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우수영-제주간 고속카페리 운항으로 지역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뱃길이 우수영항 일원에서 청자와 백자로 추정되는 도자기 파편이 발견돼 공사가 중단된 채 지표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더구나 현재 전남과 제주를 연결하는 장흥 노력항의 ‘오렌지호’에 이어 오는 12월23일부터 초고속 카페리 ‘블루나래호’가 완도-제주선을 본격 취항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남 우수영-제주간 고속페리는 지역민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땅끝-제주간 항로가 불발되었고 그동안 해남 우수영-제주간 고속페리를 추진했던 해남군과 해당 선사는 항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던 판에 완도-제주간을 1시간대로 주파하는 고속 카페리가 등장하면서 관광객 유치경쟁이 심화되고 더구나 이 항로는 2013년 가서야 취항예정이어서 사업성마저 다소 떨어졌다는 전망이다.
이로 인해 전국에서 몰려 올 제주행 관광객의 해남경유를 꿈꾸며 관광해남의 입지를 제대로 세우려 했던 해남군의 관광정책의 수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해남 우수영-제주 뱃길은 장흥군의 오렌지호(홍)와 완도군의 블루나래호(청)가 본격 경쟁에 돌입하게 된 가운데 해남군은 완도군과 장흥군에서 펼치는 청기홍기 게임에 구경꾼으로 전략한 것 아니냐는 지역의 우려를 감당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한편, 해남 우수영- 제주 간 소요시간이 2시간정도인 이 항로는 운항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측에서 목포지방해양항만청으로부터 고속카페리 운항을 위해 정기여객운송사업 조건부 예비인가를 받고 올해 10월 취항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었다.
그러나, 접안부두보강건설 공사 도중 도자기 파편이 발견돼 공사가 중단됐고 내년 하반기쯤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여 취항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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