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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김재우, 인미협 면담 2시간 전 파기

방문진 평가토론회 때, 엄중한 책임 물을 것

방송문화진흥회 (이하 방문진)의 김재우 이사장이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이하 인미협, 강길모 회장) 간부진과의 면담 약속을 약 2시간 전에 일방적으로 파기하여 물의를 빚고 있다. 인미협은 친노 개그맨 김미화의 SBS 허위공문 유포 문제 등으로 방문진 김재우 이사장에 면담을 요청 1월 11일 오찬을 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김재우 이사장은 최홍재 이사를 통해 별다른 이유없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했다.

인미협 측은 애초에 김재우 이사장과의 면담이 큰 실익이 없다 판단하여 부정적이었다. 이사장 취임 이후 MBC 개혁에는 손도 대지 않고, 오히려 거액의 공금을 들여 전용차를 고급 승용차로 바꾸고, 고액 연봉의 자신의 비서를 임명했다는 등, 석연치 않은 제보들이 속속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미협의 회장과 시니어 고문단들은 시간 문제 등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MBC 문제를 맡고 있는 쿨TV 최인식 대표가 고문 자격으로 참여하기로 했었다. 최인식 고문은 면담 약속을 위해 경기도에서 오고 있던 중이었다.

“점심 식사 자리에서 할 말, 못할 말 정해놓자는 말인가”

표면적으로 김재우 이사장의 면담 파기 이유는 “가볍게 점심 하는 자리인 줄 알았는데 사정 선임 TV 생중계 등 부담스러운 안건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면담을 실무적으로 요청했던 변희재 정책위원장은 “점심 식사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말, 할 수 없는 말을 정해서 오찬을 한다는 말인가”, “부담스러우면 그냥 듣고만 있다가 ‘참고하겠다’고 이야기하면 될 것을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하는 경우가 어디 있는가”라며 항의했으나, 방문진 측은 묵묵부답이었다.

이미 김재우 이사장의 이상한 행태는 여러차례 지적되었다. 지난해 5월 애국세력에서 3인의 시청자위원을 방문진에 추천했을 때도, 결정적으로 김재철 사장과 이를 저지한 인물이 바로 김재우 이사장이었던 것이다. 심지어 김재우 이사장은 방문진 이사들에 “극우세력과 가까이 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인미협 측이 이번 면담에서 제안하려 했던 안건은 네 가지였다. 첫째, MBC 사장 선임 시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및 TV 생중계 실시 건, 둘째, 뉴미디어, 대외협렵, 경영 부문 등 MBC 사외이사 파견 건, 김미화의 SBS 공문 조작 여부 조사 건, 방문진 이사 평가토론회를 위한 회의록 공개 건 등이다.

위의 네 가지 안건은 인미협과 인미협 회원사 차원에서 이미 여러차례 공개적으로 요청했던 사안이다. 방문진은 이를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않아, 결국 방문진 이사의 중재로 이사장과의 면담 약속이 잡혔지만, 점심 식사 자리에서 거론도 하지 말라는 투로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이다.

인미협 측은 즉각 김재우 이사장에 공문을 보내 ‘심각한 수준의 유감’을 표했고, 점심 식사 자리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한 안건을 즉시 방문진 이사회 차원에서 다루라는 요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김광동, 최홍재 이사 등이 참여할 애국세력의 방문진 이사 평가토론회를 위해서는 그간 방문진이 제대로 일을 해왔는지 검증용으로 회의록은 반드시 필요하다. KBS의 경우 의사록이 공개되어있으며, 정연주 사장 시절에는 회의록까지 홈페이지에 공개되었다. 애국세력의 외피를 입은 인물들이 MBC 개혁의 열망에 힘입어 대거 이사회에 진입한 방문진만 유독 회의록 공개를 기피하는 것이다.

평가토론회 용 방문진 회의록 공개조차 기피, 이에 엄중한 책임 물을 것

이미 인미협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정보공개 청구 요청을 했으나, 방송통신위원회는 방문진의 관리부서가 아니라는 이유로 권한이 없다는 통보를 보내왔다. 즉 방문진 이사회 회의록은 방문진 이사진 스스로 공개하지 않으면 정보공개청구 소송 이외에는 외부단체에서 열람할 수 없는 것이다. 인미협은 공문 이외에도 사적으로 방문진 이사에 회의록을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에 부정적 답변만 들었다.

방문진 이사 평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는 변희재 정책위원장은 “방문진의 직무유기는 한두 건이 아니기 때문에 회의록 없이도 평가토론회를 진행하겠다”며, “방문진 이사가 받아서 그냥 건너줄 수 있는 회의록 하나 안 주고 있으니, 애초에 시청자위원 선임이나 김미화에 대한 조사는 할 의지조차 없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평가 토론회 때 냉정하게 모든 사안을 다 따져물어, 능력도 의지가 없는 사람은 부끄러워서라도 스스로 물러나도록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 별도로 김재우 이사장의 공금 남용에 관한 제보들도 여러 루트를 통해 취재하여 낱낱이 밝히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인미협의 방문진 김재우 이사장 면담 요청 안건

1. MBC 사장 선임을 위한 사장추천위원회와 TV 생중계 공청회

(1) 방문진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 지난해 KBS 사장 선임 시, KBS 이사회는 외부에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MBC 역시 객관성 확보를 위해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여 3배수 후보로 압축해야 한다.

(2) TV생중계 사장 선임 공청회 실시 : 애국시민단체와 별도로 방문진은 3배수 후보를 대상으로 TV 생중계 사장 후보 공청회를 열어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 TV 생중계 사장 후보 공청회를 하면, 누구나 사장 후보를 검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장 후보들의 발언으로 MBC의 고질적 병폐를 국민들에 널리 알릴 수 있다. 실제로 사장 후보 공청회는 한상혁 등 야권 추천 이사들이 결사적으로 반대하였다. 사장 후보 공청회 시 노조가 장악한 MBC의 현실이 국민 앞에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서였다. 이번에도 역시 좌파세력이 반대할 것이다. 이 때문이라도, 이번 사장 선임 시, TV 생중계 공청회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2. MBC 사외 이사 제도 도입

MBC는 KBS, EBS와 같은 공영방송사는 물론 SBS와 같은 민영방송사까지 포함해도, 유일하게 본부장이 이사직을 겸직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유지해왔다. 이는 필연적으로 사장 독점 체제라는 부작용을 야기한다.

그러나 지난해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김재철 사장이 방문진에서 임명한 본부장들을 외면하고, 독자적으로 본부장을 임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사진과 본부장이 분리되었다.

상식적인 경영집단이라면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본부장은 사장이 임명하되, 방문진에서는 MBC를 전문적으로 경영 및 감독할 사외 이사진을 파견하며 견제했어야 했다.

특히 학계, 법조계, 시민사회계 등 각 영역을 대표하는 방문진 이사진의 구성 상, 전문적인 MBC 경영을 감독하는 데 한계가 드러난 만큼, 최소한 뉴미디어, 대외협력, 경영 전문 등의 사외 이사를 MBC에 파견해야 한다.

3. 김미화의 SBS 공문 조작에 대한 조사

MBC 라디오 시사프로 진행자 김미화는 지난 해 SBS 공문을 근거로 자신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공연한 것이 SBS의 프로그램이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SBS 측은 김미화가 노 전 대통령과 공연한 것은 SBS 프로그램이 아니라 민주당의 행사였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자가 상대 방송사에 거짓을 알려주어 공문을 받아낸 셈이다.

또한 김미화는 SBS가 정정 공문을 공개한 이후에도, 또 다시 자신이 노 전 대통령과 공연한 것은 SBS프로그램이라는 거짓 인터뷰를 하여, 박주연 기자와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는 서울중앙지검에 다시 김미화는 물론 거짓인터뷰 기사를 작성한 머니투데이 문완식 기자까지 형사고소했다.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자가 상대사의 공문을 거짓으로 받아내고, 형사고소까지 당한 것은 중대한 문제로서, 법원 판결 이전에, MBC와 방문진이 자체 조사하여, 진위를 가려, 문책해야 할 사안이다.

4. 방문진 이사 평가토론회를 위한 회의록 공개

방문진 사무처는 외부단체의 이사회 회의록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KBS의 경우 이사회 회의록은 홈페이지에까지 공개한 바 있다. 50여개 애국단체의 연합인 MBC정상화추진국민연합은 1월 경에 방문진 이사 평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므로, 지난 1년 간 방문진 회의록을 공개해줄 것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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