통해 “한동훈을 위장우파라고 하는 사람들이 흔히 있다”며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서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떤 사람에 대해 알려면 그 사람의 주변 친구들을 보면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런 기준으로 보면 (한동훈은)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한동훈이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는 기사가 올라갔다가 삭제됐는데, (이 보도의 부제목에는) 한동훈이 김경율, 진중권, 신지호 등을 끌여들였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어 “왜 한동훈 주변에는 자유우파 인물이 없는가. 한동훈이 트로이의 목마가 아닌가, 하는 예측도 우리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며 “한동훈은 이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변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동훈은 해외직구, 지구당 부활 문제에 입을 뗐는데 지난 두세달간 있었던 중요 현안들에 비하면 지엽적인 것들이었다”며 “‘국정운영의 기조를 어떻게 가져가는가’, ‘국힘당 혁신의 방향은 어떤 것이냐’ 등 문제에 대해서 한동훈은 한번도 입을 열지 않았다. 이런 사안에 대해 아는게 없는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보수적 입장에서 한 전 위원장을 신뢰하기 힘들다고 평가한 조 평론가는 “한동훈은 어쩌면 정치 검사 중 한 명일 수 있다”며 양승태 전 대법원장 무죄 사건을 거론했다.
그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지난 5년간 가장 곤혹속에 빠졌던 사람인데 무죄가 나왔다”며 “양 전 대법원장은 최후진술에서 ‘특정인물을 표적으로한 먼지털이식 수사에 불과했다’며 정면으로 윤석열과 한동훈을 들이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