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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능력자들’ 부적절한 방송언어 ‘권고’

“개소리도 더빙해요?” “솟을 게 수컷이겠지” 등 진행자 발언 자막 여과없이 방송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김성묵)가 MBC ‘능력자들’을 통해 방송된 진행자들의 일부 발언과 이를 담은 자막이 방송에 부적절하다며 ‘권고’ 의견을 냈다.

문제가 된 방송은 지난 2월 12, 19, 26일 방송된 부분으로, “개소리도 더빙해요?” “솟을 게 수컷이겠지” 등 진행자들의 발언과 ‘양아치’ 등 은어가 의도적으로 오용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4일 위원회에 의견진술 차 참석한 조희진CP는 “시청자에 웃음을 주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면서, 전 진행자인 김구라씨의 발언 특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녹화방송임에도 방송이 여과없이 이뤄진 데 대해서는 제작진의 책임도 인정했다.

하남신 위원은 “생방송이 아니고 녹화방송이라면 최소한의 장치가 있다고 본다. 방송의 책임은 간과한 채 그야말로 ‘농담따먹기’ 수준이다”라며, “윗선 제작 실무진으로서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조희진 CP는 “부장으로서 책임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굳이 그런 억지스러운 언어를 많이 사용할 필요는 없는 건데, 시청률 압박 때문에 짧은 생각으로 이런 구성을 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MBC 내 대본 및 영상 심의실을 언급하며, “거기(심의실)서 멘트가 없으면 내보내고 있는데, 보통 오락프로그램 수준에서는 그 동안의 관행상으로 크게 문제될 건 아니라고 생각하신 모양”이라면서도, “그걸 떠나서 오해의 소지가 많은 멘트들이 있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자가 바뀌면서 자막과 언어도 이전에 비해 순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의위원들은 부적절한 방송언어로 인한 사회적 영향을 염려한 ‘주의’ 의견과 제작진의 개선의지를 중요하게 본 ‘권고’ 의견으로 갈렸다. 그러나 5인 중 3인이 ‘권고’ 의견을 내면서 최종 결정됐다.

김성묵 소위원회 위원장은 “지적한 내용에 대해서 (방송사 측) 진술자가 상당히 잘 용해시켜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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