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친문 괘씸하다”…네티즌, “경선 맘에 안드나”

폴리틱스워치 (정치/사회)

김종인, “친문 괘씸하다”…네티즌, “경선 맘에 안드나”

중앙일보 단독인터뷰서 앙금 드러내자 김종인 비난 댓글 ‘한 가득’

박필선 newspspark@gmail.com
등록 2016.04.25 11:24:31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와 당 내 계파들을 향해 “괘씸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내자, 김종인 대표를 향한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이 폭증하고 있다. 비난 댓글을 단 네티즌 가운데 다수가 친노, 친문 성향으로 추측된다.

2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대표는 “더 이상 개인적으로는 문 전 대표를 안 만날 것이다. 믿을 수가 없다.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려는 것을 구해놨더니 문 전 대표와 친문(親文)이라는 사람들이 이제 와서 엉뚱한 생각들을 한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친문 사람들이 호남에서 총선 때 패한 책임을 (내게) 돌리기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내가 반대해서라고 말하기 시작했는데, 그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괘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와 문 전 대표는 지난 22일 총선 후 처음으로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김종인 대표에 ‘수권비전위원회’를 만들어 경제민주화 추진을 위한 역할을 맡아 달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대표는 “대선 후보로 확정된 것도 아닌데 그런 제안이 말이 되나”며,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이 없음을 시사했다.

인터뷰 내용이 보도되자, 온라인에서는 김종인 대표를 향한 거친 공세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추대 안 해줬다고 그러는 건가; 민주당에서 민주적으로 당대표 뽑는 게 그리 맘에 안 드시나” “김 대표의 리더쉽은 이미 공천파동 때 드러난 것처럼 너무나 제왕적이고, 한 마디를 해도 지지자들을 자극하는 발언을 너무나 쉽게 언론에 남발한다. 자신을 떠받들지 않으면 다 적이 되는 것인가?” 등 김 대표의 행적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냈다.

또, 김 대표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려는 것을 구해놨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당신이 민주당 살린 게 아니라‥ 새누리당 측이 하도 진탕질을 해서 국민들의 분노가 투표로 폭발한것” “물에 빠진 더민주를 구했다구? 당신이 건지려했던 건 더민주의 보따리였던 것은 아닌가?” “셀프공천과 개판비례대표 + 전라도 공천으로 망하는 당을 막판 원맨쇼로 구해준 게 문재인”이라며, 총선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역할을 폄하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