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업체인 신일이 지난 13일 부도를 내면서 건설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신일이 그동안 주택사업을 활발히 해온 중견회사이고, 외견상 재무구조가 괜찮은 회사였던 만큼 자금력이나 브랜드가 약한 중소 주택건설사들은 신일의 부도가 자사 사업으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15일 건설업계는 무엇보다 금융권의 위험 관리 강화로 인해 자금줄이 차단될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W건설 관계자는 "이미 올해 초부터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제1금융권은 중소업체가 하는 지방사업에 대출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일로 주택사업이 중단될 정도는 아니지만 중소 건설사의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사업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P시행사 사장은 "앞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건설사의 이윤은 더욱 감소하는 만큼 금융권이 중소업체에 대한 대출을 보수적으로 줄여나갈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미분양이 많은 대구, 부산, 천안 등 지방사업의 시행사는 웬만한 중소 건설사의 보증으로는 대출을 못받아 돈 빌리기도, 시공사를 잡기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건설업계에는 이미 금융기관이 지방 대규모 주택사업이나 해외사업 부진에 따른 자금
신일이 부도를 냄에 따라 이 회사가 시공중인 '해피트리'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 예정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법정관리 등 회생절차를 밟더라도 제 때 공사를 못함에 따라 입주 지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현장이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 받아 공사가 중단되거나 공사대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의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신일이 공사중인 현장은 총 15곳, 7천600여가구에 이른다. 신일이 시공중인 곳은 ▲화성 동탄신도시 4-7블록(794가구, 입주예정 2008년 3월) ▲대구 달서구 월배(431가구, 2008년 9월), ▲경남 김해시 율하택지지구 6블럭(630가구, 2009년 4월) ▲대구 달서구 월배(400가구, 2009년 4월) ▲대구 동구 각산동(839가구, 2009년 4월) ▲대구 수성구 수성카루스1(301가구, 2009년 1월) ▲대구 수성구 수성카루스2(314가구, 2009년 1월) ▲대구 북구 칠성(369가구, 2009년 6월) ▲경북 구미시 임은동(690가구, 2009년 4월) ▲대구 동구(934가구, 2009년 9월) ▲울산 남구(355가구, 2010년 10월) ▲충남 천안시 성정동(293가구
동양그룹이 내년 동양생명 상장 시점에 맞춰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며 사모펀드 시장에도 진출한다. 또 건설, 레저 부문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강원도내 그룹 보유 부동산에 대규모 리조트 단지를 개발한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1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동양그룹은 금융, 건설, 레저 부문을 적극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 회장은 "지난 50주년간 시멘트와 레미콘이 주축이 됐으나 앞으로는 하고 있는 분야는 더욱 강화하면서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적극 개발할 것"이라며 "특히 금융, 건설, 레저 등 세 부문의 사업을 적극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재계 이슈로 떠오른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동양생명이 올해 1천500억원의 이익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아직 가시화된 건 아니지만 내년 동양생명 기업공개 전까지 지주회사 전환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모펀드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현 회장은 "사모펀드는 외환위기때와 달리 이제는 망한 기업이 아닌 살아있는 기업을 매수하게 될 것"이라며 "금융기관을 통해 동남아시아와 같은 신흥 시장 진출도 검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입성을 노리는 실수요자라면 이달 중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와 하반기께 선보일 타운하우스 분양을 노려볼 만하다. 화성 동탄2지구 신도시 추가 지정으로 기존 신도시도 덩달아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는데다 최근 분양한 메타폴리스, 위버폴리스 등 주상복합아파트 청약이 인기를 끌어 수요자들의 관심도 어느 때 보다 높다. 11일 전문가들은 "신도시 재료가 있어 청약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오는 9월 이후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는 만큼 가점제에서 불리한 실수요자들이 적극 공략할 만하다"고 말했다. ◇ 주상복합아파트 줄줄이 분양 =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동탄신도시 상업용지에서 아파트 597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신일은 지상 4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신일해피트리 뷰너스를 분양한다. 46-68평형 99가구로 분양가는 평당 1천300만원대 후반대에서 책정했다. 지난 7일 사업지 인근에 모델하우스를 열었고 14일부터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서해종합건설도 지난 8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주상복합아파트 220가구를 분양에 들어간다. 지하 5층, 지상 최고 36층짜리 3개동이며 41-60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나 평당 1천300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바닥을 찍으며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올라 지난 12주간의 하락세를 멈췄다. 지난달 말부터 종합부동산세 회피 급매물이 사라지며 호가가 오른데다 화성 동탄2지구 신도시 개발계획 발표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28%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도 하락세를 멈췄다. 구별로는 송파(0.18%), 강남(0.08%), 서대문(0.05%), 도봉(0.05%), 성동(0.04%), 관악(0.04%), 중랑(0.03%), 성북(0.03%), 마포(0.03%), 동대문구(0.03%) 등이 소폭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34평형은 전 주에 비해 2천만원 정도 상승했고, 가락동 가락시영1.2차도 1천만원 올랐다. 반면 양천(-0.06%), 서초(-0.04%), 강서(-0.02%), 구로(-0.02%), 노원(-0.02%), 용산(-0.02%), 광진구(-0.01%)는 전 주에 비해 하락했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0.05% 떨어졌다. 산본(-0.18%), 일산(-0.07%), 분당(-0.05%
정부가 화성 동탄2지구를 분당급 신도시로 추가 개발키로 한 가운데 2기 신도시를 두고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2기 신도시가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에 비해 공급물량이 2배나 많은 반면 입지는 1기 신도시보다 떨어져 강남 집값 안정은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미분양만 심화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제대로 된 입지 검토와 수요조사를 하지 않고 보상 등 개발이 쉬운 곳에 무조건 짓고 보자는 게 아니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민간택지 공급량이 감소할 것인 만큼 신도시 공급과잉은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 집값 안정이끈 1기 신도시 = 집값이 급등하던 1988년 9월, 정부는 '주택 200만호 공급' 계획과 함께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5개의 1기 신도시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정책으로 5개 신도시(총 1천517만평)에서만 1989년 11월부터 90년 10월까지 29만2천가구가 공급됐다. 1기 신도시가 공급되며 집값은 안정세를 이어갔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아파트값은 신도시 공급 계획 발표 당시인 88년
화성 동탄1신도시에 분양되는 오피스텔은 일정기간 분양권을 팔 수 없고, 전매 횟수도 제한된다. 풍성주택은 이달 7일 청약을 받는 화성 동탄신도시 위버폴리스 주상복합아파트의 오피스텔(20-60평형) 50실에 대해 최초 계약일로부터 3개월간 전매를 금지하고, 전매 횟수도 입주때까지 2회로 제한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오피스텔의 분양권 전매가 일정 부분 제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달 공급한 송도신도시 코오롱 더 프라우 오피스텔과 같은 청약과열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위버폴리스의 경우 청약도 모델하우스가 아닌 우리은행 지점과 인터넷을 통해서만 받기로 했다. 풍성주택 관계자는 "투기세력이 몰려들어 시장을 교란시킬 것을 우려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화성시는 위버폴리스에 적용한 이 규정을 앞으로 동탄1신도시에서 분양할 다른 오피스텔에도 적용토록 할 방침이다. 동탄2신도시 추가 지정이후 투자 열기가 달아오를 것에 대비해서다. 동탄1신도시에는 서해종합건설이 이달 중순 서해그랑블 오피스텔 113실을 분양하고, 동양건설산업도 하반기중에 파라곤 오피스텔 162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투기과열을 막고 신도시내 분양 방식의 통일성
화성 동탄1신도시에 분양되는 오피스텔은 일정기간 분양권을 팔 수 없고, 전매 횟수도 제한된다. 풍성주택은 이달 7일 청약을 받는 화성 동탄신도시 위버폴리스 주상복합아파트의 오피스텔(20-60평형) 50실에 대해 최초 계약일로부터 3개월간 전매를 금지하고, 전매 횟수도 입주때까지 2회로 제한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오피스텔의 분양권 전매가 일정 부분 제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달 공급한 송도신도시 코오롱 더 프라우 오피스텔과 같은 청약과열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위버폴리스의 경우 청약도 모델하우스가 아닌 우리은행 지점과 인터넷을 통해서만 받기로 했다. 풍성주택 관계자는 "투기세력이 몰려들어 시장을 교란시킬 것을 우려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동탄1신도시에 분양될 다른 오피스텔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될 전망이다. 동탄신도시에는 서해종합건설이 이달 중 서해그랑블 오피스텔 113실을 분양하고, 동양건설산업도 하반기중에 파라곤 오피스텔 162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입주까지 분양권 전매 횟수를 2회로 제한하는 것은 건설교통부의 권고사항이어서 동탄신도시 모든 오피스텔에 적용될 예정이나 계약후 3개월간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의 분양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5일 "평당 800만원대는 현재 땅값에 따른 보상비와 건축비 등을 고려해 시뮬레이션한 결과이며 32평형 아파트 기준으로 평당 850만원 미만에서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동탄2 신도시의 용적률을 판교신도시 수준인 175%로 잡고, 건축비(가산비 포함) 역시 판교신도시 32평형에 적용된 평당 502만원을 가정해 계산했다고 밝혔다. 이 경우 평당 분양가 850만원에서 건축비 500만원을 빼면 동탄2신도시의 평균 택지비는 평당 350만에 산정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건교부 관계자는 "땅값이 물가 상승률 정도만 올라준다면 800만원대 중반 공급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동탄2신도시는 땅값이 다른 후보지에 비해 싼 편이고, 택지를 감정가보다 싼 조성원가의 110%로 공급하면서 광역교통시설 설치비용을 정부와 지자체가 분담하면 택지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평당 800만원대 공급이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일단 땅값이 많이 올랐다.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2001년부터 올해 4월 현재까지 화성시의 땅값은 58%가
화성 동탄2 신도시 발표로 인근 아파트 호가가 최고 5천만원 뛰는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0월말 발표 당시 '투기 열풍'이 몰아쳤던 인천 검단신도시 인근 아파트값이 최근 들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발표 후 석달간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그 상승폭은 매월 감소했고, 올해 들어서는 가격 상승률이 인천 전체 평균을 밑돌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등 단기 급등에 따른 거품 붕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발표된 화성 동탄2 신도시 인근 지역 역시 호가 급등에 따른 피해를 조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사에 따르면 인천 검단신도시가 속한 서구의 월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신도시 발표(지난해 10월 27일) 직후 11월 한달간 7.93%나 급등했으나 12월 1.71%, 올해 1월 0.73%로 상승폭이 점점 낮아지다가 올해 2월 보합세를 거쳐 3월과 4월은 각각 0.15%, 0.29% 하락했다. 신도시 발표로 3개월간 집값이 올랐으나 이후 보합,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구 아파트값은 5월 들어 0.14%로 가격 하락을 멈췄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인천시 전체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은 신도시 발표
판교, 동탄, 김포 등 대규모 2기 신도시 발표와 분양이 본격화된 가운데 최근 분당,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맥을 못추고 있다. 올해 들어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중동을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물론 인근 구도시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분당 등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비싸 신규 유입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세금과 대출 규제 강화로 1기 신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싼 구도시나 2기 신도시로 갈아타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사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신도시 전체 아파트값은 평균 0.85% 내렸다. 같은 기간 경기도가 0.09% 하락한 것에 비하면 낙폭이 9배 이상 큰 것이다. 신도시 아파트값 변동률은 분당이 -1.09%, 산본 -1.54%, 일산 -0.82%, 평촌 -1.36%, 중동 0.94%를 기록해 중동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이에 비해 이들 신도시가 속한 경기지역의 신도시 제외 아파트값은 성남 -1.64%, 군포 -0.17%, 고양 0.62%, 안양 -0.17%, 부천 0.51%로 성남을 빼고는 신도시에 비해 상승폭이 크거나 하락폭이 작았다. 2005년 1-5월의
대한주택공사는 1일 고양 풍동 주공아파트의 '분양가 산출 근거를 공개하라'는 대법원의 판결과 관련해, 조만간 기준절차를 마련해 원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분양가 상한제 이전에 분양한 주공아파트의 분양원가 공개 판결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화성 봉담 등 현재 이와 관련한 소송이 진행중인 다른 아파트의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공 관계자는 "이번 대법원 판결을 수용, 분양가 원가공개를 위한 별도 인력을 구성하고 고양 풍동아파트의 구체적인 공개 항목의 범위와 기준 등을 설정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고양 풍동 주공아파트 입주자들은 "주공의 분양가가 너무 높다"며 토지매입 보상비와 택지조성비, 건설사 및 분양자에게 판매한 토지의 평당 가격, 세대당 건축비ㆍ건설원가, 부대비용 등 7개 항목의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 이번 판결로 고양 풍동지구 외에 현재 재판이 계류중인 화성 봉담지구 주공 공공분양 아파트와 5년 공공임대 가운데 분양 전환가 내역 공개를 요구하며 소송중인 양주 덕정, 의정부 송산 등 22개 지구, 총 23개 주공아파트도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에 분양된 아파트중 분양가에 불만이 높
정부는 지난해 10월 검단신도시 발표 당시 당초 이번 '분당급 신도시'는 강남 대체신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올해 1월 이용섭 건교부 장관의 '강남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한다' 등의 발언에서도 이번 신도시는 지리적으로 서울 강남과 가까울 것으로 기대해왔다. 전문가들 역시 뛰는 집값을 잡기 위해서는 강남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신도시를 지어야 한다고 주문해온 터다. 하지만 동탄2지구는 서울 중심에서 반경 40km 이상 떨어져 있고 강남에서도 30km 가량 차이나 당장 강남 입성을 노리는 중산층 이상의 수요를 끌어들이긴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강남 수요는 풍부한 기반시설과 교육시설, 상류층 커뮤니티를 누리기 위한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당장 불편한 화성까지 수요가 분산되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강남 대체신도시에 대한 실망감으로 강남 집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오산, 용인 등 주변지역은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도 "신도시가 제대로 만들어질 경우 강남 선호 현상은 줄어들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강남에 살고 있는 사람이 이쪽으로 이사를 가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다"고 말했다. 하지
지난해 10월 '분당급 신도시' 건설 계획 발표 이후 7개월 이상 끌어온 신도시의 위치가 화성 동탄2지구로 확정된 가운데 정부는 신도시 발표를 둘러싸고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와 청와대, 재정경제부 등의 손발이 맞지 않아 신도시 개수가 오락가락하고, '1급 기밀'로 지켜져야 할 신도시 위치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을 불안케하고, 발표시기까지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정부는 이번 '분당급 신도시' 발표를 앞두고 지난해 10월말 인천 검단신도시의 발표당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려 했다. 추병직 전 건교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신도시 인천 검단신도시 발표에 앞서 뚜렷한 투기방지대책도 수립하지 않은 채 수도권 신도시 지정계획을 터뜨려 검단 인근 집값이 폭등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이번에도 신도시의 위치와 개수, 발표시기 등을 놓고 정부 당국자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허술함을 보였다. 신도시 위치는 당초 이용섭 장관이 지난 1월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분당급 신도시 위치는 '강남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한다'고 언급해 광주 오포-용인 모현 등이 후보지로 급부상했다. 이
정부가 화성 동탄2지구 신도시 아파트의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싼 평당 800만원대, 서울 송파신도시 분양가를 평당 900만원대에 공급키로 하면서 장기적으로 수도권 집값 안정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새 아파트 분양가가 싸게 공급되면 기존의 값비싼 주택 수요가 감소해 가격이 하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정부안대로 동탄2신도시 분양가가 평당 평균 800만원대, 큰 평수는 이보다 높은 900만원(추정)에 공급된다면 현재 기존 동탄신도시의 새 아파트 시세 평당 1천300만-1천600만원에 비해 평당 500만-600만원 이나 싸게 공급된다. 이번 동탄2지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마감재 수준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현 시세보다는 30% 이상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인근지역 기존 집값도 휘청거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화성 동탄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화성시에만 14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집중되는데다 분양가가 현 시세의 절반 가까이 낮게 나온다면 아무래도 신규 분양에만 수요가 몰리지 않겠느냐"며 "이 경우 기존 주택시장의 거래가 위축되면서 추가 가격 상승이 힘들거나 하향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동탄2 신도시에 공급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