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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하차 의미 심의위원님들이 아실 것”

TV조선, 선거방송심의위서 억울함 호소…의견진술 6건 중 절반이 ‘주의’

TV조선 일부 프로그램 제작진이 28일 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최대권. 이하 선방위)에 의견진술 차 출석, 심의위원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며 선처를 요구했다.

선방위는 공직선거법 제8조의 2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국회에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방송사 ▲방송학계 ▲대한변호사협회 ▲언론인단체 및 시민단체 등이 추천한 9인의 위원으로 구성, 기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조직과 독립적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장성민의 시사탱크는 선방위 구성 이전부터 위원회 측으로부터 방송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일부 패널들의 발언을 그대로 송출했다는 점에 더해 진행자 장성민씨의 편파발언도 함께 지적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해 11월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TV조선에 대해 100여건에 가까운 민원을 무더기로 제기한 사실이 위원회 심의과정 중 폭로되면서 ‘TV조선’과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대한 야권의 표적화 의혹이 실체를 드러낸 바 있다.



진행자 장성민 씨는 지난 18일 프로그램 하차를 선언했고, ‘김광일의 신통방통’을 진행하던 김광일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시사탱크의 새 얼굴이 됐다.

이 날 선방위가 의견진술을 요청한 프로그램 중TV조선 프로그램은 총 6건 이었고, 그 중 5건이 ‘장성민의 시사탱크’였다. 지난 해 10월 안건을 심의 중인 위원회 심의와 달리, 선방위 상정 안건은 올해 1~2월 방송분이었다.

TV조선 손형기 시사제작팀 전문위원은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대해 “다양한 분석과 신랄한 비판을 추구한다. 주제에 대한 질문만 던지고 토론에 국한된 발언으로 진행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진행자가 적극적으로 문제를 이끌어가는 신개념 토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에 대해서도 신랄한 비판이 이뤄진 점은 방송 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것이다. 무더기 민원들이 유독 특정 야당 쪽이라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생각해 볼만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진행자와 패널들의 일부 표현에 대해 몇 차례 조치 취했다는 점 말씀드린다. 1월 26일부터 더불어민주당 에서 추천받은 진보적 인사들을 패널로 초대하여 이전까지의 토론분위기를 일신하고 있으며, 많이 개선되고 있다는 내외의 평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손 위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에서 추천받은 서양호 씨 등의 발언까지 문제로 삼고 있다”며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손 위원은 “장성민의 하차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위원들도 익히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특정 정당에서의 무더기 민원은 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교각살우”라고 강조했다.

특히, DJ정부 청와대 인사이자 16대 국회의원이었던 장성민씨 섭외 배경에 대해 손 위원은 “(보수성향의) TV조선 이념과 상반된 인사를 섭외해야 보다 많은 시청자 층을 데리고 가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시사탱크 외 의견진술 안건으로 상정된 ‘뉴스쇼 판’에 대해 손 위원은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의 차별화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데 방점을 둬야 한다”면서, “생방송 후 심 대표도 만족했고, 그 이후에도 제작진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손 위원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이 날 선방위는 장성민의 시사탱크 관련 3건에 대해 법정제재 중 ‘주의’로, 나머지 2건은 행정제재 중 ‘권고’로 합의했다. ‘뉴스쇼 판’에 대해서는 ‘권고’로 합의됐다.

한편, 선방위 일부 위원은 “19대 국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는데, TV조선이 보수성향이라는 선입관 때문에 선방위 위원들이 편향됐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언론의 비판 기능에 대한 지나친 제재를 우려하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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