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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진 “한나라당이 이회창 사당이냐”

당 홈페이지 통해 최근 언행 비판 “진정한 정치인은 말을 바꾸지 않는다”

  • 등록 2006.12.19 11:09:45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정계복귀 문제를 둘러싼 한나라당 내의 논란이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15일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이 이 전 총재의 ‘이순신은 죽지 않았다’는 발언을 겨냥해 “이 전 총재는 이순신이 아니라, 원균”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데 이어, 당 대변인을 역임한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은 18일 “이 전 총재의 거취와 언행에 대한 최구식 의원의 문제 제기에 나는 깊은 공감을 표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날 저녁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 이순신 장군과 이회창 전 총재와 현재의 한나라당’에서 “진정 훌륭한 정치인은 말을 바꾸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두 번의 대선에서 실패한 책임이 있지만 이 전 총재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신뢰와 호감 그리고 존경심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제하고 “DJ가 3수에 성공해서 대통령이 된 예를 떠올리면서 한나라당의 차기 대선 정국을 걱정하는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들로 하여금, 이 전 총재도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이 ‘아직도 12척의 배가 남았다’며 순신이 죽지 않았음을 말한 것을 지금의 한나라당 상황에 맞추어 다시 한 번 전의를 표출한듯한 발언을 한 것은 예를 잘못 든 것이며 아전인수 격의 해석을 한 것으로 오해되기에 충분했다”고 이 전 총재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금 한나라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며 “꺼져가는 한나라당을 구해 지금의 국민적 지지를 받는 상황이 아무리 ‘반사이익’이라고 풀이를 한다고 해도 어떻게 12척의 배와 200여 수군이 남은 상황에 비유할 수 있는가”라고 이 전 총재의 발언이 한나라당의 현 상황을 제대로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또 자신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 상황을 가정한 질문에 “(자신은) 아직 설익은 정치인이지만 상식의 판단으로 안 될 일”이라고 한 것을 거론하며 “한나라당이 이 전 총재의 사당(私黨)이라면 몰라도 두 번의 실패로 당을 어렵게 만든 책임 있는 인사가 마치 분위기만 잘 뜨면 출마의 기회를 잡겠다는 의도로 보이는 언행을 할 수 있단 말이냐”고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 시사 발언을 비난했다.

그는 “물론 차기 대통령선거에 한나라당 당원으로 자격만 갖춘다면 누구나 출마를 꿈꿀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꿈꿀 수 있다’는 것과 그 꿈이 당원과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냐’는 별개의 문제”라며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주지하다시피 이순신 장군은 덕장으로 모략 속에서도 승승장구하던 장수였으며, 지략과 대쪽 같은 성품을 갖추었지만 이 전 총재는 이유야 어떻든 간에 두 번이나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패장”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 전 총재는 선조의 임명으로 재신임 받은 순간의 이순신의 심정을 말할 것이 아니라, 전란 속에 죽어가는 백성을 위해 백의로 종군하던 시기의 이순신의 심정으로 지금의 상황을 말해야 할 것”이라며 “이 전 총재는 백의종군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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