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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류 바람 ‘인문학’으로 확산

홍콩대 ‘한국학’ 학생 기자단 방한, 한국체험 행사 가져

드라마·가요 등 대중문화가 촉발한 한류(韓流) 물결이 홍콩의 ‘인문한류’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 탑4 대학 중 하나인 홍콩대학에 개설된 한국어 강좌 수강생이 지난 2007년 개설 당시 80명에서 2012년 올해 약 4배가 증가한 230명으로 급증했다. 현재 부전공으로 수강하는 학생은 20명 정도라고 한다. 주당 4~5시간으로 만만치 않은 과정이다. 오는 9월엔 정식으로 한국학 전공도 생긴다. 이에 따라 한국학 전공 담당 교수도 새로 뽑을 예정이다.

한국어 강좌 기초를 닦은 이강순 강사는 “한국학 전공 개설이 현재 90% 정도 완료됐다. 한국 역사·철학 등을 가르칠 영어권 교수를 섭외 중”이라고 밝혔다.

대개 광둥어가 모국어인 홍콩대 학생은 기본적으로 영어와 중국어를 한다. 한국학 학생들은 이에 더해 한국어까지 구사할 수 있어, 홍콩과 한국을 잇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가 수백명씩 양성되는 셈이다.

한국어를 부전공으로 수강하는 학생 중 6명은 현재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홍콩 인터넷 언론, 'Micro research hongkong'이란 매체에서 학생 기자로 활동하고 있을 만큼 한국어 실력이 월등하다. 주제를 설정하는 능력과 한국 문장을 구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Micro research hongkong' 이왕재 대표는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올 1월 소개된 홍콩대 한국어 강좌 기사를 보고 대학생 6명을 학생기자로 특채해 4월부터 한국어로 기사를 쓰게 했다”고 말했다.

리밍얀(번역학·지리학 전공3년), 팀미 리(스페인어 전공 3년), 제시카 챈(언어학 전공 2년), 제니스 입(번역학·프랑스어 전공 2년) 등 20대 초반인 학생 기자들은 한국 드라마와 가요 등 대중문화을 접한 후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제니스 입은 “자막이 없이 한국 드라마를 보려고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리밍얀도 “A4용지 1장 반 정도의 기사를 하루 이틀 새 작성한다”고 자랑했다.

이들 기자들은 한국어과 강사 이강순, 이경주씨 등과 함께 지난 14일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청소년 경제교육신문인 '아하경제' 주관, ‘KBS한류사업본부’ 협찬으로 방한한 이들은 4박 5일간 언론사와 '각시탈' 드라마 촬영장, 국회의사당 등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경제와 문화, 교육 등을 체험했다. 이들 방한단은 '아하경제' 글로벌 대학생 멘토로 위촉되기도 했다.

팀미 리(홍콩대 3학년, 스페인어 전공)는 "이전에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깊이 있고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어서 한국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며 "한국어 공부는 물론 한국 문화를 더 공부해 홍콩에서 한류 전문가, 한국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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