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공대 학생회는 18일 한국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주미 한국 대사관이 버지니아 총격 참사 이후 즉각적인 관심과 애도를 표명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대학 학생회는 이날 대사관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버지니아텍 학생들은 한국이 참사 이후 동정심과 애도를 표하고, 대사관을 통해 촛불집회에 쓰일 1만개의 초를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16일의 비극이 블랙스버그 너머 먼 곳의 삶에도 영향을 끼쳤음을 인식케 하는 가운데 우리와 슬픔을 같이 하려는 한국측의 메시지가 학생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회는 또 "우리 학생들이 보기에는 한 사람의 행동이 우리 학생들과 한국민 간의 장벽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한국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그 보다 이번 상황은 폭력을 극복하려는 열정을 공유한 모든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단합케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우리의 강한 열망은 인종, 종교와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과 사람들이 안전을 회복하는데 있다"면서 "한국이 이러한 공동의 목적에 연대를 표시한 데 대해 거듭 감사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nhpark@yna.co.kr
워싱턴 D.C., 버지니아, 메릴랜드 주 등 미국 3개 지역 한인회와 워싱턴 지역 교회 협의회(이병완 회장)는 17일 버지니아텍 총격 사건에 따라 비상 대책위원회를 열고 추모 기금 조성, 미국 언론 홍보 대책, 조문단 방문 등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워싱턴 한인회(김인호 회장)의 김영근 상임고문(세계한인회 공동의장)은 "이번 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엄청난 충격에 빠져 있고 가해자가 한국 교포로 밝혀진 만큼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족들과 슬픔을 나누기 위해 추모 기금을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구체적인 기금조성 계획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CNN 등 미국 언론이 가해자인 조승희의 국적을 반복적으로 보도함으로써 한국 및 한인 사회 전체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판단돼 가능한 한 국적을 밝히지 말도록 협조 서신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김명호 사무총장은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어서 한인 사회가 모두 힘을 합쳐 대처하기로 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과잉 대처로 오히려 미국 사회를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차분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한인 사회에는 일부 학교에서 한국 학생들에
이태식 주미 한국 대사는 17일 버지니아텍 총격 사건의 가해자가 한국 교포학생으로 밝혀짐에 따라 한인 사회에 대해 희생자 유족은 물론 미국 사회 전체와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자성하는 뜻으로 단식을 하자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날 오후 8시 워싱턴지역 교회협의회 주최로 기독교 신자 350여명이 모인 가운데 페어팩스 시청사에서 열린 추모 예배에 참석, "충격적인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인 사회가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참회하며 미국 주류 사회와 다시 융합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이같이 제안했다. 이 대사는 지난 11일 부터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함께 시카고, 포틀랜드, 덴버, 휴스턴을 돌며 한미 관계에 대한 순회 설명회를 갖던 중 이날 급거 워싱턴으로 귀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nhpark@yna.co.kr
버지니아텍 총격사건을 저지른 조승희씨가 한달 전 총기를 구입하고 범행 전 여학생과 다툰 내용, 왜곡된 자아상을 보여주는 그의 글 등이 폭로되면서 이번 사건의 배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씨의 경우처럼 외톨이로 지내면서 내면이 분노로 가득찬 경우 대량 인명 살상을 저지를 소지가 높은데다 마음만 먹으면 총기를 구입할 수 있는 미국의 현실이 참극을 낳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분노의 표출 = 항상 긴장이 따르는 다인종, 다문화 국가인 미국에서 인종 및 계층간 차별은 좌절감과 분노를 낳는 원인이 되고 있다. 노스이스턴대의 잭 레빈 교수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대량 살상범은 자신의 불행에 책임있다고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고 자신도 자살로 마감하는 유형을 가졌다"고 지적했다. 토머스 제퍼슨대의 닐 케이 정신분석학 교수는 "연쇄살해범의 경우 마약 중독자와 같이 그들의 행동에 쾌감을 느끼지만 대량 살상범은 쾌감을 찾는 유형이라기보다는, 우울하고 화가 나 있으며 스스로 모욕을 당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의 경우 여성과 낭만적인 관계를 가지려 해도 거부당하는 경향이 있으며 따라서 내면적으로 분노를 쌓으면서 적게는 수개월 또는 수년
버지니아텍 총격사건의 범인으로 발표된 조승희의 동료 학생들은 17일 이번 사건 직후 조가 총과 전기톱이 등장하는 끔찍한 내용의 희곡을 수업 과제물로 제출한 사실을 기억하면서 그를 범인으로 떠올렸었다고 말했다. 조와 함께 희곡 작문 과목을 수강한 이안 맥팔레인은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해 가을학기 조가 '리처드 맥비프', '미스터 브라운스톤'이란 두편의 희곡을 쓰고 학생들끼리 돌려 보고 평가를 해주었다고 밝히고 "그의 희곡은 마치 악몽과도 같이 끔찍한 폭력과 무기가 등장하는 등 매우 삐뚤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조의 희곡 내용이 너무 끔찍한 나머지 동료들이 매우 조심스럽게 논평을 해주었으며, 교수 조차 조에게 최종 논평을 강요하지 않았다는 것. 맥팔레인은 사건 직후 범인이 아시아계로 알려지자 동료들도 조를 범인으로 떠올렸다고 말하고 심지어 자신은 조가 권총을 들고 강의실로 들어올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까지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가 평소 동료 학생들의 접근에도 불구, 일체 어울리지 않았으며 매일 시간에 맞춰 수업에 나타나 과제물만 제출했었다고 말했다. 조가 쓴 희곡 '리처드 맥비프'는 아들과 계부간의 갈등을 그렸으며, '미스터 브라운스톤'은 카지노에서
권태면 워싱턴 총영사는 17일 버지니아텍 총격사건의 여파가 교포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번 사건이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기는 했지만 사건의 성격상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범행인 점을 교포 사회가 충분히 인식하고 차분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총영사는 현장에 최승현 영사를 보냈으나 미국 수사기관이 일체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 포함 여부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범인이 한인 교포여서 한인 사회가 걱정이 많은데. ▲ 이 사건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다. 그렇지만 그 성격은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사건이며, 인종 이나 국가와도 상관이 없다. 따라서 이번 사건 후 일부 교포들이 "우리가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느냐"며 한국이나, 한국 교포 사회와 연결시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교포들이 이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차분히 대처해야 한다. 일부 미국인들이 한국인들을 경원시할 수도 있겠지만 결코 흥분하지 말고 자중해야 한다. --한인 단체에서는 피해자 가족 위로 등을 통해 사건의 후유증을 최소화 하려 하고 있는데. ▲ 한인 단체가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버지니아텍 총격사건의 범인이 17일 한인 교포 학생으로 밝혀짐에 따라 한인사회가 깊은 충격과 근심에 빠졌다. 재미교포들은 모두 일손을 놓은 채 착잡한 표정으로 TV 발표를 지켜 본 뒤 이번 사건이 가져올 파장이 결코 작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재미 교포들은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나타내는 가운데 한편으로 미국 주류사회에서 한국인 코뮤니티 전반에 대해 그릇된 이미지가 심어질까 걱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워싱턴 한인회를 비롯한 재미 교포 단체들은 비상 대책위원회를 구성,이번 사건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영근 세계한인회 공동의장(전 워싱턴 한인회장)은 "혹시나 한국인이 범인일까 우려했는데 한인 교포가 범인으로 드러나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번 사건 때문에 미국 주류 사회가 한인 공동체 전반에 대해 나쁜 인식을 갖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인회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 이번 사건에 대한 한인교포 사회의 입장을 정리하는 한편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특히 대학생 등 청소년 자녀를 둔 재미 교포들은 이번 사건으로 자녀들에 대한 일부 보복을 우려하면서 조심할 것을 당부하
미국 언론은 15일 북한의 무 반응속에 지난 14일의 2.13 북핵 합의 '60일 시한'이 경과한 것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WP)가 이날 '60일 시한' 경과에 대해 미국 관리들이 애석해하고 있으나 이를 2.13 합의의 궤도 이탈로는 보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반면, 뉴욕 타임스(NYT)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 반환을 실책이라며 비판해온 미국내 강경파들의 공격으로 부터 취약해졌다고 보도했다. WP는 미 행정부 관리들이 북한이 지난 14일의 시한을 지켜주길 기대했지만 그 같은 기대가 비현실적이었던 점을 인정했다고 보도, 이번의 시한 경과가 반드시 북한의 탓만이 아닌 점을 주목했다. 이 신문은 마카오의 금융당국이 지난 11일 북한에 대해 BDA의 북한 자금을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을 지적하면서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시한 마감 3일 동안 자금을 빼낸 뒤 원자로 폐쇄를 위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시한을 지키라고 한 것" 이라고 풀이했다. 이 신문은 이어 미 관리들은 "그러한 상황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북한이 최소한 국제 원자력 기구 사찰단 초청과 같은 합의 이행에 대한 긍정적 제스처를 취해주길
미국 백악관이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이메일 스캔들을 조기 진화하기 위해 이메일 전문가를 기용, 증발된 이메일들을 복구키로 상원 법사위와 합의하는 등 조기 진화에 나섰다. 15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프레드 필딩 백악관 고문은 전날 상원 법사위의 패트릭 레히(민주), 앨런 스펙터(공화)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메일 복구를 위한 법사위의 외부 이메일 전문가 기용 제안을 "훌륭한 아이디어"라면서 수용할 뜻을 밝혔다. 백악관과 법사위는 이에 따라 금주 초 최대 500만통까지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이메일을 복구하기 위해 구체적인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백악관은 대통령의 업무활동 기록으로서 당연히 보존돼야 할 이메일 대거 증발한 것과 또한 백악관 관리들이 자체 이메일 계정이 아닌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것에 대해 '순전한 실수'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는 백악관 고위 보좌관들이 대통령 업무 기록을 보존하도록 규정한 관련 법을 피하기 위해 백악관 공식 메일계정 대신 RNC 메일 계정을 사용하고 이메일 증발도 고의적인 기록 폐기 또는 은폐 의혹이 있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다. 백악관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공화당의 정책에도 관여
에티오피아 정부는 13일 북한으로 부터 구입한 것은 기계 부속 및 엔지니어링 장비, 소화기용 탄약 제조를 위한 원자재 등으로 이는 유엔 제재 결의안 위반 사항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에티오피아 정부의 이 같은 발표는 지난 7일 뉴욕 타임스(NYT)가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유엔의 제재 결의에도 불구, 미 행정부가 에티오피아의 북한 무기 구입을 묵인했다고 한 보도를 정면 반박하는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NYT 보도는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다면서 "에티오피아는 유엔 결의 1718호에 언급된 어떠한 무기도 구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명은 "지난 1월22일 에티오피아의 군수업체가 요구한 다양한 품목들이 북한으로 부터 선적돼 왔으며 그 내용믈은 기계 부속 및 엔지니어링 장비, 특정 소화기 탄약 제조를 위한 원자재"라고 설명했다. 성명은 또 문제의 군자재 주문은 소말리아 분쟁이 시작되기 훨씬 전인 지난해 6월이었다면서 대 소말리아 작전용으로 구입한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북한은 유엔 결의에 따라 핵과 대량살상무기 수출이 금지된 상태이다. 한편 미 국무부는 NYT 보도와 관련, "에티오피아가 북한으로부터 군사장비나 탄약을 샀든, 안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대북인권단체인 '링크'는 북한의 기아와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11일 하루 실시한 단식 이벤트에 한국 외교부 직원들을 비롯, 수천명이 참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단체 대표인 에드리안 홍씨는 연합뉴스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고통에 동참하기 위한 하루 굶기 행사에 정치인, 대학생, 체육인 등 전세계적으로 수천명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특히 많은 수의 한국 외교부 직원들도 익명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하루 세끼를 굶어 절약할 수 있는 돈 약 25달러 정도를 북한 주민들을 위한 자선금으로 내놓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또 CBS 리얼리티 쇼 '서바이버' 우승자이자 종군 위안부 결의안 로비 캠페인에도 참여했던 권율(32)씨와 '서바이버' 3위 입상자인 1.5세 여성 인권 변호사 베키 리씨도 참여했다고 링크는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nhpark@yna.co.kr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플로리다의 감귤 판매를 바짝 올려줄 것", "위스콘신, 콩 수출로 부유해질 것", "미시간 버찌에 수입 관세 사라진다." 최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미국 지역 언론들의 지지가 잇따르고 있다. 美언론들은 FTA 타결 직후 양국 무역 확대 등 거시적인 관점에서 지지론을 펴오다 점차로 지역적 이해를 따져 찬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플로리다 주에서 발행되는 일간 올란도 센티널은 10일 FTA가 6월말 서명이 되면 1년 이내 오렌지 주스 관세 30%가 철폐되고, 50%의 감귤 관세가 단계적으로 사라진다면서 이 협정으로 가장 큰 이득은 캘리포니아가 보겠지만 플로리다도 "공정한 몫을 얻을 것"이라며 반겼다. 미국은 한국에 1억1천5백만 달러 어치의 감귤을 수출하며, 이중 1천5백만 달러 어치가 플로리다산이다. 위스콘신 주의 일간 밀워키 저널 센티널은 "한미 FTA로 위스콘신이 부유해 질 수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FTA 타결로 위스콘신의 주요 작물인 콩에 부과돼온 최고 487%에 달하는 관세가 사라지게 된다면서 "앞으로 한국 식품 회사들이 미국산 콩을 사들일 여유가 있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자동차 분야 타결내용에 대한 미 자동차 업계및 정계의 불만이 양국 FTA 비준 동의를 가로막는 주요 변수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美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미시간주 유력 일간지가 FTA 수용론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지난 2일 한미 FTA 타결 이후 비판론을 개진해온 디트로이트 뉴스는 9일 '한국에서의 무역 협상을 훼손하지 말라'는 제하 사설을 통해 한미 FTA에 대한 포드, 크라이슬러 등 업계와 자동차 노조, 미시간주 출신의 상원의원 칼 레빈, 데비 스테이브나우 등 정계의 불만을 거론한 뒤 그러나 "이 협정을 거부하는 것은 미국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것이자, 미시간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잠재적인 수출 관련 일자리를 확실히 사라지게 할 것""이라며 한미 FTA 반대 움직임을 비판했다. 사설은 특히 "한미 FTA 협정은 버찌 등 미시간 농산물에 대한 수입 관세가 사라지는 등 그 혜택이 자동차 부분을 넘어서는 것"이라면서 "또한 미국은 이 협정으로 한국 보다 경쟁에서 열세에 놓일 일본의 자동차 시장에 더 잘 접근할 지렛대를 얻게 되고, 중국의 점증하는 경제적 영향력에도 대처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이어 "미시간의 정치가들은
대북 정책, 주한미군, 반미 감정 등으로 불편했던 한미 관계가 올 한국 대선에서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미국의 군사전문 언론인 리처드 핼로런이 7일 주장했다. 평소 주한 미군 철수와 한국 내 반미 감정을 자주 언급해왔던 핼로런은 이날 美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에 '한미 동맹의 미래'라는 칼럼을 기고, 한미 간 타결된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에서 모두 불만과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불편한 양국 동맹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한미 관계가 향후 6개월 동안 다시 활력을 찾든지 정리가 되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TA 타결 이후 한국 농민들이 시장 개방에 항의하고,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업체와의 경쟁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또한 FTA가 미국 투자가들로 하여금 한국인들과 나란히 경쟁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음에도 한국을 상대해온 미국인들은 한국의 관리들이 이를 차단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자동차 업계와 의회 내 연합세력들은 한국이 미국 시장 접근이 용이해져 불공정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미국의 제약업계는 FTA로 얻을 것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으며, 쌀 재배업자들은 한국 농민의 반대로 아무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북한과의 핵 협상을 진행하면서 마치 암호와도 같이 이해하기 어려운 북한의 의중을 읽는데 대한 나름대로의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미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지난 3일 국무부에서 국내일간지 편집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핵실험을 한 나라가 핵을 포기한 사례가 없음에도 북한에 핵포기를 설득, 2.13 합의를 이끌어낸 경위를 설명하면서 "난 이제 북한의 차관보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신문의 스티브 채프먼 편집위원은 '희망과 경험 그리고 북한'이란 제하 칼럼에서 "힐 차관보는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 마케도니아어 등 남들이 잘 모르는 다양한 언어들을 말할 수 있지만, 그 어떤 언어도 평양측이 정기적으로 발산하는 괴상한 신호들을 해독하는 것 보다 더 어렵지는 않은 것"이라면서 "힐은 이 암호들을 충분히 해독, 북한으로 하여금 만일 이행되기만 한다면 전례가 없을 2.13 합의에 서명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힐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2.13 합의는 북한이 이달 15일로 정해진 기한에 핵시설을 폐쇄해야 중유 5만t이 지원되도록 돼 있다"면서 "만일 북한이 약속을 어기면 우리는 바로 곧 그 사실을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