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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이동관-강준만-MBC, 개싸움 전에 태블릿 진실부터 보라

손석희, JTBC, 윤석열, 한동훈은 모두 태블릿 조작수사와 조작보도의 카테고리로 묶여있는 자들 ... 이들에 부역 동조하면서 언론개혁, 언론독립을 논하는 것은 사기

[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 명예교수가 ‘MBC 흑역사’라는 사실상의 MBC 죽이기 책을 썼다. 특히 강준만의 이 책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를 총사령관으로 하여 조중동, 보수 변절세력들이 MBC를 공중분해 시키는데 적절한 명분을 제공해주고 있다.  실제 조중동부터 심지어 국민의힘 여당까지, 해당 책을 띄우는데 여념이 없다.

필자도 이 책을 읽었다. 이명박 정권 당시 보수진영에서 MBC와 KBS의 정치적 편향성 관련 투쟁을 해왔기 때문에 강준만의 문제의식에 일정 정도 동의할 수 있다. 아니, 필자는 강준만보다도 공영방송 관련 문제점을 더 빨리 인식했으며, 이명박 정권 당시부터 정치권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방송 의회를 통한 공영방송 관리안을 실제로 입안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권 당시 MBC에서 특히 문제가 된 프로그램들은 손석희의 100분토론과 손석희의 시선집중이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대본 및 시청자 의견까지 조작, 날조의 진수를 보여주었고 본인은 이 모든 것을 기사로, 기록으로 남겼다. 또한 손석희의 미네소타대학 학위논문 표절까지 적발, 문제제기를 하고 있었다.

이런 심각한 문제점들 때문에 손석희는 각종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수밖에 없었고 JTBC로 야반도주식의 이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강준만은 ‘손석희 현상’이란 책에서 이 모든 밝혀진 팩트를 은폐하고선 마치 이명박 정권의 탄압으로 손석희가 쫓겨난 것처럼 거짓, 날조로 독자들을 속인 바 있다.

과연, 윤석열 정권 하에서의 강준만의 MBC 비판과, 이명박 정권에서의 강준만의 MBC 상징이었던 손석희 미화 찬양 중에서 어느 것이 진짜 강준만의 생각인지 헷갈릴 수밖에 없다. 무차별 조작 날조 보도에 논문표절까지 적발된 손석희가 문제될 게 없다면 현재 윤석열 정권의 MBC는 대체 뭐가 문제란 말인가. 

강준만이 손석희 찬양 책을 출간한 2017년 2월에는 이미 손석희와 JTBC가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 관련 심각한 연쇄오보를 냈다는 점이 하나, 둘씩 밝혀지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손석희와 JTBC가 “최순실은 태블릿을 들고 다니며, 연설문을 수정하곤 했다”고 보도했지만, 이 당시는 이미 태블릿에는 문서 수정 기능이 애초에 없었다는 점이 밝혀졌다. 또한 JTBC 측은 검찰보다도 먼저 김한수의 마레이컴퍼니가 개통한 사실을 보도, 김한수와의 유착을 강하게 의심받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조차 강준만은 JTBC의 태블릿 보도의 문제점 관련해선 단 한 줄도 거론하지 않고 무작정, 무차별 손석희와 JTBC 비호 찬양에만 나선 것이다. 이번 MBC 죽이기 책에서도 강준만은 손석희와 JTBC를 기준으로 MBC를 비판한다. 더 나아가 윤석열, 한동훈과 MBC의 공방 관련 일방적으로 윤석열과 한동훈 편을 들고 있다.

즉 강준만이 거짓, 날조 서술까지 해가며 미화 찬양하는 대상인 손석희, JTBC, 윤석열, 한동훈은 모두 태블릿 조작수사와 조작보도의 카테고리로 묶여있는 자들이다. 강준만은 저들이 저지른 태블릿 조작이란 범죄를 은폐해야 하는 무슨 역사적 사명이라도 갖고 태어났단 말인가.

강준만은 과거에도 자신의 책 ‘싸가지 없는 정치-진보는 어떻게 독선과 오만에 빠졌는가?’의 서두를, 홍석현 JTBC 사주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적절한 만남을 비호하는데 할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디어오늘은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강 교수는 “JTBC의 태블릿PC 보도는 문재인 정권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한 사건 아닌가. 그럼에도 홍석현이 윤석열을 만나 변희재에게 불리한 조치를 취해주게끔 요청했을 가능성을 문제 삼겠다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으랴”라며 “이는 추미애가 ‘박근혜 구명 운동’에 일조해보겠다는 것일 수도 있으니 이 어찌 공명정대의 극치를 보여주는 사건이 아니겠는가 말이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다른 가설도 가능하다. ‘윤석열 죽이기’를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맹목 또는 광기일 가능성 말이다. 헛웃음을 나오게 만들 정도로 부실한 근거로 그리 해보겠다고 나선 걸 보면, 후자의 가능성이 더 높긴 하지만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기겠다”고 했다.


도대체 논점이 뭔가. JTBC의 태블릿 보도가 문재인 정권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니 조작되었거나 말거나 입도 뻥끗하지 말라하고 협박하는 건가. 윤석열과 홍석현의 비밀회동은 필자에 대해 명예훼손 관련 건국 이래 사상 최고형인 5년 구형을 2주 앞둔 시점이었다. 언론학자란 사람이, 진실을 파헤치는 언론인에 대해 사건 당사자인 어용언론 사주와 검찰 지휘부가 만나서 이런 야만적 구형을 한 것을 비판은 하지는 못하고 협박을 가하나.


사실 MBC는 태블릿 조작에 관해선 윤석열, 한동훈, 그리고 JTBC, 손석희와 공범들이나 마찬가지이다. 문재인 정권 들어 MBC 수뇌부가 바뀌자 재야에서 나홀로 태블릿 진실투쟁을 하는 본인을 죽이기 위해 ‘PD수첩’과 ‘스트레이트’라는 프로그램까지 동원한 바 있다. 권력의 태블릿 조작 범죄를 은폐한다는 점에선 도대체 강준만과 MBC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필자는 이미 지난해 12월 윤석열과 한동훈이 관여한 장시호 제출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수사 문제를 밝히고, 공식 기자회견, 한동훈에 4차례 공문 발송, 한동훈 자택 앞에서 세 차례 집회 등 여론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우자는 강준만도, MBC도 모두 이 문제는 침묵이다. 또한 조중동은 물론, 윤석열 정권에 비판적이라는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심지어 중립지대라는 한국일보, 국민일보 등 모든 언론사가 담합이라도 한 듯 침묵이다. 이런 기현상, 아니 권력형 범죄집단과 언론이 유착해서 진실을 은폐하는 현상을 놔두고 무슨 언론, 자유 독립 투쟁을 명분으로 개싸움을 시작하려 하는가.

강준만과 MBC, 그리고 이동관에게도 고한다. 대통령과 법무장관, 더구나 중앙일보란 언론재벌, SK라는 재벌, 검찰 전체가 개입한 천인공노할 증거 조작 사건을 은폐하면서 더 이상 국민을 상대로 언론개혁, 언론독립을 내세워 사기치는 일을 중단하기 바란다

당신들 중에 그 누구라도 진정한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지키고 싶다면, 재야 언론인 혼자 밝혀낸 권력형 범죄, 태블릿 조작의 진실부터 찾아야 할 것이다. 이를 모른 체 한다면 당연히 강준만은 언론사에 가장 악질적인 어용학자로 기록될 것이고, MBC는 공중분해될 것이고 이동관은 윤석열 정권의 공범으로 감옥행이 확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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