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의 위기는 패배가 아닌 패배 원인을 모른다는 것 오마이뉴스에 실린 오연호 대표님이 직접 작성하신 라는 글을 잘 읽었습니다. 이미 언론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여론조사 결과를 입수했을 테니, 대선 결과가 그다지 충격적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문제는 바로, 당장 오늘부터, 대참패를 당한 진보진영이 무엇을 반성하고, 무엇을 할 것이냐에 있습니다. 제게 있어서 진보진영의 실패는, 이번 대선의 패배가 아닙니다. 대선의 패배는 모두 다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왜 패배했느냐는 정확한 원인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견이 있었고, 오대표님의 글 역시 이러한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판단합니다. 물론 이에 대해 오대표님이 진보진영 전체의 문제를 책임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오대표님이 직접, “책임은 정동영 후보와 대통합신당에만 떠넘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민주·반민주 구도 속에서 '민주'의 편에서 성장해온 시민운동계, 학계, 언론계 모두가 나눠가져야 할 책임이다.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절실하게 고민하고 실천해왔는가를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 이 점에서 '민주'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길고 긴 2007년 대선이 이명박 후보의 당선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사실 과반 득표 여부가 문제였지, 이명박 후보의 당선은 12월 5일 BBK 관련 검찰 수사 발표 이후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므로 오히려 이번 대선의 결과는 대선 이후의 정국의 바로미터 측면에서나 의미가 있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정동영 후보의 호남지지율이 무려 80%를 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연고가 있는 전북은 물론, 광주 전남에서조차 그렇다. 영남에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70%대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그의 전국 지지율 50%와 비교하면 그리 큰 차이가 아니다. 반면 정동영 후보의 경우 전국 지지율이 25%대이면서도, 호남에서 80%가 나오고 있다면, 이는 향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바로 호남 고립이다. 이번 대선 결과는 지난 5년 간의 노무현 정권의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집권 여당의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25%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그간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 70% 이상이 노무현 정권의 집권 재연장을 반대한다는 국민 여론이 그대로 투영된 것이다. 그런데 전국에서 놀랍게도 유독 호남 유권자들만이, 노무현 정권의 재집권을
두 번의 대선에서 남의 당 후보 지지를 하게 된 김민석 민주당은 숨가쁘게 돌아갔다. 이상렬 의원 등, 전남 쪽 당 관계자들이 대거 탈당하며 정동영 후보 지지선언을 하면서, 일각에서는 “당이 이대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들이 나오기도 했다. 이미 전남지역 역시 정동영 후보 쪽으로 기울면서, 민주당과 이인제 후보는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당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할 만한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필자 역시 “정동영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이 아니라, 대선참패의 면피를 받겠다는 목적이라면, 어차피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황에서, 후보 사퇴를 권해볼 필요가 있지 않냐”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나, 신당의 정동영 후보 모두 대통령으로서 인정하기 어렵다. 민주당 기준으로는 국정실패 세력 심판과 부패 의혹 후보 당선 저지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논리적으로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이 너무 바닥이다. 그럼 차라리 이번 대선에서 빠져나온 뒤, 대선 이후, 신당의 정동영 후보에게 대선 참패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위치를 잡는
이명박 특검법이 임채정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17일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당은 물론 민주노동당,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 모두가 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노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에 달려있다. 노대통령은 삼성 특검법 당시에도 거부권 행사를 암시하는 등 특검에 대해 얼마든지 반대할 수 있는 입장이다. 또한, 이번 검찰수사의 배후에 노무현 대통령이 있다는 설도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이른바 노명박 연대설로, 노대통령이 퇴임 후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이명박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시켜주었다는 의혹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노무현 대통령은 특검법조차 거부하며, 깨끗하게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첫째, 노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막아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명박 후보와 직접 딜을 하지는 않았다는 의견이다. 노대통령과 이명박 후보는 서로 정서적으로 호감은 갖고 있지만, 이런 큰 딜을 할 정도의 신뢰는 없다. 특히 노대통령은 당선 후 민주당을 배신하는 등, 늘 뒤통수를 치는 정치를 해왔고, 이명박 후보도 김유찬, 김경준 등 건의 예에서 볼 때, 신뢰와는 거리가 먼 정치인이다. 이런 둘이서 사적으
홍준표, 다운받은 네티즌 고소에서 제외한나라당이 이른바 박영선 인터뷰 동영상에 대해 제작자와 유포자를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고소한 일이 논란이 되고 있다. UCC와 인터넷에 대한 한나라당의 탄압이라는 것이다. 특히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은 네티즌까지 고소하겠다는 입장 탓에, 네티즌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었다. 이에 홍준표 의원이 네티즌은 수사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번 박영선 인터뷰 동영상건은 여러 가지 측명에서 논의해볼 만한 사안이다. 우선 필자는 일찌감치 정치 관련 UCC의 위험성을 지적한 바 있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댓글이나 게시판 글과 달리, UCC 동영상은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이 있는 사람들이 만들게 된다. 그러다보니 말이 UCC이지, 선거 관련 동영상은 대부분 대선 캠프에서 만들 우려가 크고, 여론조작의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박영선 동영상 건도 마찬가지이다. 이 동영상은 일반 네티즌이 만든 것이 아니다. 정동영 캠프에서 운영하는 불똥닷컴에서 제작한 것이다. 한 마디로, 순수한 네티즌이 아닌 정치인들이 만들어 유포시킨 것이다. UCC가 일반 사용자가 제작했다는 의미라면, 박영선 동영상은 UCC와 전혀 관계가 없다.
한겨레신문의 “청와대의 다른 핵심 관계자는 “이명박 후보 쪽에서 지난 10월 말 ‘선거에서 중립만 지키면 퇴임 이후를 보장할테니, 만나자’며 문재인 비서실장과 만남을 요구했지만 우리는 대화조차 거절했다”라는 보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이회창 후보 측에서는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여 “이명박 후보 측이 청와대에 빅딜을 제안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청와대 측에서는 사실무근이라며 한겨레의 보도를 부인했다.청와대의 대응과는 별도로 검찰 감독 책임자인 정성진 법무부 장관은 “BBK 수사는 아주 잘 되었다”며, “수백억원의 사기꾼의 주장보다는 검찰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법무장관의 발언은 노무현 대통령의 BBK 수사에 대한 입장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그것이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되었는지, 불리하게 되었는지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 특히 법적인 논리가 아니라 국민 여론에 기댄 비판은 오히려 법치주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 그러나 법적 논리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 바로 한겨레신문의 보도 내용이다.한겨레의 기사는 신승근과 이지은 기자가 작성하였다. 이들은 청와대의 다른 핵심 관계자
그간 문국현 띄우기에 나섰던, 이른바 진보적 시민단체와 언론들이 느닷없이 문국현 죽이기에 나섰다. 이유는 문국현이라는 상품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단지 정동영 후보보다 지지율이 조금 낮으니, 무조건 사퇴하라는 사실 상의 협박이다.백낙청, 함세웅, 황석영 등 진보진영의 원로들은 “문국현이 후보단일화에 응하지 않으면 거짓 민주화 세력”이라며, 낙인까지 찍어버렸다. 또한 문국현 띄우기의 주무대를 제공했던 오마이뉴스에서는 유창선 박사의 칼럼 “문국현 후보 이제 사퇴의 용단을 내려야”을 메인에 버젓이 걸어놓았다.참고로 유창선 박사는 애초에 오마이뉴스와 진보진영의 묻지마식 문국현 띄우기를 비판했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이니, 문국현 후보에게 사퇴하라는 요구를 할 수 있는 논리적 명분이 있다. 그러나 이를 메인톱에 띄운 오마이뉴스의 편집은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간 오마이뉴스는 문국현 띄우기라는 비판을 받을 때마다, 그의 가치를 역설했다. 그토록 온갖 미사여구로 예찬했던 문국현의 가치라는 게 결국 정동영보다 지지율이 조금 낮다는 이유로 매장시켜야하는 수준의 것이라는 점을, 오마이뉴스 스스로 인정해버린 셈이다.오마이뉴스는 언론이니, 어차피 이런 칼럼, 저런 칼럼 다 올릴 수
보수 양강 구도로 대한민국을 접수한다 월간조선의 조갑제 전 사장이 이회창 후보에게 보수 정당을 만들어, 반 헌법적 좌파를 정치적으로 소멸시키라는 주문을 했다. 이명박 후보가 40%대의 지지율로 당선되고, 이회창 후보가 20%대 득표를 확보하여, 총선에서 보수 양강 체제로 한국의 정치 지형도를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갑제 사장의 자신감은 이른바 진보진영의 대몰락에 기인하고 있다. 굳이, 집권을 위해 보수 후보가 단일화를 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민주진영에 대한 국민적 외면과 혐오가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조갑제 사장의 기준으로 볼 때,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와 신당의 정동영 후보, 그리고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 등이 반 헌법적 좌파로 규정될 것이다. 민주당과 이인제 후보는 조금 애매하다. 그러나 상식적인 기준으로 볼 때, 민주당과 이인제 후보 역시 진보진영에 포함시키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 모두 현재로서는 몰락 수준이다. 대선이 끝나면, 조갑제 사장의 공언대로, 보수세력이 의회권력까지 석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일각에서는 보수세력이 200석 이상의 의석을 얻어, 보수정당의 장기집권 체제를 구축한 일본식 정치로 회귀될 것을 우려
정동영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이명박 면죄부는 삼성-이명박-검찰의 수구부패 3각 동맹의 결과이다”라며 포효를 했다. 여당의 유력 대선후보로서는 파격적인 폭로이다. 그 기세나 용기는 가상하다만, 논리의 연결고리가 빠져 있다. 바로 현 검찰 관리의 총 책임자 노무현 대통령이다. 정동영 후보 뿐 아니라,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진보적 시민단체와 심지어 민주노동당조차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사실 상 의도적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노대통령의 책임을 은폐시키고 있다. 은폐? 말이 좀 세다. 그러나, 어차피 삼성-이명박-검찰의 수구동맹 역시 근거없이 말만 센 것은 마찬가지이다. 이는 증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추론일 뿐이다. 추론이라면, 논리라도 명확해야 하는데, 이들이 노무현이란 존재를 빼주면서, 논리조차 무너져버렸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검찰총장을 임명한다. 이번 BBK건 수사를 맡은 정상명 검찰총장과 임채진 총장 모두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했다. 또한 이러한 검찰에 대해서 법무부장관이 감독한다. 그 법무부 장관도 노대통령이 임명했다. 이명박 후보는 아직 단 한 가지의 결정권도 없는 유력 대선후보에 불과하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하더라도, 그가 실제로 권력
보수세력 확장에 나선 조갑제 사장 이명박 후보의 BBK 논란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인터넷담론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바로 정통보수 논객 조갑제 전 월간조선 사장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진 것이다. 조갑제 사장은 이장춘 전 외무부 대사의 BBK 명함을 공개하면서부터, 인터넷 담론에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당연히 보수세력의 집권을 바라고 있을 그가, 이명박 후보에 결정적으로 불리한 증거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해서도, 여타의 보수언론과는 전혀 다른 시각을 보여주었다. 조선, 중앙, 동아 등이 보수의 분열이라 비판한데 반해, 그는 오히려 보수의 확장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기존의 보수 유권자 중, 중도 실용주의에 가까운 쪽은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를 지지할 것이고, 대한민국 정체성과 안보에 무게를 두는 사람들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보수세력은 10년간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오는 것은 물론, 두 가지의 상품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여유까지 얻은 셈이다. 조갑제 사장은 이명박 후보의 의혹을 제기하면서 “신념도 팩트에 기반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아무리 이명박 후보가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더라도, 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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