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새누리당을 향해 ‘뉴스 불임정당’이라고 핀잔을 준 건 박근혜 전 대표의 뜻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소리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불임’이 아니라 ‘피임’이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의 종북파와 비종북파간 세력다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 과정에서 이석기, 김재연 등 종북파의 정치생명이 과연 끊어질 수 있을지 어떨지는 박 전 대표가 강조한 ‘안거낙업(安居樂業)’과는 상관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이 전국을 순회하며 벌이는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후보가 1위를 굳힐 수 있을지, 아니면 김한길 후보가 파란을 일으키며 최종적으로 이 후보를 꺾을 수 있을지 같은 문제도 박근혜식 ‘안거낙업’과는 상관없는 문제다. 국민이 생업에만 몰두하고 정치엔 신경쓰지 않는 나라 만드는 게 정치소신이라는 박 전 대표의 뜻을 잘 받들고 있는 새누리당에게 뉴스 불임정당이라니 당치 않은 소리다. 뉴스를 만들어 내지 않으려고 애쓰는 새누리당에게 섭섭할 소리다. 당이 비정상적인 1인지배체제로 가고 있다는 아주 상식적인 비판도 “우리끼리 갈등하고 정쟁하면 국민께 실망을 드린다”는 말로 입을 다물게 한 박 전 대표다. 혹여 큰 뉴스거리라도 될까봐 새누리당은 전당대회도 소리소문 없이 치
‘돌직구녀’란 별명을 얻은 시민논객이 깜짝 스타가 된 MBC 100분 토론은 이른바 범경기동부연합이라 불리는 세력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시간이었다. 그들은 북한 인권과, 북핵, 북한 3대 세습에 대해 단 한마디의 제대로 된 답변도 못하는 지적 무능력자들이었다. 그러나 질문을 하면 엉뚱한 답변으로 교묘히 물타기 하려는 지능적인 교활함도 보였다. 국민 앞에서 최소한 정직하지도 못한 것이다. 대한민국을 깽판치고 있는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주사파 세력에 대해 국민이 갖고 있는 의문을 ‘사상검증’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오만방자가 하늘을 찔렀다. 선량한 얼굴로 국민의 표를 구걸하던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자고 일어나보니 세상이 바뀌어 있었다”는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자의 하소연은 오히려 억울한 국민이 해야 한다. “표를 주고 보니 얼굴이 바뀌어 있었다”고. 방송에 출연했던 시민논객과 같이 구당권파의 믿기 힘든 패악질을 보면서도 그래도 ‘해는 동쪽에서 뜬다’는 상식 한마디 듣고 싶었던 국민은 졸지에 남의 사상이나 검증하려는 이성 잃은 반공극우, 파시스트로 몰린 셈이다. 국민이 북핵과 북한인권, 북한3대세습 문제를 정치인에게 질문하면 공안몰이세력 취급받는
좌파진영이 치열한 이념·노선 투쟁을 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범경기동부연합의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싸움은 단순히 그들만의 권력다툼만은 아니다. 통진당 헤게모니를 어느 쪽이 쥐느냐는 결국 연대세력인 민주통합당의 노선에까지 영향을 주고 이는 새누리당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즉 통진당 비당권파가 당권파인 종북세력을 압도할 수 있느냐 없느냐, 떨쳐낼 수 있느냐 없느냐의 치열한 이념·노선 투쟁 결과가 좌파진영 대선 운명을 가를 것이란 얘기다.마찬가지로 새누리당 역시 치열한 이념·노선 투쟁이 필요하다. 좌클릭한 새누리당의 정체성이 보수우파 정당의 자기혁신의 결과인지 특정 대선주자의 대선전략 차원에서 이루어진 인위적인 결과인지, 또 진짜 구태와 결별한 것이 맞는지 다만 착시현상일 뿐인지 보수우파 진영 내부에서 치열한 논쟁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당권파와 그 지지자들은 ‘비상시기’이라는 이유로 그 모든 논쟁의 물꼬를 틀어막아 버렸다. 당권파와 당권파에 둘러싸인 대선주자를 향한 유의미한 비판도 모두 ‘음해’로 치부되고 심지어는 ‘보수의 적’으로 내쳐진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면 과연 보수의 적인가? 박근혜식 민생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적전분열인가? 좌파의
무관심 그 자체였다. 15일 있었던 새누리당의 전당대회 얘기다. 전대를 하루 앞두고 14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선거인단 평균 투표율은 14.1%였다. 당원·청년 선거인단 20만6182명 가운데 겨우 2만9121명만 참여했다. 작년 7.4 전당대회(25.9%) 때보다 11.8%포인트 떨어졌다. 절반 가까이 투표율이 떨어진 셈이다. 언론보도를 보면 15일 당일 전대가 열린 킨텍스 현장도 이미 파장 분위기였다고 한다. 오후 2시부터 시작인데도 대의원들이 회의장에 오지 않아 2시 30분께서야 시작했다고 한다. 그나마 참석하기로 했던 대의원 8934명 가운데 4784명이 회의장을 찾아 겨우 개회를 선언할 수 있었다. 전대홍보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공중파 방송을 비롯해 4번의 토론회가 있었다. 그런데도 결과는 이 모양이다.새누리당에서는 전대 흥행 실패에 대해 이런 얘기들이 나왔다고 한다. “누가 돼도 친박근혜계 아니냐” “지역별로 자리를 나누는 선거니 긴장감이 없다” “현안에 대해 후보들의 의견이 너무 비슷해 재미가 없었다” “차별화가 안 되는데 대체 누굴 뽑겠냐” “전대를 앞두고 불거진 친박계 내부 갈등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고를 하자 중량급 인사들이 몸을 사리
정치평론가란 사람들은 직업상 어느 특정 대선주자와 세력, 시민사회를 향해 대놓고 경멸감을 표시하거나 ‘수준’ 운운하며 비하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반대로 얘기해서 특정 대선주자만을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것도 힘들다. 개인 성향을 무시할 순 없겠지만 객관적 태도(근거자료 등)가 어느 정도 담보돼야 할 정치평론을 업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일 경우 상식적으로는 대개 이런 식의 극단적 태도는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현실적으로 많은 정치평론가들이 친야인지 친여인지 정치적 성향을 은연중에 혹은 명확히 드러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특정 대선후보 입장에서 유리하게 정국을 해석한다거나, 시민사회운동가들 머리꼭대기에 앉아 가르치려 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유일하게 그런 이가 있다. 바로 고성국 평론가다. 좌우대립 구도가 분명한 한국 정치지형에서 고성국 정치평론가가 위치한 지점은 매우 기묘하다. 그는 좌파매체 프레시안 기획위원이면서도 친박 성향의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정치적 뿌리인 보수진영은 경멸하고, 본인이 주로 활동하는 무대는 역시 좌파진영이다. 젊은 시절에는 자타가 인정하는 운동권으로 좌경이념서적을 들여와 팔다가 처벌 받은 전력도 있고, 좌파
“모두가 박근혜 위원장의 박심을 읽어서 발언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방송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9일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한구 의원의 첫 일성을 들으니 자연스럽게 이 말이 떠오른다. 이 의원은 당선이 확정된 후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화합을 제 1가치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진영 정책위의장 당선자와 저는 박근혜 위원장하고 잘 통하는 사람이지만 절대 계파 활동을 하지 않았다. 당 화합의 힘으로 대선에 나서야 승리할 수 있다"고도 했다. 당 화합을 우선하겠다니 그간 새누리당 하면 ‘분열’과 ‘계파투쟁’을 떠올리던 국민 입장에선 싫지 않은 말이다.박심 눈치를 보는 당심을 지켜보는 많은 국민이 당 대표로 유력하다고 진즉 눈치를 채고 있는 황우여 의원 역시 최근 TV토론회에 나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 새 원내대표와 당 대표 유력 후보가 모두 한 마음으로 “당 화합”을 외치고 있는 것이니 많은 사람이 흐뭇할 것이다. 하지만 비대위 체제를 통해 당권과 대권을 모두 손아귀에 넣고, 공천을 통해 친이계를 퇴출, 걸림돌마저 완벽히 제거하면서 ‘박근혜당’을 완성한 마당에 친박계가 새삼 ‘화합’을 외치니 좀 생뚱맞기도 하다. 모두가 박 위원장만 쳐다보고
당명에서부터 진보를 내세운 통합진보당이 벌인 믿기 어려운 비례대표 경선부정 사건에 온 국민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평소 이 당이 새누리당과 같은 정적에게 자주 써먹던 ‘대국민 사기극’이란 무엇인지 스스로 그 진수를 보여준 셈이다. 특히 속속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진보당 당권파들의 추악한 모습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수습한답시고 국민이 지켜보는 데 진행한 회의에서조차도 자신들이 벌인 엄청난 일에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는커녕 변명으로 일관하고 책임을 비당권파들에게 전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이 과연 민주정치를 실행할 기초적인 능력이 있는 자들인지 의심케 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원회가 ‘총체적 부실·부정선거’로 발표한 조사결과 내용들은 충격적인 것이었다. 전국 투표소 218곳 중 128곳에서 대리·부정 투표가 벌어졌고, 온라인 투표에서도 똑같은 컴퓨터에서 서울, 대구, 전주 등 다른 지역에 사는 40명 이상이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IP를 통해 투표에 참여한 당원 90명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니, 전화연결 된 65명 가운데 당원이 아닌 사람이 7명,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람이 12명이나 됐다고 한다. 또 이들 중 11명은 온
‘박근혜의 입’으로 통하는 이정현 의원이 충성스런 ‘입심’을 또 한 번 여지없이 발휘했다. 대선출마 선언 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정몽준 전 대표를 향해 "2002년 노무현 정권의 탄생을 위해 했던 역할과 기여를 당원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당시 대선에서 국민통합21의 대선후보였던 정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단일화를 추진해 결과적으로 옛 한나라당에게 대선 패배를 안겼다는 것이다.이 의원의 이 주장은 물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당시 자신의 높은 지지율을 믿고 정 전 대표는 가능성이 희박한 한나라당이 아닌 새천년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했고,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노 정권 탄생에 일조했다. 연거푸 정권창출에 실패한 한나라당과 지지자들로서는 뼈아픈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발 물러서서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정 전 의원의 당시 판단을 전혀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비록 노무현 세력의 정체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성급한 판단과 욕심으로 노 후보와 손잡고 결과적으로 일을 (보수우파적 관점에서) 그르쳤지만, 대권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당시 대중의 높은 지지를 받았던 정 전 대표가 정치인으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는 말이 있다. 다급한 처지에 몰렸을 때 마음가짐과 위기를 벗어난 후의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인간 본성을 꼬집은 말이다. 을의 처지에서 갑의 눈치를 보던 자가 처지가 바뀌어 갑의 위치로 올라서면 을 시절을 곧잘 잊거나 의식적으로 외면할 때도 비슷한 비판을 한다. 놓인 상황에 따라 ‘변심’하는 무원칙한 태도를 비판하는 말이라기보다는 근본적으로는 그 기동(機動) 되는 저급한 욕망, 욕심을 비판하는 말이다. ‘박근혜의 입’으로 통하는 이정현 의원이 아무리 박근혜를 두둔하고, 감싸려 해도 지난 2002년 한나라당 시절 이회창 총재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요구하며 탈당했던 박근혜 현 비대위원장의 전력을 부정할 순 없는 일이다. 그래서 ‘선수가 경기룰에 맞춰야 한다’는 박 위원장의 주장은 과거를 잊은 갑의 오만이요, 자기 볼 일 다 끝낸 자가 화장실 문 걸어 잠그는 고약한 짓이라는 것이다.비주류 시절 영남 텃밭의 지지를 업고 대권을 꿈꾸던 박 위원장은 2002년 어떻게 이회창 총재의 대세론에 도전했었는지 간단히 살펴보자. 이회창 총재가 당권과 대권을 틀어쥐어 다른 대선경쟁자들을 완벽히 따돌리고 대세론 확산에 주력 했을 때, 박 위원장은
잠룡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드디어 대권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김문수는 자금, 인력, 조직이 없다. 대세론도 없다.그래서 계란에 바위치기라고 만류하는 분도 많다. 그렇다. 저의 머리는 망설였다”면서 “그러나 제 가슴속에는 서민들의 눈물, 청년들의 아픔, 노인들의 고통, 경제인의 좌절이 차곡차곡 쌓여있다. 그래서 뜨거워졌다. (대선 출마를)국민들의 명령으로 받아들인다. 이 명령을 따르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그동안 간간히 새누리당 행태에 쓴소리를 하면서도 대권출마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뜻을 숨겨왔던 태도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의 모습이다. 출마의 변을 보면 그의 애국애민 정신이 절절히 느껴진다. 계란으로 바위를 깨보겠다는 그의 진정성만큼은 알아줘야할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왜 많은 이들이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는 그의 대선출마 선언에 대해 박수와 환호를 보내기보다 뜨뜻미지근한 반응부터 보이고 있을까?가장 큰 이유는 새누리당 안팎을 장악하고 있는 ‘박근혜 대세론’ 때문일 것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여야를 통틀어 다른 주자들과 큰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잠룡으로 평가받는 이들의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