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 구입을 추진, 한국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이는 한국의 대일(對日) 경계심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미국의 군사전문지인 `디펜스뉴스'가 7일 보도했다. 디펜스뉴스는 "미국이 일본에 F-22 판매를 승인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가자 지난 4월 27일 한국의 관리들은 표면적으로는 친한 주변국이 세계에서 가장 첨단의 전투기를 구입한다면 한국도 이와 유사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디펜스뉴스는 또 미국이 F-22 수출을 위해선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 다시 설계해야 하고 그럴 경우 비용이 1대당 10억달러에 달해 외국 구매자에겐 너무 비싼 가격이라며 F-22의 일본 수출 가능성을 축소했다면서 이번 일은 한국에서 최근 점증하고 있는 일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근거로 디펜스뉴스는 김장수 국방부 장관이 4월 27일 한국도 최신예 F-35나 F-22를 구매를 추진할 수 있음을 시사한 사실을 전했다. 디펜스 뉴스는 "지역 전문가들은 60여년이 지났어도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잊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면서 최근의 독도 영유권분쟁 등도 한 이유가 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디펜스뉴스는 또 "한국의 안보책임
해외에 유출된 한국 문화재를 반환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정부가 지난 1871년 신미양요 때 미군이 한국에서 전리품으로 빼앗아간 `수자기(帥字旗)' 반환 추진을 검토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수자기'는 장수를 나타내는 수(帥)자가 쓰인 가로, 세로 각각 4.5m인 대형깃발로, 현재 미국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이 보관하고 있으며 미국에 있는 가장 대표적인 한국의 `약탈 문화재'로 꼽히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들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은 지난 4월25일 애나폴리스의 미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을 방문, 수자기의 존재 및 보존상태를 확인하고 미 해사측에 수자기 반환 가능성을 타진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은 수자기를 반환받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미국측의 입장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이번 방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와 반환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 해사측은 `수자기' 반환에 대해 절대 안된다고 강변하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반환을 위해선 미 의회의 승인과 대통령의 재가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
버지니아공대에 재학중인 한인 대학생이 3일 조지 부시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백악관 `국가 기도의 날' 행사에서 지난 달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사건을 겪은 버지니아공대 학생을 대표해 기도문을 낭독, 화제가 되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동영상에 따르면 버지니아공대 산업공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유은재(22)씨는 이날 학군후보생(ROTC) 정복을 차려입고 백악관 연단에 서서 1분여간 `치유'의 기도문을 읽었다. 유씨는 기도문에서 "하나님의 이름 아래 우리를 진정한 하나의 나라로 묶어주십시오. 이 땅을 치유할 수 있도록 겸허함과 고결함을 심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유씨는 버지니아공대 총기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부시 대통령도 연설에서 버지니아공대 사건을 거론하지 않은 채 "비극의 희생자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있고, 부상자들이 치유받기를 바란다. 낙심한 사람들은 창조주의 품안에서 위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버지니아공대가 있는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의 론 로댐 시장도 참석했다. 유씨는 한인 2세로 졸업과 함께 미 공군에 입대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bingsoo@yna.co.kr
전쟁스트레스로 인해 이라크 주둔 미군들의 도덕 불감증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미 국방부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미 국방부가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1천320명, 해병대 447명 등 총 1천767명을 상대로 조사해 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육군 응답자 가운데 36%, 해병대 응답자 중 39%가 `저항세력으로부터 중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고문이 허용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 육군 41%, 해병대 44%가 `다른 병사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고문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고문을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민간인을 존엄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견해도 육군 47%, 해병대 3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은 이라크 민간인을 모욕을 주거나 욕설을 퍼부은 바 있다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 중 10%만이 동료 병사들이 이라크 민간인들을 때리고, 발로 차고 하는 등 학대하거나 불필요하게 이라크 민간인들의 재산을 손괴한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이라크에 여러번 파견되는 미군이 늘어나면서 외상후정신질환(PTSD)과 같은 정신질환이 미군내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9월
지난 달 미국 최악의 총기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공대가 참사가 발생했던 노리스홀 건물을 어떻게 사용할 지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참사발생 이전까지 노리스홀은 평판이 좋았다. 대학본부 건물에 인접해 있고, 캠퍼스 잔디밭이 한 눈에 들어와 좋은 전망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지난 1960년대에 지어진 건물로 강의실과 함께 공대 및 기계공학과 사무실, 연구실 등이 있었다. 하지만 참사 발생 이후 대부분의 학생들과 교수들이 예전처럼 이 건물에서 수업을 듣거나 연구를 실시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것. 노리스홀 활용방안과 관련, 학내에선 예전처럼 강의실로 사용하자는 의견에서부터 기념관을 만들자는 의견, 아예 없어버리자는 의견까지 다양한 견해들이 제시되고 있다. 버지니아공대는 현재 이 건물의 활용방안을 위해 비슷한 사건이 있었던 다른 곳의 활용사례를 수집.검토하고 있으며 찰스 스티거 총장이 최종적으로 건물 활용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텍사스주 오스틴의 텍사스 대학은 지난 1966년 8월1일 찰스 위트먼이 이 대학 시계탑 28층에 올라가 16명을 저격사살한 사건을 기리기 위해 매일 저녁 시계탑을 환히 밝히고 있다. 텍사스대학은 사건 발생 1년만에 시계탑 전망대를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은 4일 주한미군기지 재배치계획이 당초 계획보다 1년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기지이전사업이 더 늦어지면 동맹관계를 해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롤리스 부차관은 이날 워싱턴 존스홉킨스대학 부설 한미연구소가 개최한 한미관계 세미나에 참석, 한미 양국 대통령이 당초 오는 2008년까지 주한미군기지 재배치에 합의한 사실에 언급, 이같이 지적했다. 롤리스 부차관은 "현재 주한미군기지 재배치가 계획보다 1년 늦어지고 있지만 이는 대처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 사업이 1년 이상 늦춰지고, 모멘텀을 잃게 되면 한국사람들이 `왜 미군이 서울에서 옮겨가기로 약속했느냐', `왜 미군이 다른 기지를 한국에 반환하겠다고 했느냐'고 당연히 의문을 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지 이전 작업이 더 늦어질 경우 동맹관계를 해치지 않을 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은 용산 미군 기지 및 한강이북의 미군기지를 오는 2008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통합할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사업착수가 늦어졌다. 기지이전 시설종합계획(MP)에 따르면 애초 계획보다 4~5년 늦어져 오는 2012~2013년께나 기지이전작업이
작년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해당되는 사거리를 가진 미사일인 대포동 2호 발사실험을 했던 북한이 앞으로 이란에 이를 수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존 루드 미 국무부 국제안보 및 비확산담당 차관보가 밝혔다. 루드 차관보는 3일 미 의회 청문회 증언에서 이란이 오는 2015년까지는 미국과 유럽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을 보유하게 될 수도 있다면서 과거에 이란이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을 수입한 사실이 있음을 언급, 이란은 북한에서 완전한 장거리미사일 시스템을 구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작년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는 결의안을 채택, 북한과 미사일 및 관련기술에 대한 거래를 금지할 것을 유엔 회원국에 권고함으로써 북한의 미사일 기술 확산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란에 장거리미사일 기술을 판매하거나, 판매하려는 계획에 대한 물증이 확보될 경우 핵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북미관계 전반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루드 차관보는 "정보당국은 이란이 어느 정도 외국의 지원을 받아 언제 자체적으로 장거리 미사일 타격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지를 평가하고 있다"면서 2015년까지 이란이 장거리미사일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예
자신의 바지 한 벌을 분실한 한국계 세탁소 주인을 상대로 6천500만달러(약 602억원)의 소송을 제기한 미국 판사에 대해 사소한 시비로 소송권을 남용한다는 이유로 판사재임명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비판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소상인들을 상대로 한 소송남용에 대응하는 기구인 미국불법행위개혁협회(ATRA)의 셔먼 조이스 회장은 자신의 양복 바지를 잃어버린 세탁업자 정모씨에게 거액의 소송을 제기한 로이 피어슨 워싱턴 D.C.행정법원판사에 대해 이번 주 예정된 판사재임명(임기 10년)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법원판사 출신인 멜빈 웰스도 최근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만약 자신이 이번 사건의 판사였다면 소송을 기각하고 피어슨에게 정씨에게 법률비용과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할 것을 판결할 것이라면서 피어슨의 판사 재임명 탈락과 변호사협회 제명도 함께 요구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연루된 세탁업자 정씨는 워싱턴에서 해온 세탁업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정씨의 변호사인 크리스 매닝이 밝힌 것으로 AP통신은 전했다. 매닝 변호사는 "그들은 많은 돈을 잃었고, 더 중요한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이 시스템에 환멸을
미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더라도 오는 2012년까지 한국군에 대한 전시작전권을 한국군에게 이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이상희 전 합참의장이 2일 밝혔다. 이 전 합참의장은 또 한미 양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더라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등 모든 가능한 상황에 대비한 군사적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3월부터 2006년 11월까지 합참의장을 역임, 전시작전권 이양문제를 사실상 마무리지었던 이 전 의장은 이날 워싱턴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발전방향'을 주제로 실시한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장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전시작전권 이양에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북한의 핵보유는 이미 예견됐던 내용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더라도 전작권 이양은 현재 합의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에 한국군은 한국군이 자주국방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남북관계가 개선돼 한반도에 평화안정체제가 구축되며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하고 한미동맹도 현재처럼 유지된다는 전제하에서 2012년 전작권 이양에 합의했다는 입장"이라고 말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일 이라크 주둔 미군을 오는 10월1일부터 철수를 시작, 6개월안에 철군을 완료하는 것을 조건으로 1천240억달러의 이라크 전쟁비용을 추가로 승인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비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부시 대통령이 6년간 재임하면서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작년 6월 줄기세포 연구지원 확대법안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전 승리선언 4주년을 맞아 이라크 등 중동지역에서의 군사활동을 총괄하는 플로리다주 템파의 미 중부군 사령부를 방문하고 백악관으로 돌아온 뒤 곧바로 거부권을 행사하고 TV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라크 미군의) 철군시한을 정하는 것은 패배의 날짜를 정하는 것이고 이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면서 법률안 거부권 행사 이유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이 성명을 낭독하는 동안 백악관 밖에선 시위대들이 "전쟁중단" 등의 구호를 외치며 미군의 조속한 철군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의회는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주 상.하원을 통과한 전비법안에 서명, 행정부로 보냈다. 펠로시 의장은 "이 법안은 우리 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 시한을 정한 이라크 전쟁비용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함에 따라 이라크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1천240억달러의 전쟁비용을 추가로 마련하려된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 승리선언 4주년째인 이날 플로리다주의 미군 중부사령부를 방문하고 백악관으로 돌아온 뒤 이라크 주둔 미군을 오는 10월 1일부터 철수를 시작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비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고 TV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 행사는 지난 6월 줄기세포 연구자금 확대법안 이후 이번이 두번째이며 지난 1789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이후 2천552번째다. 이로써 전비법안은 다시 의회로 반송돼 10일내에 재의결 과정을 거치게 되며 양원에서 참석 의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무효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전비법안은 지난 주 의결과정에 상원 찬성 51표, 반대 46표, 하원 찬성 218표, 반대 208표 등 적은 표차로 가결돼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무효화하고 법률로 확정할 수 있는 3분의 2 이상의 찬성(상원 67표, 하원 290표)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미 국무부는 30일 "북한이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최종적으로 제외되기 위해선 리비아가 했던 것들과 같은 유형의 조치들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랭크 어번식 미 국무부 대(對)테러국 조정관 직무대행은 이날 연례 테러보고서 발표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 북한이 테러지원국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면 `리비아식 모델'을 따를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1988년 발생한 팬암기 폭파사건 등과 관련, 리비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고 각종 제재를 취해왔으나 지난 2003년 12월 리비아가 핵프로그램 등 대량살상무기(WMD) 폐기를 선언한 뒤 WMD를 모두 폐기하자 제재해제에 이어 2006년 5월 리비아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그는 또 테러보고서에서 북한 관련 내용이 축약된 배경에 대해 미국은 지난 2.13합의에서 약속한 대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지정에서 해제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여전히 테러지원국 명단에 있는데,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나. ▲알다시피 우리는 올해 (2월13일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관련) 한 가지 초기조치를 하기로(북한과) 합
미국 정부는 30일 북한을 또다시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했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2006년 테러보고서'에서 북한을 이란, 쿠바, 시리아, 수단 등과 함께 테러지원국으로 명시했다. 북한은 그동안 북핵 6자회담 및 북미관계정상화실무그룹 협상과정에 자신들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것을 미국에 강력히 요구해왔으나 미국은 이를 일단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미 국무부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한 근거를 설명하면서 작년 보고서에서 포함됐던 한국전쟁 이후 한국인 납북억류인사 및 일본이외 다른 나라 납북자에 대한 언급은 모두 삭제하고 일본인 납북자에 관련한 기술내용도 상당 정도 축약했다. 미국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은 지난 1987년 대한항공 폭파사건 이후 어떤 테러활동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은 1970년 제트기(일본민항기) 납치에 관여했던 일본 `적군파' 소속 요원 4명을 보호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지난 2002년 송환된 5명 납북자 등 북한 정부기관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여겨지는 일본인 12명의 생사에 대해 설명할 것을 계속 요구해왔다"고 북한이 테러지원국으로 규정된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는 "200
미 국무부가 올해 테러보고서에서 예년처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명시하되, 북한에 대한 언급내용을 대폭 축약할 것으로 알려져 그 의도와 의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국무부가 30일 오후 발표할 예정인 테러보고서에서 이같은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현재 북한을 둘러싸고 진행되고 있는 국제사회의 미묘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그동안 북핵6자회담 과정에서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고 미국도 6자회담의 틀내에서 북미관계가 정상화 방향으로 나아갈 경우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삭제될 수도 있음을 몇 차례 시사한 바 있다. 지난 1987년 KAL기 858기 테러사건 이후 북한이 테러와 관련된 활동을 했다는 구체적인 사례나 증거가 없다는 데 대해 미국도 인정하고 있다는 것.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느냐 여부가 최대 관심사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북한과의 협상과정에 깊이 관여해온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북한은 그동안 6자회담 협상테이블에서 테러지원국 문제는 북한의 명예와 관련된 문제"라면서 "집요하게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일단
흑인 여성으로서 미국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전기가 조만간 발간될 예정이라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8일 보도했다. 라이스 장관의 전기를 저술한 뉴스위크의 마르쿠스 마브리 기자는 저술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라이스 장관의 인연을 소개하고 무엇이 라이스 장관으로 하여금 부시 대통령 곁을 지키게 하는지, 부시 대통령에 대한 라이스 장관의 충성심이 어떤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있는 지 밝힐 예정이라면서 그 일부를 뉴스위크를 통해 공개했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 등 많은 부시 행정부 초기 핵심 인사들이 경질되거나 부시 대통령 곁을 떠나고 있지만 라이스 장관은 부시 대통령과 7년째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하고 있다. ◇"결코 나는 이 직업을 원하지 않는다" = 1기 부시 행정부에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2기 행정부에선 국무장관으로 부시 대통령을 곁에서 보좌하고 있는 라이스 장관은 버밍햄의 여자친구 데보라 칼슨에게 이 같이 말했다. 전기에 따르면 한때 워싱턴에선 라이스 장관이 진짜 원한 것은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자리였다는 소문이 나돌아 라이스 장관이 이를 잠재우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는 것. 그녀는 국방장관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