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심규진 | 오세훈 시장이 연일 장동혁 지도부의 당무에 대해 여러 가지 트집을 잡고 있다. 심지어 33세 대변인 박민영까지 자르라고 난동을 부리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나온 장동혁의 일성은 상당히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금 서울시당의 핵심 쟁점은 배현진의 사당화 논란이다. 배현진이 약 20개 안팎의 당협을 사실상 자신의 영향권에 두고 군림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당 안팎에서 돌고 있다. 실제로 한 당협에서는 공천을 신청한 인사가 지역 당협위원장에게 심한 모욕을 당했다는 말도 들린다. 배현진과의 연결 고리가 없으면 이런 식의 박대를 받는다는 것이다. 이런 추태가 반복된다면 당내 반발은 피할 수 없다. 그런데 지금 오세훈 시장은 배현진의 치맛자락을 붙들고 장동혁과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새다. 특히 장동혁 대표가 절연 선언을 한 이후에도 ‘인적 쇄신’을 들먹이며 계속 트집을 잡는 행태는, 배현진의 가처분 인용 이후 더욱 거세졌다. 그러나 이것은 어쩌면 오세훈 스스로 독배를 마시는 것일 수도 있다. 정치에는 선이 있다. 적당함을 모르는 공세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지금 벌어지는 일은 역설적이다. 수세에 몰렸던 장동혁에게 오히려 지지층이 결집할 전
인싸잇=유용욱 주필 |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나들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이후 약 16년 만의 장면이다. 외환시장에서 이 숫자는 단순한 환율 레벨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이 특정 국가의 리스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압축해 보여주는 지표다. 그런 점에서 최근 이어지는 고환율은 ‘일시적 변동성’이라는 말로 가볍게 넘기기엔 결코 만만치 않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환율은 정치의 중심에 있었다. 2022년 가을,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자 당시 야당 대표였던 이재명 현 대통령은 “국가 경제의 적신호”, “외환위기 수준의 심각한 상황”이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당시 1400원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넘어서는 안 될 선’이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당시 정부의 경제 운용에 있다는 게 야당 주장의 요지였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곡절 끝에 정권은 바뀌었고, 환율은 더 높아졌다. 이미 1450원은 넘어섰고 이젠 1500원을 넘나들고 있다. 그런데 이번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정부 당국의 설명은 “글로벌 요인”,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달러 강세”라는 설명이 반복된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과거에는 ‘변명’이라던 말들이
인싸잇=심규진 | 정치에서 가장 어려운 자리는 1인자가 아니라 2인자다. 1인자는 자신의 길을 가면 된다. 그러나 2인자는 늘 질문을 받는다. “나는 계승자인가. 편승자인가. 아니면 대안인가.” 그리고 정치의 가장 냉혹한 질문이 뒤따른다. “나는 결국 배신자가 되는 것인가.” 권력을 이어받는 정치에서 1인자와 2인자의 갈등은 반복되어 온 역사적 패턴이다. 최근 정치만 보더라도 그 장면은 익숙하다. 한동훈은 지금 윤석열과 거리를 두는 수준을 넘어 사실상 정치적으로 등을 돌린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승민 역시 박근혜 체제에서 벗어나려 했고, 결국 탄핵 국면에서 친박과 완전히 갈라섰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역사는 더 노골적이다. 노태우는 전두환을 감옥으로 보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 결과는 자신 역시 감옥에 가는 정치적 비극으로 이어졌다. 정치의 역사에는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 살부의 정치. 권력을 이어받은 2인자는 결국 1인자를 부정해야 자신의 정당성을 세우려 하고, 그 과정에서 정치적 비극이 반복된다. 배신의 역사는 그렇게 수없이 반복되어왔다. 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이후 정치적으로 가장 고립돼 있던 시기, 12월 말쯤 김문수 장관을 만난
봄 엽서 10 주광일 나는 모르지 않아요. 밤새도록 장맛비 처럼 내리는 이 비도 머지않아 그치리라는 것을. 혹독했던 지난 겨울의 눈보라 처럼 처음엔 도처에 상처를 남기지만, 결국엔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버릴 것임을. 그런데 어째서 나는 시방 내가 겪고 있는 이 고통 즉, 하늘이 주신 내 영혼의 자유를 빼앗길 것같은 두려움도 머지않아 지나가 버릴 것임을 쉽게 확신하지는 못하는 것일까요? 2026.3.10 □ 주광일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196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제5회 사법시험 합격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검사로 있으면서 면도날이라고 불릴 만큼 일처리가 매섭고 깔끔하며 잔일까지도 직접 챙겨 부하검사들이 부담스러워했다. 10.26 사건 직후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돼 김재규 수사를 맡았으나 "개혁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원대복귀되기도 했다.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있을 때 자신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했던 인천 북구청 세금 횡령 사건, 인천지방법원 집달관 비리 사건 등 대형 사건을 처리했다. 서울지방검찰청 북부지
봄 엽서 8 주광일 봄향기 아름다운 둘레길 걸어가며 당신께 기도하면 당신축복 속의 삶 고마운 마음 가득 내 믿음 굳어지네 후미진 곳 버리고 하늘 길 그리다가 걷던 길 놓치겠네 2026.3.8 □ 주광일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196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제5회 사법시험 합격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검사로 있으면서 면도날이라고 불릴 만큼 일처리가 매섭고 깔끔하며 잔일까지도 직접 챙겨 부하검사들이 부담스러워했다. 10.26 사건 직후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돼 김재규 수사를 맡았으나 "개혁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원대복귀되기도 했다.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있을 때 자신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했던 인천 북구청 세금 횡령 사건, 인천지방법원 집달관 비리 사건 등 대형 사건을 처리했다. 서울지방검찰청 북부지청 차장검사로 있던 1989년 9월 18일부터 나흘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지역법률가회의에 참석하여 '한국경제 발전 과정에 있어서의 외자도입법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대전고등검찰청 차장검사로 있던 1992년 8월 경기고등
봄 엽서 7 주광일 오늘 오후 나는 광화문에서 세종대로, 종각을 거쳐 을지로 입구 까지 행진하였습니다. 꽃샘바람 속을, 자유를 부르짖는 수많은 깃발 속을, 손자 뻘의 젊은이들과 함께 성지순례하듯 기도하는 마음으로 걸었습니다. 경찰관들의 보호를 받으며, 봄하늘에 떠있는 흰구름을 보며 평화롭게 걸었습니다. 하늘의 진리와 정의가 이 땅 위에서 이루어지리라는 꿈을 안고 행진하였습니다. 그 꿈이 이루워지는 날까지 살아남아 끝까지 걷겠다고 소망하며 걸었습니다. 2026.3.7. □ 주광일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196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제5회 사법시험 합격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검사로 있으면서 면도날이라고 불릴 만큼 일처리가 매섭고 깔끔하며 잔일까지도 직접 챙겨 부하검사들이 부담스러워했다. 10.26 사건 직후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돼 김재규 수사를 맡았으나 "개혁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원대복귀되기도 했다.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있을 때 자신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했던 인천 북구청 세금 횡령 사건, 인천지방법원 집달관 비리
인싸잇=강용석 | 6·3지방선거가 이제 8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에서는 각 지역 시장·도지사와 국회의원 재보궐 출마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필자는 이번 선거에서 보수정당의 승리에 있어 시·도지사만큼이나 교육감 선거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는 지난 2021년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현 시장이 승리하며 최근 5년간 서울의 잃어버린 10년을 정상화해 나갔다. 이후 2022년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은 59.05%라는 득표율로 당시 상대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39.23%)에 승리했다. 구청장 선거 결과도 국민의힘이 17석으로 더불어민주당(8석)보다 2배 이상 높을 정도로 당시 서울시민들은 보수정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다만 보수당은 이런 지지세 속에서도 서울에서 뼈아픈 결과를 맞이한다. 바로 서울시 교육감 선거였다. 지난 2014년부터 서울시 교육감을 지낸 조희연에게 3선의 결과를 안겨 준 것이다. 교육감 선거는 ‘보수’ 또는 ‘진보’ 성향 후보로만 구분된다. 정당이 개입할 수 없는 만큼, 각 진영 내에서 후보자가 난립할 수 있다. 과거 서울시 교육감은 보수의 몫이었다. “좌파를 지지하더라도, 우리 아이 교육은 보수적으
인싸잇=유용욱 주필 | ‘뱅뱅사거리’라는 지명이 왜 생겨났는가? 양재역과 강남역 사이, 주변이 허허벌판이던 시절부터 그 자리를 지켜온 ‘뱅뱅’ 매장 덕에 우리는 그곳을 ‘뱅뱅사거리’라 부른다. 하지만 화려한 수입 브랜드와 트렌디한 편집숍이 즐비한 강남 한복판에서, ‘뱅뱅’이라는 브랜드의 존재감은 묘하게 비껴가 있다. 패션에 관심이 좀 있다는 이들에게 뱅뱅은 추억 속의 이름이거나, 혹은 ‘누가 입는지도 모를’ 생소한 브랜드일 뿐이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일어난다. 소위 말하는 패션 피플들이 리바이스나 게스, 혹은 수십만 원대 프리미엄 진을 논할 때, 뱅뱅은 한때 연 매출 2천억 원에 육박하며 국내 청바지 시장에서 손꼽히는 판매량을 기록해 왔다. 지금은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연 매출 또한 천억 대로 낮아지긴 했다지만, 뱅뱅이 구가하던 연 최대 매출 2천억 원대라는 압도적인 수치는 우리가 ‘촌스럽다’거나 ‘무관심하다’며 고개를 돌린 그 지점에, 우리가 알지 못하던 거대한 실체가 존재하고 있었음을 증명한다. 이것이 바로 선거 때만 되면 다시 회자되는 ‘뱅뱅 이론’의 핵심이다. ‘우물 밖 개구리’라는 역설적 공포 이 이론이 우리에게 주는 충격은 단순히 패션 취향의 차
인싸잇=강원준 기자 | 예측 불가의 시대다. 지난 4일, 한국 증시는 ‘역대 최악’의 폭락장을 연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20분 동안 거래를 강제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는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했다는 것으로, 당연히 이날 주식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거래가 재개된 이후 낙폭은 오히려 더 커졌다. 코스피는 장중 전날 대비 12.64%, 코스닥은 14.1% 넘게 추락했다. 1시간에 100포인트 넘게 오르내리는 극단적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하락장을 저가 매수로 떠받친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투자 관련 커뮤니티 곳곳에 패닉에 빠진 현 상황을 토로했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세계 금융 시장에서 한국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사상 초유의 ‘공포의 수요일’을 기록한 것이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날보다 12.06% 하락하며 미국 9·11 테러 직후였던 2001년 9월 12일(-12.02%)의 낙폭을 넘어섰다고 한다. 지난 1983년 1월 4일 코스피 첫 공표 이래 하락률과 하락폭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역시 요동쳐 원-달러 환율은 글로
봄 엽서 6 주광일 어김없이 또 봄은 왔지만 법치와 정의가 사라진 들길에는 인적 끊기고 착한 사람들 꿈을 접었네 비굴 만이 생존 방법 남은 희망은 젊은 이들뿐 끊이지 않는 젊은 외침뿐 오 주여 그들을 축복해주소서 2026.3.6 □ 주광일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196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제5회 사법시험 합격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검사로 있으면서 면도날이라고 불릴 만큼 일처리가 매섭고 깔끔하며 잔일까지도 직접 챙겨 부하검사들이 부담스러워했다. 10.26 사건 직후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돼 김재규 수사를 맡았으나 "개혁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원대복귀되기도 했다.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있을 때 자신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했던 인천 북구청 세금 횡령 사건, 인천지방법원 집달관 비리 사건 등 대형 사건을 처리했다. 서울지방검찰청 북부지청 차장검사로 있던 1989년 9월 18일부터 나흘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지역법률가회의에 참석하여 '한국경제 발전 과정에 있어서의 외자도입법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대전고등검찰청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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