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수도권 등 10 곳의 선거구(수도권5/영남3/충청2)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각 정당이 뚜렷하게 승세를 굳히지 못한 지역이 많았다.
4일 조선일보 발표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 대구 북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출신인 무소속 홍의락 후보(37.3%)가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27.1%)에 앞서 선두를 차지했다.
경남 창원 성산은 최근 더민주와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킨 정의당 노회찬 후보(39.9%)가 1위였고 그 뒤는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29.1%)였다. 경기 파주갑은 더민주 윤후덕 후보가 38.6%로 1위였고 다음은 새누리당 정성근 후보가 29.7%였다.
특히, 신설 선거구로 여야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경기 남양주병에선 새누리당 주광덕 후보(36.6%)가 더민주 최민희 후보(24.3%)를 앞섰다. 이는 주광덕 후보가 최민희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수치다.
국민의당 이진호 후보는 7.7%로 집계돼, 선거구 획정 당시 야당 우세지역으로 점쳐졌으나 지역민심은 여당을 향한 듯 보인다. 그러나 ‘지지 후보가 없다’ 또는 ‘모르겠다’는 답은 31.4%로, 여야 승패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새누리당 주 후보와 더민주 최 후보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 각각 41.1%, 27.8%를 기록해 격차가 13.3%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신문은 이에 대해 “주 후보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50대(주 후보 44.5%, 최 후보 17.9%)와 60대 이상(주 후보 61.9%, 최 후보 7.3%)의 적극 투표 의사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반면, 30대와 40대에서는 최 후보가 각각 37.8%, 35.1%를 얻어 지지율이 주 후보(각각 10.5%, 29.9%)보다 높았다. 지역구 내 소지역별로도 두 후보의 지지도는 차이를 보였다. 진건읍, 퇴계원면에서는 주 후보 41.6%, 최 후보 21%로 다른 지역보다 주 후보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반면 지금동, 도농동에서는 최 후보가 30.3%로 주 후보(27.8%)보다 약간 높았다.
남양주병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1.3%, 더민주 21.1%였다. 이어 국민의당 9.8%, 정의당 4.7% 순이었다. 남양주병 지역구의 19세 이상 성인 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3%포인트, 응답률은 14.4%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http://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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