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95조6천억, 채용 7만7천500명으로 연초 계획보다 ↑ 청와대 '민관 합동회의'서 李대통령에게 보고 (서울=연합뉴스) 추왕훈 김범현 기자 = 올해 30대그룹은 지난해에 비해 투자를 26.6% 확대하고 신규채용 규모도 18.3% 늘릴 계획이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 합동회의'에서 이 같은 30대그룹 투자.고용 증대 계획을 발표했다. 전경련과 30대그룹이 밝힌 올해 투자액은 95조6천억원, 신규채용 규모는 7만7천500명에 달한다. 조 회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이달초 전경련 조사에서 올해 30대 그룹의 투자규모는 92조8천억원으로 작년 75조5천억원에 비해 2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는 올해초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발표된 30대 그룹 투자예상액 89조9천억원보다 금액으로는 거의 3조원, 증가율로는 4%포인트가 확대된 규모"라고 설명하면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산업분야별로 예시했다. 조 회장이 밝힌 투자규모 '92조8천억원'에는 삼성그룹의 올해 투자계획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
조계종정 법전스님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어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은 부처님오신날(5월12일)을 앞두고 28일 "마음 밖에서 따로 진리를 찾지 말라"는 내용을 담은 봉축법어를 발표했다. 법전스님은 봉축법어에서 "부처님이 이 세상에 와서 무명(無明.잘못된 의견이나 집착 때문에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마음 상태)과 탐욕(貪慾) 속에 갇혀 있던 불성(佛性)을 일깨워 중생을 다시 부처로 태어나게 하였고, 고통 속에서 대비(大悲)를 일으켜 해탈(解脫)을 얻게 하여 모든 생명을 자유롭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처를 이루는 길도 자기 마음에서 시작되고 윤회의 고통도 마음에서 일어난다"면서 "모든 진리가 마음에서 시작되었으니 마음 밖에서 진리를 찾지 말라"고 강조했다. 법전스님은 또 "여러분의 마음속에 하느님의 신성(神性)이 들어 있고 중생의 자성(自性)에는 부처님 생명이 숨 쉬고 있다"면서 "부처를 자성 속에서 지을지언정(佛向性中作) 자기 몸 밖에서 찾지 말지어다(莫向身外求)"라는 게송(偈頌)으로 법어를 마무리했다. 재가종단인 진각종 도흔(道欣) 총인도 봉축법어에서 "부처가 이 세상에 온 이유는 큰
"비례 3번 4억5천, 4번 2억원 내"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대선 이후 총선 전후까지 특별당비 또는 차입금 등의 형태로 당에 납부한 금액이 총 1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창조한국당이 이날 자료를 통해 공개한 후보별 납부액 현황에 따르면 이미 구속된 이한정씨에 이어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비례대표 3번 유원일 전 시흥환경운동 연합 대표(전 당 민원실장 및 총선승리본부 시민사회위원장)는 지난 1월7일 당에 차용장을 받고 1억원을 빌려준데 이어 3월 4∼5일 5천만원씩, 그리고 공천 직전인 25일 1억원 등 총 2억원의 당채를 당 홍보비 마련 등을 위해 매입했으며 4월2일 1억5천만원의 특별당비를 납부하는 등 총 4억5천만원을 냈다. 또한 비례대표 4번을 배정받았던 선경식 (사)민주화운동공제회 상임이사(당 고문)는 1월7일 1억원을 당에 빌려줬고 3월9일 1억원을 특별당비로 냈으며, 비례대표 11번이었던 박경진 연세대.성균관대 겸임교수는 3월14일 특별당비 5천만원을 냈다.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이용경 전 KT 대표이사는 대선 기간이던 지난해 12월 3일과 6일, 7
"혁신도시는 6월이전에 수정계획 수립"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대운하사업의 전면 보류설이 일부에서 제기돼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국토해양부는 민간의 제안이 들어오면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국토해양부는 또 혁신도시 사업을 실효성있게 보완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28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주요현안보고서에서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해 경제성장과 서민생활 안정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경제성장 뒷받침과 서민생활안정 도모를 올해 핵심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기업관련 규제 개선 ▲신 성장동력 확충 ▲글로벌 통합교통 물류체계 구축 ▲부동산 시장 안정과 선진 주거복지 실현 ▲대도시 교통난 완화 ▲지속가능한 국토와 해양 관리 ▲공공건설 사업비 절감 등 7대 과제를 선정해 중점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기업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6월에 용도지역.지구의 적정성을 첫 평가해 정비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평가할 계획이며 지정실적이 없는 지역.지구는 원칙적으로 9월 폐지하기로 했다. 또 2-4년 걸리는 산업단지 인허가기간을
여야 한목소리 질타.."인사시스템 좀 더 잘 가동해야"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27일 부동산 투기의혹 논란 끝에 결국 중도 하차함에 따라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다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을 전후로 연쇄 낙마한 이춘호 여성, 박은경 환경, 남주홍 통일장관 내정자에 이어 이번에 박 수석까지 옷을 벗게 되면서 청와대 검증라인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24일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직후 박 수석과 다른 수석들의 재산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당시 당사자들이 내놓은 해명이 앞뒤가 맞지 않는 측면이 많았다는 점에서 관련 문제점을 사전 스크린한 민정수석실이 적절한 해법 제시에 실패하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은 28일 여야를 막론하고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 전반을 강하게 문제삼았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수석의 사의표명과 관련, "인사시스템을 좀 더 잘 가동해 인사 문제로 이제 국민을 걱정시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무안=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로 정밀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대상 가운데 2건이 `일반 질병'으로 추가 확인됐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조사를 벌인 나주시 세지면의 오리농장과 목포시 산정동의 토종닭 등 2건이 일반 질병인 요산침착증과 마렉병으로 각각 최종 확인됐다. 하지만 도는 이날도 무안군 삼향면의 9천여마리를 키우는 오리농장에서 400여마리의 집단폐사가 발생해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로써 현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검사가 진행중인 사례는 5건만 남게 됐다. 도는 이번에 폐사한 오리가 입식한 지 1주일 밖에 되지 않은 새끼오리여서 일반 질병으로 인해 폐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나 AI로 인한 폐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정밀검사를 벌인 대부분의 집단폐사 사례가 일반 질병으로 나타나는 등 도내 AI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AI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차단방역 등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jsu
러시아 방송 본 부인 "행방불명된 내 남편..한국 갈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우리는 아빠가 살아있을 것으로 믿어왔습니다." 식물인간이 된 `신원불명'의 한 외국인 노동자가 사고를 당한 지 1년 4개월 만에 신원이 밝혀져, 한국에 돈 벌러 온지 8년 만에 가족과 다시 만나게 됐다. 러시아인 알렉산드르 데르길예프 씨가 부산시 서구 암남동 사조물산 창고 앞 거리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가 경찰관에 발견돼 부산 고신대 복음병원 응급실로 실려온 것은 지난해 1월2일 새벽. 의료진은 뇌출혈과 심장마비, 저산소증 등으로 위독했던 데르길예프 씨의 생명을 구해냈지만 그는 스스로 호흡만 할 수 있을 뿐 운동기능이 정지된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 다른 사람과 눈을 맞추기는 하지만 의미없는 눈맞춤이었고 아무런 의사표현도 할 수 없었다. 러시아 선원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 발견됐고 외모도 러시아인으로 추정됐으나 소지품에선 신원을 알려줄 아무런 단서도 나오지 않았다. 병원 측과 부산 외국인 노동자 인권을 위한 모임 등은 40대 후반 50대로 추정되는 그의 신원 파악을
"약자배려 없는 중국, 올림픽 자격 없다" "중국 시위대 활개치는데 경찰 뭐했나"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김병조 기자 = 베이징 올림픽 성화의 서울 봉송 행사 도중 중국의 티베트 정책에 항의하는 집회 참석자들에게 보도블록을 던지고 죽봉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한 중국인 시위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유학생 등 젊은층의 이같은 행동은 한국의 법질서를 무시하고 평화로 상징되는 올림픽 정신을 망각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북경올림픽성화봉송저지시민행동은 28일 서울 중구 장충동 기독교사회책임 사무실에서 '중국 시위대의 폭력행위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화봉송 행사장 주변에서 빚어진 폭력행위를 규탄했다. 이 단체 김규홍 목사는 "한국에 유학온 젊은이들이면 지식인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무지막지한 일을 하다니 수치스럽다"며 "세계평화를 염원한다면서도 자신에 반대하는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중국인을 보며 과연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있나 의문이 든다"고 비난했다. 김 목사는 "어제 우리가 개최했던 북한인권 촉구집회에는 주로 노인이 참가했는데 중국시위대는 이들에게 돌을 던지고 깃대를
수면제 성분 검출됐으나 死因 등 의문 여전 (성남=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27일 오전 제2중부고속도로 갓길에 정차된 차량 안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두 중년 남성에게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이 사건의 실체에 대한 의문점이 증폭되고 있다. 타살이나 자살로 볼 만한 정황 증거 등이 없는 상태에서 보통 자살할 때 사용하는 수면제 성분이 나온 이유와 죽음의 동기 등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경찰은 아직 명쾌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광주경찰서는 28일 수사브리핑을 통해 "숨진 박모(48.골프의류업체대표)씨의 구토물과 김모(50.의사)씨의 체액에서 각각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고 주유소 화장실에서 수거한 홍삼 음료수 병에서도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화장실에서 수거한 주사기에서 김씨의 DNA도 검출한 경찰은 주사기 안의 내용물에 대해 2차 정밀감정을 벌이고 있으나 차량 내에서 수거한 커피음료에서는 독극물을 포함한 약물반응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왜 수면제 성분인가 = 경찰은 두 변사자에게서 불면증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A성분과 신경안정제로 사용되는 B성분 등 수면제 성분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하락했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7.10포인트(1.08%) 내린 647.6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68억원, 기관은 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개인은 9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3% 넘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반도체, 오락.문화, 의료.정밀기기,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통신장비 등이 1~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제약(1.12%), 종이.목재(0.23%) 등 4개 업종만 상승했다. CJ인터넷(0.90%)을 제외하고 NHN(-0.90%), 다음(-3.03%), 네오위즈(-1.76%), 인터파크(-3.67%), SK컴즈(-5.14%) 등 주요 인터넷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조선기자재주들은 태광(-2.70%), 성광벤드(-2.29%), 현진소재(-4.43%), 용현BM(-3.49%), 삼영엠텍(-3.72%) 등은 내린 반면 태웅(0.49%),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주택금융공사가 신임 사장 후보를 추천함에 따라 차기 공사 사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25일 서류를 통과한 지원자 8명에 대한 면접을 통해 4~5명의 후보를 압축, 금융위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 후보에는 정재호 전 LG경영개발원 부사장과 이수화 전 한국씨티은행 부행장, 고영선 전 대한생명 사장, 최창호 전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은 정 전 부사장과 이 전 부행장 2명을 유력 후보로 점치는 분위기다. 정 전 부사장은 행시 11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과 공정거래위원회 정책국장을 거쳐 1996년 LG그룹 회장실 전무로 입사한 뒤 LG경영개발원 부사장을 지냈으며 경북고,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한미은행 출신인 이 전 부행장은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 경인영업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경북고와 영남대를 졸업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민간 금융업무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금융공사와 업무 연관성이 있는데다 영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전 사
"주거환경 개선.집값 안정 필요성 공감" 5월 6일 첫 당정회의.."별도 협의체는 구성 안해"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지역 한나라당 당선자들은 18대 총선 이후 논란이 일고 있는 '뉴타운 문제'를 당정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오는 5월 6일 첫 당정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오 시장과 한나라당 `뉴타운 긴급대책 소위원회' 소속 당선자 4명은 28일 오후 서울시청 본관 시장실에서 회동,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서울시 신면호 대변인과 한나라당 정태근 당선자(성북갑)가 전했다. 1시간 가량의 면담이 끝난 뒤 서울시 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 시장과 당선자들은 강남북 균형발전과 비강남권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재정비촉진사업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당에서도 그간 오 시장의 부동산값 안정을 위한 노력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또 "오 시장과 대표단은 향후 부동산값 안정과 1, 2, 3차 뉴타운 사업진행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바탕으로 내실있게 당정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뉴타운 소위' 위원장인 정태
주사기서 의사 김씨 DNA 검출..자신의 병원에서 가져 와 (광주=연합뉴스) 최찬흥 권혜진 기자 = 27일 오전 제2중부고속도로 갓길에 정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모(50.이비인후과 의사).박모(48.골프의류 판매업)씨 등 중년남자 2명이 수면제 성분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이 들른 휴게소 주유소의 화장실에서 수거된 주사기에서는 김씨의 DNA가 검출됐고, 이 주사기는 김씨가 사건발생 전날 자신의 병원에서 가져 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2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1차 감정결과 숨진 박씨의 구토물과 김씨의 체액에서 각각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으며, 주유소 화장실에서 수거한 드링크에서도 동일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주사기 손잡이에 묻은 체액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김씨의 DNA가 검출됐으며, 주사기 내용물에 대해서는 2차 정밀감정중"이라고 말했다. 차량에서 발견된 커피음료 2개에서는 독극물을 포함한 약물 반응이 전혀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박씨와 김씨의 시신에서 외상 및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들이 마약과 관련한 전과는 없다고 경
"성화봉송 호위에만 신경쓰다 대처 못해"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베이징 올림픽 성화의 서울 봉송 행사장 주변에서 유학생 등 국내 체류 중국인들이 반(反)중국 시위대에 폭력을 휘두르는 사태가 잇따른 데 대해 경찰의 책임이 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성화 서울 봉송 행사의 출발점이었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주변과 도착점이었던 서울시청 근처에서는 수백∼수천명의 중국인 시위대가 국내 인권단체 회원, 서양계 외국인, 티베트·대만인, 전경대원 등과 충돌하고 이 중 일부가 폭력을 휘두르는 사태가 잇따라 발생했다. 성화를 환영하러 나온 중국측 시위대가 성화봉송 반대 단체의 활동에 흥분해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기'에 나서는 바람에 생긴 불상사다. 그러나 경찰은 대부분의 경우 중국인 시위대의 불법·폭력 행위를 현장에서 만류하는 데 그쳤고 현장 검거에는 적극 나서지 않았다. 폭력행위에 가담한 중국측 시위대는 목격자들과 보도 카메라에 잡힌 것만 해도 수십∼수백명에 달하지만 경찰은 국내 인권·탈북자 단체 회원에게 물병 등을 투척한 20대 어학연수생 1명을 체포하는 데 그쳤다. 경찰은 행사 전에 "
정신질환 30代 영장 실질심사서 진술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여고생이 살려달라고 애원했었다." 지난 26일 강원 양구의 한 공원에서 운동 중이던 여고생을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이모(36.양구) 씨가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과정에서 이 같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춘천지법 홍기만 판사의 심리로 열린 영장 실질심사에서 이 씨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죽이려 했기 때문에 살려달라는 여고생의 애원을 듣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 씨의 진술은 이유 없는 '묻지마 범죄'가 얼마나 잔혹하게 표출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심각성과 경각심을 새삼 일깨워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지난 26일 양구읍 하리 서천변에서 여고생 K(18) 양을 숨지게 한 직후 경찰에 붙잡힌 이 씨는 "세상이 더러워서 아무나 죽이고 싶었다. 그냥 누구나 죽이고 싶었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한가"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다만 "범행 당시 피해자에 대한 미안한 감정은 없었지만 지금은 피해자와 유족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