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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진중권 등 윤석열 지지 33인? 민족의 반역자로 기록되고 싶나

33인은 윤석열의 탄핵 시절, 검언유착, 조작수사 등 모든 것을 검증하라

[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진중권, 김민전, 김태규 등등 대한민국의 좌익, 중간층 지식인 33명이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33인 모임을 발족해 21일 포럼을 연다고 중앙일보가 단독 보도했다. 모임명은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이라고 한다.

상임대표를 맡은 정용상 동국대 법대 명예교수는 “무너진 공정과 상식, 법치 시스템을 바로 세워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어 보자는 절박한 마음으로 모임을 조직하게 됐다”고 말했다. 모임을 설명하는 문구도 ‘무너진 나라 정상화 프로젝트’와 ‘정권교체 지성인 포럼’ 등으로 정했다고 한다. 



참여자는 송상현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김종욱 전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박상진 국악학원 이사장, 황희만 전 MBC 부사장, 김탁 고려대 의대 교수(대한노인여성의학회장), 윤정현 범사련 공동대표 등등이라고 중앙일보는 소개했다.

참여자 명단에 윤석열 대통령 만세 찬양을 불러댄 보수진영의 조갑제, 서정욱 변호사 등의 이름은 전혀 없다. 보수진영은 윤석열이나 윤석열의 후원사인 중앙일보의 라인도 없이 막무가내로 찬양가만 불러댔던 것이다. 윤석열 지지 33인의 정체가 드러난 이상, 보수 지식인들은 더 이상 보수 국민들을 혹세무민 하지 말고 그간 윤석열 지지를 선동해온 점에 대해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갖기 바란다.

윤석열을 지지하는 33인의 지식인들과 필자 본인은 이념과 노선이 크게 다르다. 그러나 저들이 내세운 가치가 ‘공정과 상식’이니 바로 공정과 상식 차원에서 윤석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점들을 검증하기를 강력히 권고한다. 

첫째, 윤석열은 2016년 8월 경, 대전지검 평검사 시절, 한겨레신문 김의겸 당시 선임기자와 두 차례 만나 폭탄주를 퍼마신 사실이, 김의겸 기자의 자백으로 드러났다. 이 당시 김의겸 기자는 서울대 박사 학위 소유자를 ‘최순실 단골 마사지 센터장’이라고 왜곡 보도하며 사기탄핵 선동에 불을 붙였다. TV조선의 이진동 기자는 최순실의 의상실 문제를 박대통령에 대한 뇌물로 엮기 위해 현직 검사와 자주 만났다 한다. 우종창 월간조선 전 기자는 바로 그 현직 검사를 윤석열로 지목하고 있다. 윤석열은 김의겸과 이진동을 소개시켜주는 등 이 둘을 움직여 사기탄핵을 위한 기획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윤석열은 이제껏 김의겸에 대해 “그런 기자가 있다는 정도만 안다”고 진술해왔는데 이것이 어제 김의겸 기자의 폭로로 거짓과 위증으로 드러났다. 공정과 상식으로 판단해도 대전고검의 평검사 윤석열이 탄핵 시점에서 한겨레신문의 선임기자 김의겸과 왜 만나고 다녔겠는가.

검사가 정치시국의 주요 사건 당시에 기자들과 만나 대놓고 검언유착을 해도 되는 일인가. 공정과 상식의 선으로 판단해보라.




둘째, 이미 탄핵 전부터 기자들을 통해 사건에 개입한 윤석열은 2016년 12월 2일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임명된다. 특히 그 이전 11월 22일 박대통령을 K재단, 미르재단 관련 건으로 고발한 민노총 세력의 투기자본센터는  공개적으로 윤석열을 특검 수상팀장에 임명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고발자가 직접 선택한 검사, 또 사건 이전부터 기자와 어울리며 사건에 개입한 검사가 공정하고 상식적인 수사를 할 수 있었겠는가.

셋째, 윤석열은 도무지 박대통령을 뇌물죄로 엮을 증거가 없으니 삼성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는 ‘묵시적 청탁’을 받았고 최순실과는 ‘경제공동체’로 묶였다는 ‘관심법’ 논리를 만들어냈다. 그러면서 592억원대의 뇌물을 받았다며 박 대통령에게 30년 형을 구형했다. 묵시적 청탁, 경제공동체 논리가 공정과 상식의 법논리에 맞는가.

넷째, 박근혜 정권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문형표는, 우종창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특검 수사팀장 윤석열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모든 것을 박대통령이 지시한 것으로 진술하라며 위증교사와 협박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이 점에 대해 33인의 지식인은 윤석열과 문형표 장관에게 사실 확인을 해보기 바란다.

다섯째, 윤석열은 중앙지검장 시절과 검찰총장 시절, 이명박, 박근혜 정권 인사 및 보수인사 200여명을 구속시켰다. 대다수가 직권남용 같은 정치적 보복형 수사였다. 역대 어느 정권에서 이런 식의 정치보복을 자행했는가. 본인의 경우 태블릿이 최순실 것이 아니라 청와대 김한수 행정관의 것이라 주장했다는 이유로 중앙지검장 시절 윤석열에 의해, 주요 OECD 국가 언론인 중 유일하게 사전 구속을 당한 바 있다. 이게 공정과 상식에 맞는 일인가.





여섯째, JTBC의 태블릿PC는 개통자 김한수가 요금을 직접 납부했다는 사실이 탄핵 정국 당시에 이미 검찰, 특검에 의해 조작, 은폐됐다. 또 검찰이 김한수에 위증교사를 한 증거가 드러나기도 했다. 윤석열은 특검 당시 수사팀장이었다. 이와 관련해서 검찰총장 재직시절의 윤석열에게 본인이 직접 조사를 수차례 요청했으나,묵묵부답이었다. 

검찰과 특검의 천인공노할 증거조작 범죄에 대해 침묵하는 자가 검찰개혁을 위한 검찰총장으로 적절했는가.

윤석열 지지 33인 지식인에게 질의와 경고를 한다. 지금까지 윤석열의 행적을 보면 권력에 줄서서 조작 수사를 감행하는 어용, 정치 검사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들은 이런 자를 제대로 검증하지도 않고 대통령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공정과 상식, 정의를 끝장내겠다는 것인가.

윤석열의 이런 파렴치한 행태는 조만간 널리 드러날 것이다. 33인 당신들은 윤석열과 함께 척결의 대상이 될 것인가, 아니면 그나마 최소한의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살려서 윤석열을 제대로 검증하는 주체가 될 것인가. 당신들의 선택에 달렸다. 

33인은 차후 윤석열과 함께 민족의 반역자로 역사에 기록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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