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탐사’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담동 술자리 의혹 사건과 관련, 경찰 수사 과정에서의 디지털 증거 신뢰성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순천갑)이 소개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 의원은 “이번 기자회견은 2022년 청담동 술자리 의혹 사건과 관련, 디지털 증거의 신뢰성과 수사절차의 투명성을 제대로 점검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며 “경찰을 포함한 수사기관이 이러한 문제제기를 열린 자세로 재검토해 국민이 납득할수 있는 설명과 조치를 내놓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마이크를 잡은 뉴탐사 강진구 기자는 “경찰은 첼리스트의 발언과 디지털 포렌식 결과를 기초로, 청담동 티케라는 술집에서 술자리가 있었고 그 술집이 협소한 장소라 대통령, 법무부장관, 변호사 30명이 참석할수 있는 곳이 아니라며 청담동 술자리 보도를 허위라고 결론내렸다”면서 “경찰이 이런 수사 결론에 이르게 된 포렌식 결과를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첼리스트의 휴대폰에서 추출된 내비게이션용 파일이 있다. 음성안내, 화성안내에 사용된 내비게이션 파일 1200개를 저희가 전부 클릭하면서 경로를 추적했다”며 “그 결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동 경로가 다수 확인됐다”고 말했다.
우선 강 기자는 “경찰 포렌식 결과에 따르면 첼리스트가 용인에서 강남 논현동으로 이동하는 데 불과 44분이 걸린 것으로 돼 있다”며 “이는 퇴근 시간대 교통 상황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속도”라고 주장했다.
또 “특히 구룡터널을 빠져나와서 경부고속도로 상행성, 양재IC로 빠지는 지점까지 직선 거리로는 2km, 유턴을 포함한 총 이동거리는 9.8km인데 이 거리를 단 1분 만에 돌파한 것으로 나온다”며 “이는 시속 500km가 넘는 속도로,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수 없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외부에서 데이터 파일이 심어질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받았다”면서 이같은 분석 자료들을 관련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