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은 흐리고 한때 비(강수확률 40%)가 조금 내린 뒤 오전에 갤 전망이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은 흐리고 한때 비(강수확률 40∼60%)가 조금 내린 뒤 오후부터 점차 개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5도∼11도, 낮 최고기온은 13도∼18도로 예상되며 바다의 물결은 동해중부 먼바다에서 2∼3m로 다소 높게 일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 이날 하루 예상강수량은 충남북ㆍ남해안지방ㆍ강원산간ㆍ울릉도ㆍ독도의 경우 5㎜ 안팎이고 제주는 5∼20㎜이다. 26일 중부지방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고 남부지방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중부지방은 맑다가 점차 흐려져 서울ㆍ경기ㆍ강원영서 지방에는 밤 한때 비(강수확률 40%)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방은 밤에 서쪽지방부터 흐려지겠다. 아침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고 동해안 지방에는 26일 오후부터 27일까지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겠다. 낮 최고기온은 16∼22도로 전날보다 높겠고 바다의 물결은 동해중부 먼바다에서 2∼3m,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 26일 오전부터 27일 자정까지 서울ㆍ경기ㆍ강원영서ㆍ서해5도의 예상 강수량은 5㎜ 안팎이다.
인권단체연석회의는 25일 "경찰이 사실상 집회 허가제를 운영하고, 시위대를 과잉진압하고 있다"며 "4월 한 달 동안 신고 없이 집회 및 시위를 강행하겠다"고 불복종 운동을 선언했다. 전국 37개 인권단체로 구성된 연석회의는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전용철씨와 홍덕표씨, 하중근씨가 시위 중 숨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 광화문에서 열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저지 집회에서 경찰은 시위대와 취재진을 폭행했다"며 "인권단체들의 경찰폭력 감시활동이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고 보고 불복종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석회의는 또 "경찰은 반(反)FTA시위와 파병반대집회 등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집회ㆍ시위는 자의적으로 금지통고해 헌법이 보장한 집회ㆍ시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발생한 경찰의 폭력사태와 관련해 이택순 경찰청장과 홍영기 서울경찰청장, 김동민 서울경찰청 차장을 직무유기와 폭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데 이어 농민의 상경을 가로막고 이동권을 침해한데 대해 조만간 고소인단을 모집해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연석회의는 또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한미FTA저지 총궐기대회'를 시작으로 경찰이 시위대에게 폭력을 휘두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는 23일 "전체 장애인 중 45.2%는 초등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인데 이는 입학거부와 전학강요, 특수교육기관 부족 등 때문으로 정부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협의회는 장애인 70명이 각자 차별당한 경험을 적은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정부가 제 때 공부하지 못한 성인 장애인을 위한 교육대책을 마련하도록 권고해 달라"고 인권위에 요청했다. 윤모(39.여)씨는 진정서에서 "한쪽 다리에 장애가 있었지만 공부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이공계열을 선택했더니 선생님이 `장애가 있으니 인문계열로 가라'고 하셔서 충돌이 생겼고 심한 욕설에 상처받아 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목숨은 구했지만 후유증으로 언어장애와 기억상실증이 생겼고 학교도 그만뒀다"며 "작년부터 야학에서 다시 공부를 시작해 대입 검정고시와 대입 시험에 차례로 합격, 지금은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릴때 사고로 화상을 입어 안면 장애인이 된 김모(30.여)씨는 "학교에 다녔지만 아이들이 매일 `괴물'이라고 따돌렸고, 매를 맞기도 했다. 초등학교는 겨우 졸업했지만 중학교는 너무 힘들어 스스로 그만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23일 "최근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를 가장해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19일 마산에 사는 강모씨는 휴대전화가 울려 받았더니 "고객님의 신용카드로 백화점에서 190만원이 결제됐다"는 ARS멘트가 들렸고,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려면 주민등록번호를 누르라"는 지시에 따랐더니 전화가 그냥 끊겼다. 강씨는 백화점에서 190만원을 결재한 적도, 신용카드를 분실한 적도 없다. 같은날 안양에 사는 이모씨는 "카드대금 156만원이 연체됐다"는 ARS전화가 걸려와 `9번'을 눌러 안내원과 통화했고, 지시에 따라 주민등록번호를 불러줬더니 전화가 끊겼다. 카드회사는 이씨에게 전화를 걸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협의회에는 이번 주 들어 `ARS전화를 통해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돼 불안하다'는 신고가 6건이나 접수됐다. 협의회 관계자는 "주민등록번호 13자리만 알면 당사자의 다른 개인정보도 알아낼 수 있는데다 인터넷사이트 가입 등 다양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며 "주민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노출된 경우 신용카드 발급 중지 서비스 등을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찰이 국가인권위원회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주최 `총궐기대회'를 불허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3일 범국본이 `25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5천명이 집회를 열고 을지로, 종각을 거쳐 광화문까지 행진하겠다'며 낸 집회신고에 대해 금지통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국본이 과거 불법 폭력집회를 한데다 행진 노선에 주요도로 및 다른 단체가 집회신고를 선점한 구간이 6곳 포함돼 있고 행진 중 주한 미대사관 100m 이내를 지나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저촉된다고 금지 이유를 설명했다. 인권위는 전날 "범국본이 평화적으로 시위하겠다고 분명히 밝혔으므로 조건없이 집회 신고를 수용하라"고 요청했으나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이 `25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2만명이 참가하는 반FTA집회를 열겠다'며 민주노동당이 낸 집회 신고는 받아들였기 때문에 지난 1월16일과 마찬가지로 민노당 집회 후 범국본이 장소를 인계받아 집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범국본은 금지 통고에도 불구, 집회를 강행할 방침인데다 한미 FTA협상 시한(31일)이 임박했기 때문에 시위대와 경찰간 물리적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연합
국가인권위원회는 오는 25일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릴 '총궐기대회'를 금지하거나 원천봉쇄하지 말 것을 경찰에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인권위는 이와 함께 범국본에는 집회를 평화적으로 진행하라고 당부했으며 평화적 집회문화 정착을 위해 집회 모니터링을 위한 인권지킴이단을 30∼40명으로 구성키로 했다. 인권위는 범국본이 작년 12월4일과 올해 3월9일 같은 내용으로 긴급구제조치를 신청했을 때 `집회 주최와 경찰이 평화적 집회 보장을 위한 공동기자회견이나 양해각서를 체결하라'고 권고해 인권단체들로부터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인권위는 "전에는 범국본이 공동기자회견이나 양해각서 체결을 반대해 인권위 권고가 실현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한 발짝 더 나아가 조건없이 경찰이 집회신고를 수용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인권위 관계자는 "어제 강희락 경찰청 차장과 오종렬 범국본 대표와 각각 면담을 가졌는데 면담결과 범국본이 25일 집회를 평화적으로, 어떠한 형태의 폭력 없이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다. 또 "경찰 측은 시민불편과 폭력사태를 우려해 집회를 용인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금지통고나 원천봉쇄 조치가 아닌 국민여론의 힘으
교복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SK네트웍스, 에리트베이직, 아이비클럽, 스쿨룩스 등 4개 회사는 22일 여름교복 출고가를 작년보다 5∼9%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전국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개 회사의 출고가 인하 결정을 밝힌 뒤 총판과 대리점에서 각각 5∼6%를 인하하면 소비자가는 15∼20% 정도 떨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여름교복 값은 지난해 7만5천원∼9만원에서 1∼2만원 정도 적은 6만5천원∼8만원 정도로 가격이 형성돼 전체적으로 200억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인정 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 상임대표는 "아직 총판이나 대리점과 협의하지는 않았지만 출고가가 내려가면 총판이나 대리점에서도 가격을 인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스마트)는 출고가를 최소 5% 인하, 아이비클럽은 9% 인하, 에리트베이직(엘리트)은 6% 인하, 스쿨룩스는 5% 정도 인하키로 했으며 작년 대비 물가상승률과 원가상승률까지 감안한 실제 인하율은 13%∼15% 이상이라고 업체측은 주장했다. 이번 결정을 위해 전국 1만818개 학교운영위원회 총연합회는 지난 1월 각 교복
10대 덕목 선정…"기존 인물 없으면 적합한 인물 자체 발표"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강영훈 전 국무총리와 김행식 목사 등 각계 원로 26명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후보가 갖춰야 할 10대 덕목'을 발표했다. 이들은 "2007년 대선에서 진정한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을 뽑는데 도움이 되고자 각계 원로들이 뜻을 모았다"며 "10대 덕목을 고루 갖춘 후보가 누구인지 검증 작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10대 덕목은 ▲ 국정운영 이해능력 ▲ 국제외교 실무수행 능력 ▲ 과학기술력의 전문성 ▲ 국방시스템 개발 지휘 이해 능력 ▲ 글로벌 시장경제에 대한 판단능력 ▲ 에너지, 환경 해결책 제시 능력 ▲ 인재 교육경험과 이해능력▲ 사회봉사 경험 ▲ 대한민국 장래의 확고한 비전과 아시아 공동 번영책 제시 능력 ▲ 존경할 수 있는 경험과 덕성 등이다. 원로 26명은 이날 `대통령 10대 덕목 선언문 기초위원회'를 발족, 10대 덕목을 널리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고 대선 후보를 차례로 초청해 덕목에 부합한지 평가하는 포럼을 구상중이다. 또 출마한 후보중에 덕목을 갖춘 인물이 전혀 없다면 자체적으로 적합한 인물
환경재단과 다일공동체는 21일 세계 물의 날(22일)을 맞아 청계광장에서 기념식을 열고 캄보디아와 몽골에 50여개의 우물을 파주는 `2007 아시아 생명의 우물 캠페인'을 선포했다. 환경재단은 "환경 문제가 그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세상에 물을 나눠주는 것보다 시급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고건 전 국무총리,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원, 김진선 강원도지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남승우 풀무원 사장, 영화배우 류승범씨, 국악인 장사익씨 등 100명은 우물 건설비용 마련을 위한 기부릴레이를 벌이기로 했다. 구삼열 외교통상부 문화협력대사는 "물이 근본인 것처럼 국제개발 노력의 중심도 물이 돼야 한다. 물은 가장 적은 돈으로 가장 많은 사람을 살리는 길"이라며 "이번 캠페인은 국제적으로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배우 류승범씨는 "물로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캠페인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주한 캄보디아 대사와 주한 몽골 상무관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물을 파 주는 캠페인이 열려 정말 고맙다. 한국 국민 덕택에 많은 시민이 물 부족의 고통과 수인성 질병의 위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1일 사채업자들의 돈을 가로챈 혐의(특경가법상 사기)로 정모(41)씨와 정씨의 형(4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모(47)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형제 등은 2004년 5월부터 최근까지 신모(53)씨 등 서울 명동 일대 사채업자 7명에게 접근, 통장 잔고증명이 필요하다며 돈을 빌린 뒤 빼돌리는 수법으로 21억5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사채업자들이 통장 잔고증명용으로 1억원당 22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하루동안 통장에 돈을 넣었다 빼는 점에 착안, 부동산 입찰 때문에 통장 잔고금액을 높여야 한다며 사채업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채업자들이 돈을 고객의 통장에 입금시킨 뒤 고객이 돈을 몰래 인출하지 못하도록 인터넷뱅킹과 폰뱅킹을 해지하고 통장과 인감을 보관해 오는데 정씨 형제는 사채업자들이 미처 모르는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모 은행의 경우 A, B통장을 묶어서 개인사업자 인터넷뱅킹을 신청하면 B통장의 인터넷뱅킹을 해지해도 A통장의 인터넷뱅킹으로 B통장의 예금액까지 입출금할 수 있는 허점을 안고 있다. 정씨 등은 범행에 앞서 서울 송파구 방이동 등에 소액대출 사
전국 10개 집창촌 성매매여성의 모임인 `한터여종사자연맹'은 2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매매여성의 생계보장 없는 집창촌 재개발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천호동ㆍ청량리ㆍ미아리ㆍ용산역전ㆍ영등포역전 등 5개 지역 집창촌 성매매여성 대표들은 "성매매여성의 70% 이상이 가장노릇을 할 정도로 집안형편이 어렵다. 재개발로 삶의 터전을 없애겠다면 먹고 살 길을 먼저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영등포역전 성매매여성 대표 장모(32.여)씨는 "여성가족부는 3천만원을 대출해주겠다고 하는데 그 돈으로는 서울시내 방 한칸도 얻기 힘들다. 실효성 없는 대책만 내세울 바에는 그냥 가만히 내버려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씨는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집창촌만 타깃이 됐고, 홍대클럽 같은 곳에서는 고등학생도 3만∼4만원을 받고 외국인과 성매매를 한다"며 "우리에게 범죄자 낙인을 찍는 성매매특별법을 먼저 폐지해 달라"고 덧붙였다. 대표들은 또 여성가족부가 성매매특별법 발효 이후 성매매여성 자활에 얼마의 예산을 어디다 썼는지, 질병관리 대책은 어떻게 세웠는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집회나 단식농성과 같은 집단행동에
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20일 "보유세를 과세할때 주택가격이 아닌 납세자의 소득수준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교수는 이날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로 열린 종합부동산세 관련 토론회에서 발제문을 통해 "정부는 우리나라의 주택 보유세 실효세율이 0.4%로 미국(1.5%)보다 낮다고 하고 있지만 이는 세금을 주택가격으로 나눴을 경우"라며 "그러나 세금을 주택소유주의 실제 소득으로 나누면 3.52%로 미국(4.05%)과 격차가 대폭 줄어든다"고 밝혔다. 실효세율은 과세표준, 즉 표면세율(表面稅率)에 대한 실제의 세부담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법정세율로서 과세할 때는 각종 공제가 이뤄져 과세대상액이 과세표준액보다 작아지기 때문에 실효세율은 표면세율보다 낮아지게 된다. 그는 "납세자들이 소득으로 세금을 납부하지 주택을 팔아서 내지는 않는다"며 "보유세 강화는 소득수준과 연계해서 디자인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현 교수는 "주택가격이 올랐다고 갑자기 세부담을 늘리면 국민에게 고통을 줄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종부세 과세 대상 중 30%를 차지하는 1가구 1주택자들은 보유세 강화정책의 최대 피해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종합부동산세를 줄이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경찰이 25일로 예정된 `한미FTA저지 범국민 총궐기대회'를 금지 통고하고 원천봉쇄할 우려가 있는 만큼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조치를 신청한다고 20일 밝혔다. 범국본은 작년 12월4일과 올해 3월9일에도 `경찰이 반(反)FTA집회를 금지해 집회ㆍ시위의 자유를 침해당할 위기에 놓여있다'고 긴급구제조치를 각각 신청한 바 있다. 범국본은 "경찰이 작년 11월29일과 12월5일, 올해 1월16일과 2월12일, 이달 10일 각각 개최한 FTA반대집회를 모두 금지하고,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상경하려는 농민들을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가로막는 등 집회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범국본은 "경찰이 집회에서 위험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데도 집회 전부터 경찰권을 발동해 농민회 간부를 미행하거나 감금했고, 지난 10일에는 시위대와 취재기자를 마구 폭행해 공권력 행사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2만명이 모이는 FTA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오늘이나 내일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경찰이 또 다시 금지통고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긴급구제신청을 먼저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국본
서울 지역 대학들이 2007학년도 신학기를 맞아 강의실 중심의 `칠판 강의' 대신에 캠퍼스 바깥 세상과 연계된 `실속형 과목' 등을 개설해 인기를 끌고 있다. 단국대학교는 토익 위주의 실용영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사설 이익훈 어학원과 협약을 맺어 외부강사를 초빙해 2학점짜리 교양과목으로 `토익리스닝', `토익 리딩', `토익문법' 강좌 12개 반을 개설했다. 이 과목은 3개 고급반을 제외한 9개 반의 정원(110∼100명)을 모두 채울 정도로 학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곽영일외국어학원의 곽영일 원장이 직접 강의하는 영어인터뷰 강좌 3개 반도 개설돼 야간 1개 반을 뺀 2개 반 정원(30명, 50명)이 모두 찼다. `교양한문' 과목과 별개로 취업에 도움이 되는 한자능력검정시험에 대비해 개설한 `취업한문' 과목에는 정원(100명)에 육박하는 97명이 신청했다. 3ㆍ4학년생을 위한 `취업의 길'과 `창업경영학' 과목도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숙명여대는 `e커머스창업', `금융과 재테크' 과목을 통해 인터넷쇼핑몰 창업 방법과 주식ㆍ채권ㆍ환율 등과 관련된 재테크 이론을 가르치는 데 각각 50명, 120명인 정원이 모두 찼다. 이화여대는 국제인턴십 과목을 개설해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이 천사같아". "당신도 오늘이 가장 멋있어 보이구려" 17일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2층 강당에 마련된 결혼식장에는 노부부 10쌍이 20대 신혼부부 못지않게 화려한 드레스와 턱시도로 한껏 멋을 내고 아이들마냥 들떠 있었다. 이날 행사는 단국대학교 언론영상학부 학생 5명이 인터넷쇼핑몰의 후원을 받아 젊은시절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거나 결혼 50주년을 맞은 60∼86세 노부부 10쌍에게 공짜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선물하는 자리였다. 한상헌(69)할아버지는 아내 유하자(68)할머니를 보고 "하얀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이렇게 이쁜 줄 몰랐어. 5년 전 폐암에 걸렸을 때만 해도 죽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이겨내고 결혼식도 올리니 더 이상 바랄게 없다"며 싱글벙글했다. 유 할머니는 남편더러 "젊었을 때는 한눈에 반해 결혼했는데 오늘 보니까 그때만큼은 못하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5명의 신랑 중 최고령자인 김주호(86) 할아버지도 "나도, 아내도 늙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멋쟁이 신부가 된 아내를 보니 기분이 좋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아내 박춘자(80)할머니는 "지금 이 상태 그대로 아프지 말고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정복동(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