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ㆍ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6.25 전쟁 전후 군ㆍ경에 의한 민간인 집단학살 매장 추정지인 대전 산내 학살지와 경산 코발트광산, 구례 봉성산, 청원 고은리 분터골 등 4곳에서 다음달 중순 유해 발굴작업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다음은 발굴 장소별 사건 개요이다.
◇대전 산내 학살지 = 1950년 7월초 대전 동구 낭월동 산내 골령골에서 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정치범과 보도연맹원 등 3천∼7천명이 국군과 경찰에 의해 집단희생된 것으로 추정됨. 매장지는 광범위해서 1∼4지구로 나뉘는데 진실화해위는 이번에 2지구를 발굴할 계획.
◇경산 코발트광산 = 국군이 1950년 6월 말∼9월 초 대구, 경북지역 국민보도연맹원과 대구형무소 재소자 등을 경북 경산시 평산동 폐 코발트광산 지하갱도와 인근 대원골에서 집단 학살한 사건. 광산의 수평갱도 등에는 유골 수백구가 방치돼 있는 상태며 2천∼3천구 정도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됨
◇구례 봉성산 매장지 =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19일 여수 주둔 국방경비대 제14연대가 `제주 4.3사건' 진압 파병 반대를 이유로 반란을 일으켜 전남 동부지역 등에서 군.경과 무력 충돌한 사건이다. 같은해 11월19일 구례경찰서에서 여순사건 연루자로 지목된 민간인 70여명이 집단 총살된 뒤 구례읍 봉서리 봉성산 공동묘지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됨.
◇청원 고은리 분터골 = 경찰과 군이 1950년 7월 4∼11일 청주경찰서와 청주교도소에 소집ㆍ구금돼 있던 관내 보도연맹원 수백명(최대 1천명 주장)을 충북 청원군 남일면 고은리 분터골로 끌고가 집단 총살한 사건. 보도연맹은 1948년 시행된 국가보안법에 따라 좌익사상에 물든 사람을 전향시켜 보호한다는 취지로 좌익계열 인사 등을 강제로 가입시켜 결성됐다.
(서울=연합뉴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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