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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내년 국제선 띄운다



국내 제3의 정기항공사인 제주항공이 국제선 정기항로 취항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돌입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실질적인 준비단계를 거쳐 내년 창립 3주년에 맞춰 국제선 운항 항공사로 도약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고위관계자는 11일 "내부에 TF팀을 구성, 국제선 정기항로 개설에 대한 본격적인 기획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초부터 국제선 항공기를 본격적으로 띄우기 위해 올해 내부적인 역량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5년 3월 애경그룹과 제주시가 공동출자해 지역항공사로 태어났다.

국제항공사로 성장하려는 제주항공의 움직임은 이미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중국, 캄보디아 등 6개국과의 항공자유화 협정(오픈스카이)을 체결했다.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에 관한 행정적인 걸림돌이 대폭 줄었다.

제주항공은 합리적인 가격의 국내선 운항을 표방하며 지난해 국내선 운항을 시작했지만 수익성 확보를 위해 국제선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제주항공의 첫 국제선 기착지로는 항공자유화 대상국이 아닌 곳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지금이라도 얼마든지 취항할 수 있지만 최근 항공사들이 저가경쟁을 펼치면서 수익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돼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전세기를 활용해 부정기 항로를 개설하거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지만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취항은 지양하겠다는 것.

올해부터 우리나라와 중국이 합의한 산둥반도와 해남도 지역에 관한 항공자유화가 시작되자 기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덤핑경쟁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인천-칭다오 노선 등 일부구간의 왕복운임료는 1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제주항공은 중국 대신 일본을 첫 기착지로 검토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항공자유화 협정은 맺어지지 않았지만 국적기가 대부분의 주요도시에 들어가고 있다"며 "일본과 교류가 늘면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우리나라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또 최근 엔화약세로 일본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정부와 조율을 거쳐 일본 주요도시 외 경쟁력있는 노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제주항공의 이 같은 적극적인 움직임은 모그룹인 애경그룹의 신사업 투자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다.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은 최근 "리스크 없는 투자는 없다"며 새로운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역설하고 나섰다.

애경은 이에 따라 지난해 삼성물산의 유통사업부를 인수했다. 올해도 백화점과 면세점 부문의 인수합병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제주항공도 국제선 취항에 뛰어들 경우 그룹의 면세점 사업부인 AK면세점과 공동투자사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in0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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