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폴리틱스워치 (정치/사회)


배너

‘친노·운동권’ 살린 더민주 2차 컷오프

5대 일간지 ‘김종인표 물갈이’ 아쉬움 전해

10일 공개된 더불어민주당 2차 컷오프 명단을 두고 조선 중앙 동아 경향 한겨레 등 5대 일간지가 당 내 ‘친노’ ‘운동권’의 공천에 대해 아쉬움을 담았다. ‘더불어민주당’으로의 당명 변경 이전부터 내부에서조차 쇄신을 외치며 친노와 운동권 세력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이어왔고, 김종인 대표가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를 맡으면서 ‘친노’와 ‘운동권’ 세력 배체를 통한 물갈이를 강조해 왔다.

보수언론 “더민주 친노운동권 청산 안 돼” 지적

11일 조선일보는 ‘막말·갑질은 날리고, 親盧·운동권은 살렸다’ 제하의 기사를 통해 정청래 의원과 윤후덕 의원 등은 도덕성을 기준으로 탈락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차 컷오프 명단에 대해 ‘운동권 청산’이 미흡하다는 정치권의 분위기를 언급했다.

이어, “대표적 486·운동권 리더인 이인영(서울 구로갑)·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의원은 이날 공천을 받았다. 박남춘(인천 남동갑)·최민희(경기 남양주병) 의원 등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주류 의원들도 공천이 확정됐다. 국민의당에서 공개적으로 공천 탈락 대상으로 지목한 이목희·전해철 의원 등은 9일에 이어 이날도 공천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부는 탈락 대상에서 구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친노와 운동권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천을 배제할 경우 경쟁력 있는 대안 후보가 없다는 문제도 지적된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더민주 친노와 운동권 세력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신문은 “친노·운동권 출신이면 모두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들 중 일부는 합리적 대안을 찾는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사람이 세상을 선악(善惡) 이분법으로 보고 자신을 선(善)으로 여기는 어이없는 위선에 빠져 있다. 역대 최악이라는 이번 19대 국회는 주로 이들에 의해 갈 길이 가로막혀 왔다”면서, 총선 이 후 더민주가 ‘도로 운동권당’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동아일보는 같은 날 ‘더민주 ‘친노패권 청산’ 흐지부지?… 11일 추가 컷오프 주목’ 제하의 기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10일 발표한 2차 컷오프(공천 배제) 결과는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고 전했다.

또, “당초 9일만 해도 당 안팎에선 초·재선 의원과 친노·86그룹 의원 가운데 10명 안팎이 컷오프 될 거라는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정작 이날 발표된 현역 의원은 5명에 불과했고, 친노 진영의 박남춘, 배재정, 최민희 의원과 86그룹을 대표하는 우상호, 이인영 의원 등은 이날 대부분 공천 대상자로 확정됐다”면서,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친노·86 물갈이 기대감을 한껏 높여 놓았지만 소리만 요란했다”는 말이 나왔다”며 공천 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강하게 전했다.

그러면서, ‘대체재 부족’을 이유로 최종 현역 물갈이 비율은 25%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일보는 컷오프에 대해 김종인 대표의 공언보다는 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의 낙천 이유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함께 발표된 강동원(남원-순창)·윤후덕(파주갑)·최규성(김제-부안)·부좌현(안산 단원을) 의원들이 재심을 청구한 사실과 함께, “친노로 분류되는 최민희 의원은 “정 의원의 컷오프에 대해 국민과 함께 재고를 요청한다”고 반발했다. 정 의원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려 한때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고 전해, 당 안팎에서의 강경한 반발 움직임을 함께 보도했다.

경향 “친노운동권 타깃이 아냐” 한겨레 “큰 이변은 없었다”

경향신문은 11일 ‘베일 벗은 ‘김종인표 물갈이’…친노·운동권 ‘상징적 컷오프’’ 제하의 기사를 통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패권·운동권 정당 청산을 강조했지만 발표된 명단만 보면 친노·운동권이 타깃이 된 것 같지는 않다. 우상호·이인영 의원 등 운동권 출신 상당수, 배재정·최민희 의원 등 친노 성향 의원들이 공천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정청래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한 것은 친노·운동권 물갈이의 상징적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대표는 전날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물갈이라는 건 들어올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마땅치 않다.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 친노와 운동권세력을 배제하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적 상황을 시사하고 있지만, 그 동안 당의 혁신을 위한 과정으로 여겨졌던 친노·운동권세력 청산에 대한 김종인 대표의 의지에 물음을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정청래·윤후덕 등 현역 5명 탈락…‘김종인표 물갈이’’제하의 기사를 통해, “일각에선 김종인 대표의 정치적 성향을 고려할 때 운동권 그룹과 친노 인사들이 대거 낙천 명단에 오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막상 이날 큰 이변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학생운동권 출신인 우원식·우상호·이인영 의원과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을 비롯해 친노로 분류되는 박남춘·배재정·최민희 의원과 백원우 전 의원 등이 단수공천을 받았다”고 전하며, 당 내에서도 ‘낙천’과 ‘대안’을 둘러싼 의견 차이를 함께 전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당이 “전체적으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흔적이 역력하다. 기득권 핵심을 이루는 친노, 486 인사 중에서 성골들은 그대로 살아오고 일부 눈 밖에 난 인사들은 쳐낸 교묘한 짜깁기 명단”이라 발표한 논평 내용을 인용해 ‘김종인표 물갈이’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함께 전했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