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의원 측이 지난 해 국감 이후 바로 입수했다는 ‘6시간 분량’의 녹음파일을 언론노조 기관지격인 ‘미디어오늘’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 측은 지난 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2014년 4월 3시간 분량의 대화 녹음파일과 11월 비슷한 시간 분량의 녹음파일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취재원을 정확하게 보호할 수 있고, 그(녹음파일) 안에 담겨있는 내용을 악의적으로 쓰지 않으실 분들에게 약속을 받아서 제공했다”고 말했다.
또, “제보자와 협의를 해서 제공을 했다”며, “사생활 침해 부분들도 있을 수 있어, ‘미디어스’나 ‘미디어오늘’에서 기사 작성 시, 그런 부분들에 대해 최대한 지킬 것을 지켜달라는 정도의 부탁을 하고 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기자 역시 ‘악의적 보도’를 하지 않을 테니 녹음파일을 제공해 달라 요청했으나, 최 의원 측은 “박한명 전 폴리뷰 편집국장(현 미디어그룹 ‘내일’ 대표)이 소송을 제기한다고 했다”며, 파일 제공을 거부했다.
한편, 최 의원 측은 방송문화진흥원의 ‘6시간분량’ 녹음파일 및 녹취록 자료 제공 요청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면서도, 여당 추천 이사들을 향해 “보도를 통해 알려진 여당추천 이사들의 발언들이 우리가 볼 때는 녹취록 공개된 이후에 MBC사측이 보인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진짜 진상을 규명하고 관리감독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 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불분명하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최 의원 측은 관련 보도자료(5일 발표)에 모 이사의 발언을 인용했으며, 해당 발언은 ‘미디어오늘’과 ‘미디어스’를 통해 전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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