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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의원, 방문진 ‘녹취록’ 진상규명 공개 압박

여당추천 이사 일방적 비판으로 이사회 편가르기…“이들이 진정한 ‘내부자들’”

지난 18일 사실상 ‘기각’으로 종결된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 출석’ 및 ‘녹취록 진상규명’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이럴 거면 왜 녹취록 달라했나”며, 방문진 여당 추천 이사들을 향해 국회의원으로서 공개적으로 외압성 발언을 했다.

최 의원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방문진의 ‘가치중립적인 사실관계의 확인’에 최대한 협조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도출해 줄 것을 기대하며 해당 자료를 전달했다. 하지만 방문진은 본 의원실의 선의와 기대를 무시했다”며, 방문진 이사회 논의 결과를 해석했다.

최 의원은 “6시간 분량의 녹취록을 다 보았다면 그 만남이 결코 ‘사적인 만남’이 아님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2014년 4월 만남을 ‘자신들의 편을 들어 준 직원 3~4명의 극우인터넷매체에게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어떻게든 이 매체를 통해 우호적인 기사를 만들어내고 싶은 MBC 2인자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진 자리’라 설명했다.

또, 2014년 11월 만남은 ‘첫 번째 자리에서 MBC 2인자로부터 ‘부탁’받은 극우매체 관계자가 그 대가로 청탁한 4가지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따지고 다시 한 번 확인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로 풀이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어떻게 사적인 만남이며, 그 자리에서 이뤄진 대화가 어떻게 술자리 객기일 수 있는가”라며, 방문진 여당추천 이사들의 의견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녹취록 전문’과 ‘녹음파일’을 확인한 방문진 이사들 사이에서는 ‘사적자리에서 주고 받은 대화’임이 명백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기자들 사이에서도 보도된 ‘녹취록’ 내용만으로는 사실관계가 불분명해 소위, 기사’감’이 안된다는 의견이 많다.

최민희 의원 역시, 녹취록을 폭로한 직후 여러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녹취록’의 내용을 두고, “공적인데 사적으로 더 가까워지는 모임(1/28 오마이뉴스 팟짱)” “녹취록 전량을 다 공개하려면 국회가 열려야 된다(1/28 오마이뉴스 팟짱)” “비록 심각하게 말은 하고 있지 않지만 심각한 내용이라는 걸 느끼잖아요, 얘기하다보면(1/28 국민라디오 이강윤의오늘)” 등의 발언으로 녹취록 대화의 ‘사적 성격’을 부인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최민희 의원에 녹음파일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제보자는 지난 달 28일 ‘미디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린 당시 백종문 본부장 연락처도 몰랐다 …(중략)… 만나서 한 얘기는 사담이 대부분이다. 자기들 이념 얘기 그리고 사업 얘기, 그러면서 <100분토론> 출연과 금전적인 지원 등의 이야기들이 나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 의원의 자의적 해석처럼 '부탁'과 '청탁'을 목적으로 이루어진 만남이라 것을 전제 해 일부 매체에서 보도되고 있지만, 반대로, 사적 만남에서 대화를 주고 받는 과정 중 돌출된 발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녹취록 폭로와 함께 언론에 취재를 요구하며 다양한 의혹을 제기한 최민희 의원과 의혹들을 ‘기정사실화’ 한 일부 매체 및 방문진 야당추천 이사들을 향해 제기된 '언론공작' 의혹이 그 윤곽을 점점 뚜렷이 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지난 17일 박한명 시사미디어비평가는 ‘최민희와 ‘진짜 내부자들’ 제하의 칼럼을 통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바란다면서 엉뚱한 언론 작업에나 애썼던 국회의원이나 그 의원과 사전에 각본을 짜기라도 한 것처럼 기획성 보도로 착착 진행하고 있는 일부 언론 매체들, 그리고 그런 의원에게 한마디 질책도 못하고, 근거도 없이 녹취록 보도는 무조건 사실이라는 야당추천 방문진 이사들.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내부자들’ 아닌가”라며 “언론 취재에 찍소리도 못하고 거부하는 방문진 이사들, 국회의원, 그리고 녹취록 폭로에 앞장선 그들 언론, 이들이야말로 사악하고 교활하기 짝이 없는 진짜 내부자들의 모습 아닌가”라고 지적, 한쪽 방향에서 담합한 듯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녹취록’ 소동의 실체를 들춰내는 듯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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