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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매체비평, "낡은 틀을 극복할 수 있어야"

심사위원장 외대 법대 문재완 교수, 30대 언론인들 참여

콘텐츠유통기업협회 (회장 변희재), 인터넷미디어협회(회장 강길모), 실크로드CEO포럼(회장 김민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총상금 1500만원 규모의 20대 매체비평 경연대회 응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응모일은 11월 7일부터 11월 14일까지이다. 콘텐츠유통기업협회가 중심이 되어 홍보에 박차를 가하며, 점차 20대 언론인 및 예비 언론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대학생 대상 웹매거진 바이트에서 홍보를 도와주어 현재 바이트 사이트‘www.i-bait.com’에 팝업이 걸려있는 상태이다. 주최 측은 마감일인 11월 14일까지 최대한 홍보를 하여 양질의 응모작을 다수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20대 대상 매체비평경연대회가 의미를 갖는 점은 기존의 친노세력이 주도하는 미디어오늘식의 정치 정략형 매체비평의 폐단을 뛰어넘어 실질적으로 언론인들이 지향해야할 미디어 발전에 관한 주제로 잡았다는 점이다. 기존의 매체비평이라 하면 미디어오늘식으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기사와 칼럼을 무차별적으로 비판하는 파당성에 머물러있었다. 특별히 미디어 시장을 치밀하게 고민하지 않아도, 일단 조선일보 사설에 대해서만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판하면 그게 곧 미디어비평이 되어버린 것이다.

콘텐츠유통기업협회 측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신문과 방송 비평 이외에 IPTV 및 뉴미디어, 인터넷, 매체경영 분야를 추가하여 젊은 언론인들의 경영 마인드를 고취시키겠다는 생각이다.

20대와 30대 스스로 언론시장을 살리기 위해 앞장서야

20대 언론인들이 경영 마인드를 갖춰야 하는 이유는 실시간으로 발전하는 뉴미디어 시장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라면, 오히려 기성 언론인보다 20대 언론인들이 이해도가 더 높다는데 착안하고 있다. 언론사 경영진이 뉴미디어 흐름에 대한 경영적 판단을 할 때, 20대 언론인들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언론사의 기성세대와 신세대가 상호 의사소통하며 실질적으로 언론의 위기를 넘어서보자는 것이다.

기성 언론인들이 낢은 이념에 사로잡혀 언론을 정치세력의 도구로 만들어 언론시장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었다면, 20대와 30대 언론인들이 언론시장을 살려나가는데 앞장서야하는 것이다. 특히 20대 예비언론인들이라면 힘들게 언론사 취업을 준비하여 입사해봐야, 언론시장이 초토화되어 구조조정판에 희생될 수도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주최 측은 300여개의 각 대학 단과대학에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또한 취지에 공감하는 신문방송학과 교수들에게 직접 연락을 하여 학생들에게 적극 알려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외에 언론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전문 사이트 미디어잡에 배너 광고 및 회원 38만명에 메일을 발송했다. 실크로드CEO포럼의 김민준 회장은 자사가 시행한 취업 교육 수강생 400여명에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대학생 웹진 바이트는 팝업 광고 이외에 인턴 기자들에게 적극 알리는 등 홍보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또한 조갑제닷컴 뉴데일리 등 인터넷미디어협회 소속사의 20대 기자들의 참여는 물론 월간조선 등 기존 언론의 20대 인턴 기자 등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심사위원장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직을 맡고 있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과 문재완 교수로 내정되었다. 심사위원으로는 기존 언론사의 데스크급 한 명 이외에는 공언련의 이동훈 정책실장, 미디어워치 이문원 편집장, 스포츠월드의 김용호 연예부장 등등 모두 30대 언론인과 언론운동인으로 구성, 응모 당사자인 20대들과 세대의 눈높이를 맞췄다.

20대 청년기업가도 응모 문의 들어와

물론 언론인이나 언론 지망생들만 응모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1981년 11월 1일 이후 출생으로 만 20대이면 언론과 관계없는 사람도 모두가 응모할 수 있다. 주최 측에 웹하드 합법화 기술 개발에 성공한 20대 청년기업가가 웹하드 합법화 관련 매체비평 칼럼을 응모할 수 있냐는 문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물론 당연히 가능하다.

주최 측은 20대 대상으로 전문가 수준의 매체비평 응모작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기존의 낡은 매체비평관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발상에 더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면 뉴미디어와 인터넷 분야가 아닌 기존의 신문과 방송 비평 분야에서도, “20대들에게 신문이 외면받는 현실”과 같은 체험적 칼럼도 충분히 가능하다.

주최 측은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그치지 않고, 수상작을 모아 단행본으로 출간하여, 기성언론사에게 배포하여 세대를 초월하여 언론의 방향을 고민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수상자들이 원할 경우 언론 관련 교육을 실시해주고, 관련 언론사의 인턴 기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언론사 취업 시 추천서도 작성해줄 계획이다.


20대 매체비평 심사위원 이문원 미디어워치 편집장 인터뷰

문) 대대적인 홍보를 한 뒤 주최 측으로 20대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응모 공모에 나온 예시들이 너무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

‘루퍼트 머독의 공격적 미디어 경영방식’, ‘신규방송사의 시장진입을 위한 경영적 대안’등등 열거된 예시가 20대들에게 어려워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하나의 예시일 뿐이지, 반드시 이런 주제로 응모할 필요는 없다. 20대들은 예비 언론인이자 미디어의 최대 소비자이기도 하다. 소비자로서 미디어에 바라는 점을 적어도 훌륭한 매체비평이 될 수 있다.

문) 심사기준은 무엇인가?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들이 아직 협의를 하지 않았다. 언론계에서 처음 있는 행사이기도 때문에 솔직히 대략적으로 응모작의 방향이나 수준을 봐야지 심사기준이 명확해질 듯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참신한 발상과 파격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기성 언론인들이 주장하는 바와 똑같은 걸 주장하면 20대의 의미가 없지 않겠는가.

문) 심사위원으로 30대 언론인이 대거 참여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일단 20대 전체가 응모 대상이기 때문에 20대가 심사위원으로 들어올 수는 없었다. 심사위원장과 기성 언론사 간부급 한 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30대 현직 언론인으로 구성하고자 한다. 아무래도 뉴미디어와 인터넷 등 젊은 세대에 익숙한 분야로 응모작이 몰릴 것 같아 대중문화와 IT 관련 30대 기자들로 심사위원이 구성될 것 같다. 20대들의 관심 분야에 심사위원들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것이다.

문) 수상자 혜택에 응모자들의 관심이 많을 듯하다.

이미 공고된 상금 이외에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교육 실시 이후, 언론사 취업 시 심사위원 명의로 추천서를 제공해줄 생각이다. 그러나 20대들이 언론사 입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실제로 언론 시장 환경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언론사에 입사하여 언론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이것을 먼저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입사도 쉬울 것이다.

문) 언론인도 아니고 언론사에 입사할 계획이 없는 20대 응모자들도 있다.

이번 응모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명기하도록 했기 때문에, 이른바 블라인드 심사가 된다. 심사위원들은 응모작의 수준만 보게 되지, 응모자의 신분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언론인이 될 생각이 없는 타 분야의 20대들도 응모를 하게 되면 응모작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하고 있다. 실크로드CEO포럼을 비롯한 20대 청년 기업가들도 적극적으로 응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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