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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측, 방문진 ‘녹취록’ 논의 사실 “처음 듣는 얘기”

24일 전국언론노조 공개간담회 ‘깜깜이’ 발언으로 ‘무관심’ 반증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24일 전국언론노조와 공개간담회를 가지며 이른 바, ‘녹취록’ 건에 대한 야3당 공조체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녹취록’ 폭로 이후, 국회에서 긴급 토론회를 공동 주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측은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 논의 일정과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 측에 단순히 동조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방문진은 MBC를 관리 감독하는 곳으로, ‘녹취록’ 사안을 주도하고 있는 최민희 의원이 ‘진상규명’의 주체로 지목한 기관 중 하나다.

천 대표는 공개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녹취록 내용 중 MBC백종문 본부장의 발언에 대해 “자백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런 중대 사안이 발생한지 한 달이 넘었다. 그러나 이 문제를 다뤄야할 방송문화진흥회, 방통위, 국회 어느 곳도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문진에 대해서는 “방문진 고 이사장은 야당 긴급 이사회 개최 요구를 거절했다”고 지적했고,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에 대해서는 “방통위는 정부·여당 추천 상임위원들이 MBC녹취록 사태 진상규명을 의결 안건으로 상정하는 것조차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방통위는 최민희 의원의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방통위에서 논의를 했는데 방송법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지금 구체적으로 할 것이 없다”며 “방통위 입장에서 (MBC를) 면밀히 살피는 것은 방송사의 자유와 독립을 해할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또, 방문진 고영주 이사장은 야당추천 이사들이 녹취록 폭로 다음 날(26일) 요구한 긴급이사회 개최 건은 거부했지만, 이사장 직권으로 2월 4일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 때문에 천 대표의 해당 발언은 명확한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장진영 대변인은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방문진에서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는데, 기자는 방문진 대변인이냐?”는 엉뚱한 반문으로 답했다.

이어, “어떤 기자도 여태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없고, 방문진도 이렇다 할 해명을 한 적이 없는데, 이런 얘기는 처음 듣는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방문진 일정에 따라 이미 4일에 ‘녹취록’ 논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하자, 장 대변인은 “기자의 말만 듣고 사실이라 믿을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해, 사실상, ‘녹취록’ 건에 대한 무관심을 반증한 셈이 됐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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