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측근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권.대권 ‘일체론’을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한나라당은 지난 2005년 11월 홍준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당 혁신위원회를 통해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다는 내용을 담아 ‘혁신안’(당헌.당규 개정)을 통과시킨 바 있다.이 같은 원칙은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추후 집권할 때를 대비, 당의 독립적 운영을 위해 대통령이 당무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때 경선방식도 당과 국민의 의견을 5:5로 반영하는 것으로 바꿨다. 홍 의원을 비롯해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던 혁신위가 이처럼 규정을 바꾼 것은 당시 당권을 장악중이던 ‘박근혜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측면도 강했다.그러나 경선 당시 이 당선자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희태 의원은 지금 “정당정치를 한다며 대통령과 당이 각자 놀아서야 되겠느냐”며 “노 대통령이 당권.대권을 분리한다는 아마추어적 발상을 해 국정혼란과 여권이 풍비박산이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다른 이 후보 측근 의원도 “당권과 대권이 분리된 상태에서는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원활히 수행하기 힘들다”는 논리로 당권 대권 일체론을 강조했다.일각에서는 사실상 내년 총선을 겨냥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다음 주 내로 이명박 후보 측의 ‘화합’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이틀 째 측근들과 연락까지 끊은 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 전 대표의 한 핵심 측근 의원은 9일 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표께서는 지금 이틀째 측근 의원들과도 연락을 끊은 상태”라면서 “이명박 후보 못지않게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다”고 전했다.그는 이 후보 측의 ‘화합’ 요구에 대해 “오는 11일 이명박 후보가 기자회견을 갖고 박 전 대표에 대한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 박 전 대표께서는 그 메시지를 확인한 후에 적절히 판단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그는 입장발표 시기와 관련, “다음주 내에는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그러나 또 다른 측근은 “메시지 내용이 박 전 대표를 압박한다거나 부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입장을 보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명박 후보는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에 따른 현 대선정국에 대한 입장과 박 전 대표 측에 화합메시지를 전한다는 계획이다.이 후보 측의 한 공보관계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11일에 예정대로 회견이 있을 것”이라며 “회견의 핵심은 이회창
17대 대선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오는 7일 탈당 후 8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익명을 요구한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1일밤과 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통화에서 "이 전 총재가 출마 결심을 지켰다"면서 "그동안 고심 결과 민족의 안위를 위해 자신 한 몸을 희생시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출마키로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이 측근은 "오는 7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8일 대국민성명 형식으로 대선출마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며 "성명문은 평소처럼 이 전 총재가 직접 작성하고 가다듬을 것"이라고 밝혔다.성명문 발표 장소는 자택이나 사무실이 협소한 관계로 제3의 장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 측근은 설명했다.이 측근에 따르면 이 전 총재는 무소속 출마보다는 기존의 정당을 흡수해 출마하게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기존의 국민중심당을 흡수해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 후보를 교체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방안이 현실적으로 유력하지 않겠나. 이 전 총재는 (창당할) 자금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이 전 총재와 국민중심당 심대평 도지사(대선 후보)는 정체성이나 이념에서 일맥
한나라당이 범여권 대선후보로 분류되는 문국현 예비후보를 본격적으로 경계하고 나섰다.이명박 대선후보의 ‘경제론’을 ‘가짜경제’라고 명명한 문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당부분 대두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지난 8월23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문 후보는 당초 한 자릿수 지지율도 얻지 못했으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5위권 안으로 진입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특히 문 후보는 이 후보처럼 흔히 ‘잘 나가는’ 기업체 CEO 출신이라는 점에서 자신이 이 후보의 ‘대항마’라는 점을 부각,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어 한나라당으로서도 두고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문 후보의 최근 발언을 두고 공식 대응에 나섰다.한나라당 장일 부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문국현씨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비교하면서 자기는 ‘진짜경제’이고 이명박 후보는 ‘가짜경제’라고 했다”면서 “이는 진짜와 가짜도 구별 못하는 이분법적 흑백논리의 전형이며 자기논리 모순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장 부대변인은 또 “문 후보는 마치 신당 소속 의원들이 자기에게 몰려오고 범여권의 후보가 본인으로 단일화 될 것처럼 발언하고 있다”면서 “한 마디로 프로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한나라당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추석 직후 구성될 예정이었던 대선후보 선대위 발족도 계속 미뤄져 결국 정상회담 뒤로 밀렸다.특히 한나라당은 1일 정형근 최고위원을 팀장으로 4~5명의 외부전문가들이 모여 정상회담을 24시간 모니터하는 TF팀을 구성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겉으로는 “국익을 위해 성공적인 정상회담이 되어야 한다”면서도 속내는 그렇지 않다.한나라당이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대선이다.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특별한’ 제안을 해 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별한 제안 중 하나가 바로 ‘종전선언’이다.회담에서 남북이 종전선언에 합의하거나 합의하지 않더라도 구체적 논의가 진행될 경우 사실상 ‘반북’ 성향의 한나라당으로서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나아가 연방제 실현을 위한 조치까지 나올 수 있다고 한나라당은 내다보고 있다.정형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을 끌어내는 노력이 있을 것이고,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11월과 지난달 7일 한미 정상회담 등에서도 감지됐다”고 주장했다.정 최고위원은 특히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