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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선거 비상사태…지지자들에게 비난받더라도”

‘필리버스터’ 두고 방송과 SNS 온도차 발언…‘총선마케팅’ 볼 장 다 봤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지난 25일 새벽 필리버스터를 마치고, 27일 방송에 출연해 필리버스터 중단 입장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테러방지법’ 국회통과를 저지하며, 국정원으로의 권한 집중을 반대하고 일부 조항 수정을 요구해 왔다.

김광진·은수미·유승희 의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네 번째 주자로 나선 최 의원은 필리버스터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21일까지만 해도 MBC 해고자 관련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언급하며 ‘방송정상화’를 주장했다.

또, 지난 19일에는 국민TV 콘서트에 출연, “언론이 비정상인 상황이고 절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으로 보이지만, 야권의 총선승리 그리고 정상적인 정권교체의 꿈을 버리면 안된다”면서, “진정한 친노, 친DJ는 그 분들이 만들고자 하는 세상으로 가는 것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그래서 어렵지만 방송정상화를 위한 제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라며 ‘친노· 친DJ 마케팅’을 벌였다.

해당 방송 링크는 최 의원의 SNS통해 “김대중대통령님께서 담벼락에 욕이라도 하라, 노무현대통령님께서 마지막에 풀을 뽑으신 이유를 헤아려봅니다. 각자 선 바로 그 자리에서 민주회복을 위해 무엇인가 하는 것, 그것이 제겐 MBC 녹취록 폭로였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공유됐다.

방송정상화가 자신의 의정활동 주 목표였다고 밝히기도 했던 최 의원은, 그러나, 23일 더민주당의 필리버스터가 시작되자 자발적으로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 최 의원 측은 “최민희 의원은 기본적으로 국민의 인권과 관련된 부분을 늘 관심이 있었다. 언론이나 방송에서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부분이 있느냐, 정확하게 반론의 기회가 주어지느냐 이런 것들에 대해 늘 관심이 가져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최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마치고 나오면서 “테러방지법 제정이 되면 안되는 이유 요약해달라”는 오마이TV 기자의 요청에, “무늬만 테러방지법, 실제로는 한나라당 말대로 ‘야당탄압법’이고, 국민기본권침해법, 국민도청법 감청법, 이런 것 같다”면서, “국정원에 또 권한을 몰아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민주 당의 입장과 궤를 함께하는 내용이다.

이어, “무늬만 테러방지법은 곰곰이 들여다보니, 의도가 명확하다. 방송 신문지형 95%가 보수 극우, 방송장악 종편지형 90%가 장악돼 있어서, 그나마 지금 자유롭게 돌아가는 SNS 인터넷 뉴미디어영역 그 쪽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로밖에 볼 수 없다.”며 “각자 선 자리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뭔가 하셨으면 좋겠다. 풀뽑고 담벼락에 낙서하고” 정도로 언론 관련 발언을 했다.

이 후, 최 의원은 SNS를 통해 출마예정 선거구에서의 활동과 함께 필리버스터 관련 발언으로 페이지를 채우며 필리버스터에 대한 SNS이용자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그러면서도 최 의원은 선거구 획정 연기에 대한 답답한 심경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27일 채널A에 출연해 무제한 이어질 듯한 필리버스터를 두고, “우리 당 내에서도 필리버스터를 계속 해서 우리 입장을 알리자는 입장도 있을 테고,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라며, 반대 입장임을 내세웠다.

최 의원은 “선거를 놓치면 이거야 말로 선거 비상사태. 저의 지지자들에게 비난을 받더라도 그런 건(선거 비상사태) 해선 안된다는 이런(손으로 본인을 지칭함) 입장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주 앉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을 향해, ““선거를 볼모로 한다” 이런 말씀은 사실은 주로 야당이 선동할 때 쓰는 말을 요즘은 여당이 주로 쓰는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필리버스터를 통한 관심과 지지를 받아 온 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3일부터 SNS를 통해 필리버스터 집중을 독려했던 지금까지의 태도와 또 다른 모습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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