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중앙선관위, 정원오 여론조사 왜곡 의혹 자료 警 이첩... 김재섭 “정원오에 서울 맡길 수 없어”

인싸잇=전혜조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측의 여론조사 결과 재가공·왜곡 의혹 관련 자료를 경찰에 넘겼다. 정 후보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그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중앙선관위는 7일 서울시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서울시경찰청에 수사 자료 통보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이날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정 예비후보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고발 현장에서 “정 후보 측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홍보물을 제작·유포했다.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당선 무효는 물론 피선거권 박탈이라는 엄중한 심판이 따르는 중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원오 후보는 금일 부로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라 정치적 시한부 후보가 됐다”며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 거의 확실한 후보에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 후보 측은 최근 3가지 여론조사의 ‘후보 적합도’ 문항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모름·무응답’ 수치를 제외한 뒤 이를 백분율로 재환산해 게재한 의혹을 받는다.

 

홍보물에는 ‘모름·무응답 제외하고 백분율로 재환산’이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었으나, 김재섭 의원 측은 이를 두고 ‘꼼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장예찬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22대 총선 당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하고 이를 공표해 법원으로부터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고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사례를 언급하며 “장예찬의 피선거권이 박탈됐다면, 정원오의 피선거권도 박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쟁자인 전현희·박주민 예비후보도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강하게 문제 제기에 나서고 있다.

 

두 후보는 전날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공동 입장문을 내고 “임의로 무응답 수치를 제외해 후보들 간 격차가 실제보다 커 보이게 만들었다”며 공직선거법 제96조(선거에 관한 여론조사결과 왜곡 공표 금지)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선거법이 금지하는 허위나 왜곡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본경선에 50% 반영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모름과 무응답을 제외하고 수치를 계산하는 방식”이라며 “민주당 경선 룰에 맞춰 백분율을 맞춘 수치일 뿐이며, 내부적으로 법률 검토도 마쳐 적법하다고 판단해 진행한 일”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